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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작가: 잔영
우씨 가문의 어르신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집안을 이끌고 서북으로 갔다. 온 재산을 털어 2대에 걸쳐 고생한 끝에 마침내 서북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되었다.

하지만 우씨 가문 어르신의 소원은 다시 북방으로 돌아가 일류명문이 되어 10대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북방 세력이 크게 변해 판이 바뀌면서 정씨 가문이 4대 세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어르신이 암암리에 정소룡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우경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만동 곁으로 걸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나도 어르신한테서 들었는데, 염구준이 어떻게 이 일을 알아?”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염구준!”

만동은 우경처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염구준을 노려보며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랑 정씨 가문의 관계를 알았는데 감히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다니!”

“오늘 난 혼자가 아니야! 내 곁에 있는 이 사람이...어, 아까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내 처남,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이야!”

만동, 참 어리석은 녀석이구나...

염구준은 우스워하며 만동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안다.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뭐 어때서?”

“아는 사람이 아직 무릎도 안 꿇고 뭐 하는 거야?”

만동은 가슴을 쫙 펴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가문이 바로 서북 광업 패자야. 방금 설립된 서북광업동맹의 맹주가 바로 내 처남이라고!”

“그리고 북방 4대 명문인 정씨 가문이 바로 우리 백이다! 우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 바로 정씨 가문이랑 적이 된다는 뜻이야. 4대 명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

“지금의 4대 명문은 아주 단결하지. 영광과 실패를 같이 하는 사이야. 4대 명문을 건드렸다가는 네 목숨이 10개라도 부족해. 그러니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내가 처남한테 잘 말해서 네 목숨 하나는 살려줄 수 있어!”

염구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

북방 세력의 판이 바뀐 후 북방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소룡이 충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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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아야 하는 일이 있듯이 참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들의 체면은 광부들 앞에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당당했던 우씨 가문 도련님의 명성은 대서북에 자자하였고 이러한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용기가 있으면 여기에서 나를 기다려!”우경은 갑자기 손을 들더니 염구준의 얼굴을 가리키며 목소리에는 지독한 원한이 묻혀있었다. “두고봐! 너의 염씨가 센지 아니면 우리 우씨가 더 강대한지! 오늘은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니까!”말하고 나서 만동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차대로 돌아가더니 자동차의 울부짖는 엔진소리와 함께 청원시 방향으로 질주하였다. “염 부장님!”차대가 사라지고 나서야 임영철은 한 무리의 광부 중에서 황급히 달려 나오더니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어찌 우경을 건드리셨습니까? 그들 우씨가문은 대서북 본지 방의 악질 불량배들입니다! 정말로 지독하기 그지없는 놈들입니다!”“빨리 몸을 피하시지요! 염 부장님과 손 대표님이 빨리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우경은 반드시 돌아가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입니다. 지금 도망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우경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나면 도망가려고 해도 불가능할 겁니다!”도망?이는 임영철 한 사람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염 부장님, 이번엔 큰 사고를 쳤습니다!”임영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광부들은 우르르 몰려오더니 낯빛은 걱정과 조급함이 넘쳐났다. “염 부장님, 저희는 부장님이 싸움 잘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주먹으로 어찌 네 손을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강해도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무리입니다!”“주호연이 사장으로 있을 때 말하는 걸 들었거든요! 우씨가문에 여러 명의 무도 공양 자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람은 화연종사급이라고 했습니다!”“저희는 비록 화연종사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주호연의 말로는 이런 사람은 한주먹만으로도 바위를 부숴버릴 수 있고 반 미터에 달하는 철판도 뚫어버릴 수 있다고 하였어요!”화연종사가 강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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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천한 광부들앞에서 체면을 잃었으니 자신을 죽이는것보다도 힘들었다. 염구준과 자기 얼굴에 뺨을 날린 남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고 그 광부들마저 한명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응?”이때 청원시 우씨정원, 우씨 가문 가주 우원도는 정원의 구식 팔걸이의자에 누워있었는데 손에는 플라스틱 휴대폰을 들고 있었으며 혼탁한 두 눈에는 그 어떤 흔들림이 없었다. “경아, 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이 할배는 당연히 너의 편이야!”그는 우씨 가문의 버팀목이고 마음가짐은 산처럼 무게 있고 희노를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다. 우씨 가문의 친가족들만 알고 있는 사실은 어르신이 침착할수록 마음속의 분노는 더욱 놀라우며 그는 유일한 손자에 대해서도 더없이 총애하였는데 친아들보다 더 아꼈다. “어르신, 제가 사람한테 맞았어요!”우경의 목소리는 쉬었고 분노의 불길은 불타고 있었다. “조금 전에 항도 광산 제9광구에서 손씨그룹의 데릴사위 염구준이…”조금 전에 발생한 일들을 낱낱이 말하고 나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어르신, 저는 염구준을 죽여야만 하겠어요! 그더러 피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겠어요!”“우씨 가문을 욕보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저희야말로 대서북의 주인입니다! 저희는 정씨가문이 뒤를 봐주고 있기에 언젠가는 북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저희가 대서북에서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반드시 항도 광산의 흑연광을 빼앗아 와야 합니다!”정씨가문…우원도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의자에 앉더니 우경이 말한 내용의 정보를 자세히 되새기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경아, 네가 방금 말하기를 그가 북방의 국세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정씨가문에 대해서도 매우 익숙하다고 하였더냐?”“그리고 … 그가 염씨라고?”염씨? 이게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방탄 벤치리무진안에 우경은 이를 악물고 발광하듯 “어르신, 그의 성이 무엇이든 오늘은 반드시 그를 없애버려야 합니다! 저는 이 치욕을 삼킬 수 없습니다! 그가 때린 것은 제 얼굴이 아니라 저희 우씨 가문의 얼굴입니다!”우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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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784화

