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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만동은 어리둥절해졌다 갑자기 화를 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

“자식, 봐주니까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군! 내가 혼을 내주지 않으면 넌 무서운 게 뭔지 모르지! 그럼 내가...”

그의 목소리가 또다시 끊겼다.

염구준은 아무 표정 없이 오른손을 흔들어 상 위에 놓여있던 찻잔을 내던졌다. ‘휙’소리와 함께 찻잔은 만동의 입을 막았다. 만동은 이가 몇 개나 부러졌다!

“으, 으악!.”

만동은 극심한 아픔에 비명을 질렀다. 눈물과 콧물을 같이 흘리던 만동은 간신히 입 안에서 찻잔을 빼냈다. 그는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감히 나를 때려? 내가...”

퍽!

염구준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만동의 뺨을 때렸다. 염구준에게 맞은 만동은 제자리에서 3바퀴나 돌았다. 염구준은 바로 발을 들어 만동을 찼다. 만동은 날아가 사무실을 지나 바깥 복도의 벽에 부딪혔다.

“너 같은 사람은 내 손에 죽을 자격조차 없어.”

염구준은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든 만동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돌아가서 우경에게 알려. 손씨 그룹을 건드릴 거면 그만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대가는...”

“내가 장담하는데, 절대 우씨 가문에서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사무실 밖 복도, 만동은 온몸이 찢어질 듯 아파 몸을 웅크리고 뒹굴었다.

광기, 괴로움, 분노, 증오...

만동의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오갔다. 그는 염구준을 노려보았다. 만동은 염구준을 갈기갈기 찢고 싶었다. 염구준과 손가을을 물어뜯고 싶었다!

“그래, 그래, 그래!”

만동은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는 연이어 ‘그래’를 세 번이나 반복하며 이를 악물었다.

“염구준, 네가 한 말, 다 기억했어!”

“사람의 운은 돌고 도는 법이지. 다음에 또 만나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야!”

그렇게 말을 남기 만동은 다시 염구준을 쏘아보았다. 그리고 절뚝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손 대표님, 염 부장님. 이번에 정말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사무실 안, 경비원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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