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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우씨 가문의 어르신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집안을 이끌고 서북으로 갔다. 온 재산을 털어 2대에 걸쳐 고생한 끝에 마침내 서북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되었다.

하지만 우씨 가문 어르신의 소원은 다시 북방으로 돌아가 일류명문이 되어 10대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북방 세력이 크게 변해 판이 바뀌면서 정씨 가문이 4대 세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어르신이 암암리에 정소룡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우경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만동 곁으로 걸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나도 어르신한테서 들었는데, 염구준이 어떻게 이 일을 알아?”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염구준!”

만동은 우경처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염구준을 노려보며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랑 정씨 가문의 관계를 알았는데 감히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다니!”

“오늘 난 혼자가 아니야! 내 곁에 있는 이 사람이...어, 아까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내 처남,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이야!”

만동, 참 어리석은 녀석이구나...

염구준은 우스워하며 만동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안다.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뭐 어때서?”

“아는 사람이 아직 무릎도 안 꿇고 뭐 하는 거야?”

만동은 가슴을 쫙 펴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가문이 바로 서북 광업 패자야. 방금 설립된 서북광업동맹의 맹주가 바로 내 처남이라고!”

“그리고 북방 4대 명문인 정씨 가문이 바로 우리 백이다! 우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 바로 정씨 가문이랑 적이 된다는 뜻이야. 4대 명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

“지금의 4대 명문은 아주 단결하지. 영광과 실패를 같이 하는 사이야. 4대 명문을 건드렸다가는 네 목숨이 10개라도 부족해. 그러니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내가 처남한테 잘 말해서 네 목숨 하나는 살려줄 수 있어!”

염구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북방 세력의 판이 바뀐 후 북방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소룡이 충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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