    우원도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 가주님, 이번엔 반드시 우씨가문을 구해주시길 바랍니다!”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휴대전화를 잡고 있었는데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고 70세에 달한 이 노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바로 방금 전에…”우경이 염구준에게 미움을 산 사실을 낱낱이 말하더니 통곡하면서 “정 가주님, 모두 저의 그 손자 녀석 잘못입니다. 어른을 알아보지 못하고 염 보스에게 덤볐으니…”“만약에라도 염 보스께서 탓하시면… 정 가주님은 염 보스님 앞에 인기 있는 사람이니 오직 정 가주님만이 저희 우씨 가문을 구원할 수가 있습니다. 노부가 여기에서 절을 올리겠습니다.”말하면서 무릎을 꿇더니 휴대전화를 향하여 ‘쾅쾅’ 머리를 조아렸고 이마에는 삽시간에 피로 물들었다. “젠장, 젠장!”정씨가문의 객실에서 정소룡은 휴대전화를 꼭 잡고 이를 부드득부드득 갈았다. 얼어 죽을! 우씨가문은 정씨가문에 종속하고 있어 그는 며칠 전에야 이 소식을 염구준에게 보고드렸었다. 그 당시 전화로 보고드릴 때 염구준은 단지 담담하게 웃더니 아무런 태도도 표시하지 않았었다. 지금 보면 염 보스는 정씨가문의 체면을 봐서 우씨가문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우씨가문은 신중하게 처사하지 않았을뿐더러 반대로 한술 더 떠서 염구준을 다시 한번 건드렸다. “우원도, 너희 우씨가문은 자기 무덤을 판 거야!”정소룡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다섯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부숴버릴 것만 같아 또박또박 말했다. “염 보스가 어떤 신분인지도 모르고 당신 손자가 한번도 모자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염 보스를 괴롭혀? 그리고 지금 나더러 당신 우씨가문을 대신하여 나서서 말하라고?”“꿈 깨!”“당신 우씨가문을 지키려면 그에 맞는 성의를 보여줘야지! 직접 염 보스께 사죄하고 염 보스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시기를 빌어야지! 그 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어!”말하고 나서 ‘팍’하는 소리와 함께 휴대전화를 끊어버렸다. 성의를 보여주고 직접 사죄하라…우씨가문 정원의 앞마당에 우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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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싸대기를 갈겼는데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더욱 강력했고 더욱 빨랐으며 우동해를 몇 발짝 후퇴하게 하여 넘어질 뻔하였다. “너 아직도 감히 흑연광을 말하느냐… 잠깐만, 네가 방금 뭐라 했느냐? 사사? 그 자식이 감히 사사도 배양했단 말이냐?”이 시각, 우원도의 눈앞은 깜깜해졌고 머리속은 빙빙 돌아갔다. ‘끝났다. 완전히 끝나버렸어.그 자식이 왜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는가 했더니 먼저 일을 벌이고 다시 알리려고 하는 거였구나! 항도 광산 제9광구로 가서 염 보스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거였어!’그 몇몇 떨거지들이 어찌 염 보스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느냐?그는 데릴사위는커녕 정가주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건드려서는 안 될 대인물이 분명하다고 말했었다. “헬기, 빨리 헬기를 준비시켜!”우원도는 큰 소리로 외쳤는데 목소리는 거의 쉬어갔다. “즉시 항도 광산으로 출발해! 일 초도 지연하여서는 안 돼! 모든 것이 아직 늦지 않길 바랄 뿐이야…”“만약 그 자식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우리 우씨가문은 철저히 박살 나는 거야.”웡!우동해의 심장은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고 얼굴의 통증도 개의치 않고 부들부들 떨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우씨가문의 비행사에게 연락하였다. “헬기를 준비시켜! 나와 어르신 모두 정원 앞마당에 있어! 제일 빠른 속도로 항도 광산으로 이동해!”“빨리!”…평정시, 항도 광산 제9광구진휘전왕이 가져온 전신전의 대형 운수기는 방금 채굴한 2만톤의 흑연광석을 싣고 있었으며 광구광장으로부터 서서히 상승하여 북방으로 휙휙 날아갔다. “염 부장님!”광장에서 임영철과 한 무리의 광부들은 분분히 염구준의 옆에 에워싸더니 간절히 애원했다. “고객님은 이미 떠났습니다. 염 부장님도 빨리 손 대표님을 모시고 피하십시오! 서북쪽의 일은 전화로 연락하면 될 것 같습니다!”“아직도 출발하지 않으면 만약 우씨가문의 사람이 오면 아마 …”투투투투투갑작스러운 기관총사격소리는 광부들의 목소리를 순간적으로 끊어버렸다. 만동과 여덟 명의 사사들은

  • 군신의 귀환   제786화

    그는 기관총을 안고서 익숙하게 새로운 탄창을 갈아끼더니 총구를 염구준의 미간에 조준하고 얼굴에는 방자함이 넘쳤다. “염씨야, 내가 똑똑히 말해줄게! 우리 집 어르신은 앞뒤 신경을 쓰느라 나를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거든. 왜냐하면 그는 이미 늙었어!”“미래의 우씨가문은 내 말이 법이야! 우씨의 미래는 바로 내 손에 있다는 말이야! 무엇이 미래 일가? 실력이 바로 미래야! 나는 더 이상 영감탱이의 지지가 필요 없고 내 자신의 힘으로도 흑연광을 빼앗아 올 수 있어!”염구준의 미간은 찌푸리더니 낯빛은 다시 한번 펴졌다. 알았다. 우씨어르신 우원도는 현재 우경이 벌인 이 사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모두 우경이 제멋대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염씨야!”우경 뒤에 있던 만동은 아직 그들이 우씨가문에게 어떠한 재난을 가져다준 줄 모르고 있었는데 똑같이 기관총을 안고 손가락은 방아쇠에 갖다 대고 염구준을 향하여 총구를 올리더니 방자하게 쳐다보았다. “너 귀가 먹었냐? 내 처남이 하는 말을 못 들었어?”“흑연광을 내놓으라고! 아니면 …”그의 말은 끝나지도 않았다. 염구준의 눈꺼풀은 아래로 드려져 있었다. 우씨세력을 등에 업고 사람을 괴롭히는 뚱보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우경을 향하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난 한번은 봐줄 수 있어! 너 지금 우씨 어르신한테 전화해 봐. 그이가 무슨 뜻인지 알아봐!”“만약 네가 무력으로 흑연광을 빼앗는 행위를 지지한다면 너의 우씨가문의 결말은 오직 하나뿐이야!”“뿌리째로 뽑아버릴 거고 전 가문은 멸망될 것이야.”우경의 낯빛은 갑자기 사나워지더니 염구준을 향하여 분노에 찬 욕설을 퍼부었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죽음이 코앞인데 아직도 감히 내 앞에서 망언을 해? 너 싸움 잘하잖아. 나는 네가 기관총 탄알을 막을 수 있는지를 구경해야겠어!”말이 끝나기 바쁘게 손가락은 방아쇠를 당겨 사격하려고 하였다. 생각지 못한 것은…“그만!”갑작스레 터진 외침이 확성기를 통하여 광장 상공에서 울려 퍼졌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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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네 놈 할아버지가 아니야!”우원도는 화가 치밀어서 온몸을 떨며 손가락으로 우경의 얼굴을 가리켰다. 입술은 한참 동안 부들부들 떨고 있다가 몸을 돌려 옆에 서 있는 염구준에게 무릎을 꿇더니 통곡하였다. “염 보스님께서 살려주십시오!”“우씨가문의 불행입니다! 저 우원도가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여 우경이라는 이런 망나니가 염 보스님께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염 보스님께서 한마디만 하시면 우씨가문은 우경이 죽든 살든 절대로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염 보스님께서 마음대로 처리하셔도 됩니다!”이 시각 우경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돌처럼 굳어졌으며 멀리 꿇어앉아 있는 우원도를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너희들은 멍청한 거냐? 전부 무릎 꿇어!”우원도는 염구준을 향하여 절을 하더니 갑자기 고개 들어 어안이 벙벙해 있는 우경과 그 옆의 우씨네 사람들을 째려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도 무릎을 꿇었는데 너희들은 아직도 서있고만 있어?”“모두 무릎꿇고 절을 해! 염 보스님의 양해를 구해야지!”“만약 염 보스님께서 용서를 하시지 않으시면 쭉 무릎 꿇고 있어! 죽을 때까지!”우경과 우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아연실색하였다. 그들뿐만 아니었다. 임영철과 제9광구의 백명도 넘는 광부들도 마찬가지로 어찌된 영문인지를 모르고 무릎 꿇고 있는 우원도를 보면서 전부 멍해졌다!‘도대체 어찌 된 영문이지? 우씨 가문의 어르신이 염 부장님을 이처럼 존경... 아니 경외하고 두려워하고 심지어 전체 우씨 가문도 함께 무릎 꿇고 절을 하라고 하고 있지 않는가? 이러한 극단적인 방식으로 염 부장님의 용서를 빌고 있다고?’“어, 어르신…”우경은 옆에 서서 두려워 온몸이 마비될 거 같았으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할아버지, 저를 놀리지 마세요! 손씨그룹일 뿐이에요! 그들은 기껏해야 청해시 현지의 지방세력일 뿐입니다. 저희야말로 대서북의 주인이에요! 왜 염씨한테 절을 해야 하나요?”“경아!”우원도는 노하여 뛰어 일어나더니 손을 들어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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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손자로서 했던 일은 모두 우리 우씨 가문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우씨가문이 비상하여 대서북에서 나가게 하고 싶어요!”대서북에서 나가게 하고 싶다?“멍청한 놈! 누구를 괴롭혀도 상관없는데 하필이면 염 보스님에게 미움을 샀느냐! 넌 염 보스님의 진정한 신분을 알고 있어? 넌 분명 우씨가문을 끝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에 떨어뜨리는 거야!”염구준의 진정한 신분에 대해서는 우원도는 당연히 한 글자도 감히 밝히지 못하였고 불쑥 우경의 목을 잡아 힘껏 당기더니 그의 머리를 눌러 염구준에게 절을 하도록 하였으며 입으로는 연거푸 애원하였다. “염 보스님, 어린 녀석이 태산도 알아보지 못하고 날뛰었습니다. 제가 총애하고 내버려 두어서 나쁜 버릇이 생기게 되었습니다.”“모두 제 잘못이니 염 보스님께서 벌하여 주십시오!”우원도의 태도는 굉장히 절실해 보였다. 염구준은 우씨 가문의 사람들을 조용히 보고 있다가 천천히 우경의 얼굴을 쳐다보더니 가볍게 입을 열었다. “어르신이 너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하였는데 너는 죽을지언정 굽히지 않네. 꽤 폐기가 있구나.”말하고 나서 목소리는 미세한 음색으로 응집되더니 우원도의 귓가에서 울렸다. “정소룡이 제 신분을 알려주셨나요?”“우경은 당신의 친손자이니 이런 정보는 그에게 알려주어도 상관없어요. 우씨가문은 필경 정씨가문에 귀속되었으니 저랑도 연관이 있는 것이지요. 이 인연을 봐서라도 저는 다시 한번 기회를 드릴 수 있어요.”기회?우원도는 먼저 멍해 있다가 갑자기 사면받기라도 한 듯 온몸을 떨기 시작하였다. 듣는 말에 의하면 염구준의 행동 원칙으로는 몰살을 시키는 경우가 드물며 보편적으로 기회를 준다고 한다. 만약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끔찍한 재난을 맞보게 될 것이다. 우경은 이미 기회를 낭비하였으나 염구준은 이례적으로 기회를 한 번 더 줬다. 이건 우씨 가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이 자식아!”우원도는 감히 더 이상 지연할 수 없어서 우경의 귀를 잡아당기며 소리는 무척 낮게 깔고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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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쾅!염구준이 손을 들어 책상을 내리치자, 단단한 원목 테이블이 산산조각 났다.“네놈은 내가 돈 때문에 너희와 한패가 되어, 그런 패악질을 저지를 거라 생각했나?”대화를 나누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끝까지 이 길을 갈 생각이며 자신까지 끌어들일 생각이란 걸 알아차렸다.하지만 용하국의 백성들을 해치는 일을 가장 증오하는 그가 상대방과 손을 잡을 리가 없었다. 만옥루는 표정을 굳히며 협박하듯이 물었다.“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손 잡을 겁니까, 잡지 않을 겁니까?”상대방의 크게 변한 태도에 염구준은 그가 더 이상 좋게 말하지 않을 것이며 믿는 구석도 있다는 걸 눈치 챘지만 말을 바꾸진 않았다. “헛된 꿈을 꾸는군. 똑똑히 들어, 나는 만능 전당포 같은 조직을 절대로 남겨두지 않을 거야. 절대로 봐주지도 않을 거고.”이 말이 나온 순간, 두 사람 사이의 얇았던 가림막이 완전히 찢겨 나갔다.이제 더 이상 대화는 필요 없다는 거다.염구준의 대답을 들은 만옥루는 좋게 말해도 듣지 않는 상대방의 태도에 화가 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건 당신이 선택한 길이니 죽어도 원망하지 마세요!”‘독이다.’“차 안에 독을 섞을 줄이야. 비열하기는.”염구준은 자신이 중독 되었다는 걸 알았지만 크게 당황해 하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는 곧바로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아니, 이건 반독이군. 다른 독과 결합해야 효과를 발휘하는 거지?”‘처음부터 날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가. 하긴, 그럴 생각이 없었으면 독을 이렇게 조심스럽게 쓰지도 않았겠지.’‘그럼 방금 전엔 진심으로 날 끌어들이려고 한 것도 있었겠지만 시간을 끌기 위해서인 것도 있겠군.’“하하, 맞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당신이 이곳으로 올 때 지나온 지하 통로에는 무색무취의 반독이 가득했거든요.”“당신을 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40억도 포기하려 했지만 기어코 거부했으니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만옥루는 미친듯이 웃으며 이미 이긴듯한 태도로 염구준에게 다가갔다.“이 독, 꽤나 강하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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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준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뭘 새삼스럽게. 내 현상금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잖아.”꿈에서도 염구준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당연히 그를 죽이기 위해 돈을 거는 사람들도 많았다.오랜 시간 누적된 그의 현상금은 이미 어마어마한 액수로 불어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더 많이 올랐습니다. 무려 40억이에요.”만옥루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금액을 알렸다.‘40억?’염구준은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속으로는 적잖이 놀랐다.자신의 목숨값이 이렇게까지 비쌀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일부러 이렇게까지 현상금을 높인 이유는 굳이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누군가 그를 죽이고 싶어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높은 현상금에 눈이 멀 거라는 걸 아는 거지.’“그 말인 즉슨 날 잡아서 돈을 바꾸겠다는 건가?”염구준은 만옥루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만옥루는 겉보기엔 인자하고 온화한 인상을 지니고 있었지만, 만능 전당포의 장계를 맡고 있는 인물이 착할 리가 없었다.밀실 벽에 걸린 각종 의뢰 목록만 봐도, 잔혹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하하, 염 선생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제가 선생님을 이곳에 초대한 이유는 그저 논의할 것이 있어서입니다.”만옥루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책상 위의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대체 무슨 속셈이지?’염구준은 만옥루의 의도가 그가 말한 것처럼 단순할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미 이곳까지 온 이상,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들어볼 생각이었다.“듣고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 해.”말 정도를 들어줄 시간은 있으니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 눈 앞에서 도망칠 수도 없기도 하고.’이윽고 만옥루는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본론을 꺼냈다.“염 선생님께선 만능 전당포의 존재가 합리하다고 생각하십니까?”이 질문은 명백히 염구준의 입장을 떠보려는 것이었다.염구준은

  • 군신의 귀환   제2191화

    다른 사람들은 염구준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정말로 싸움이 벌어진다면 자신들도 휘말릴 거라는 걸 알아 이 말을 들은 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이 말을 들은 진희도 더 이상 요염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염 선생님, 웬만한 일은 제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바로 하세요.”“저 사람을 체포하라는 임무를 누가 내린 거지?”염구준은 제이든을 가리키며 질문했다.이번 방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이든을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일단 제쳐 둘 생각이었다.그리고 보아하니, 만옥루의 주인도 도망칠 생각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굳이 조급해할 필요는 없었다. “죄송하지만 이건 제 권한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진희는 질문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해서 제이든을 한 눈 보고는 안내하는 손짓을 해보였다.제이든에 관해서 그녀가 알고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를 잡으라는 임무가 상당히 높은 등급이라는 점이었다.염구준은 곁에 서 있는 사타를 보며 명령했다.“너희들은 여기 남아서 제이든을 잘 보호해.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상대가 초대한 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는데, 하나는 화해하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것이었다.그러나 어느 쪽이 됐든 위험한 건 같았다.“알겠습니다!”“절대로 허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세 사람은 공손히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며 약속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니까 말이다.이미 염구준과 함께 이곳까지 온 이상, 그와 한 배에 탄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후, 염구준과 진희는 후문을 통해 비밀 통로로 나와 양마을 밖으로 걸어갔다.길을 가는 동안 진희는 별다른 술수를 쓰지 않았다.한편, 같은 시각에 양마을에서 수십 리 밖에 떨어진 별장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방금 녹화된 영상을 다시 확인하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진희 저 아이가 실패하다니. 다들 저 강한 반보천인

  • 군신의 귀환   제2190화

    “그럼 이런 곳엔 처음 와 본 거야?”염구준이 계속 질문했다.“처음입니다! 두 번밖에 임무를 수행한 적 없는데, 두 번 다 황량한 야외에서 거래했어요.”사타가 급히 설명했다.“저희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이든을 데리고 오는 것도 본래는 저희 임무가 아니었습니다만 플랫폼에서 저희더러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음양쌍살 역시 얼른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렇게 보면 이들도 나름 실력있는 무인들이었지만 만능 전당포의 핵심 사냥꾼엔 속하지 않는듯 했다.오프라인에서 임무를 받으려면 실력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신임을 얻어야만 했다.이미 계획이 어느정도 들켰기 때문에 염구준은 제이든의 몸에 기를 주입해 천천히 정신 차리게 했다.‘다음에 임무에 나설 때는 역용술로 변장부터 해야겠어. 소봉산에서 공무적과 싸운 것 때문에 얼굴이랑 이름이 너무 알려졌으니까. 강호 사람들 중에서도 날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염구준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그의 생각대로 여러 무림인들이 그를 찾아와 인사를 건넸다.“염 선생님, 찾으시는 임무라도 있으세요? 제가 추천해드릴게요.”“염 선생님, 당신이라면 임무를 받겠다는 한마디만 해도 마음껏 고르실 수 있을 겁니다.”그들은 전부 염구준을 자신들과 한통속으로 생각하며 우쭐했다.그러나 그들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전부 손 봐줄만큼 말이다.무공을 익힌 자로서, 의협심을 발휘해서 이로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 해를 끼치는, 용하국에 피해를 주는 임무를 아무렇지도 않게 맡는다는 것에, 염구준은 너무 화가 났다.결국 그는 분노를 꾹꾹 눌러담아 크게 포효했다. “난 이런 임무 같은 거 안 하니까 꺼져!”이 말을 들은 후 아부하던 사람들은 감히 불평 하지 못하고 얌전히 제자리로 돌아갔다.사실 그들은 이렇게 강한 반보천인에게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염구준은 차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니까 말이다.“염 선생님.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

  • 군신의 귀환   제2189화

    “끄윽...”목이 졸린 탓에 우호는 숨이 막혔고 눈앞이 어지러워지며 의식도 점점 흐릿해졌다.이제껏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봐왔지만, 이토록 가차 없이 공격하는 사람, 특히 이렇게 죽일 기세로 공격하는 사람은 그도 많이 본 적이 없었다.“좋게 좋게 말로 해결합시다. 저희도 결국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이때, 집사가 앞으로 나와 조용히 권유했다.만약 지금 염구준이 손에 힘을 조금이라도 더 준다면 우호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즉 우호의 생사는 현재 염구준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좋게 좋게 말로 해결이라. 난 분명 이미 한 번 말한 것 같은데?”염구준이 차갑게 웃으며 손을 풀지 않았다.“염 선생님, 멈춰주십시오. 저희가 직접 뵙겠습니다.”이때, 거래소 내부의 스피커에서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말투로 봐서 이미 염구준을 알아본 것 같았다.말하는 사람은 만능 전당포의 사장이 아닐지라도 고위 인물일 가능성이 컸다.팍.염구준은 팔을 흔들어 우호를 바닥에 내던지고는 스피커를 향해 말했다.“시간이 많지 않으니 빨리 만나는 게 좋을 거야.”우호는 이제 그에게 쓸모가 없었다. 그도 그냥 꼭두각시일 뿐이니까 말이다. 이 모든 걸 조종하는 건 그의 뒤에 있는 사람들이었다.염구준은 이토록 치밀하게 움직이는 만능 전당포가 더욱 궁금해졌다.“이쪽으로 오시죠.”집사는 바닥에 널브러진 우호는 신경도 쓰지 않고 길을 안내했다.이상하게 말이다.염구준은 대충 이상한 점을 보아낼 수가 있었다. ‘이 늙은이는 우호의 복종 따위가 아니라 만능 전당포에서 옆에 심어놓은 스파이 같네.’‘하지만 이상하단 말이야. 이미 내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 왜 만나려고 하는 거지?’그렇게 염구준 일행은 집사를 따라 거래소 내부의 밀폐된 밀실로 들어갔다.이곳에는 단 20여 명 정도가 모여 있었지만, 전부 무술을 연마한 사람들이었다.밀실의 벽에는 누런 천이 걸려 있었는데, 그 위에는 각종 임무 정보들이 적혀 있었다.‘음양쌍살이 임무를 플랫폼에서 받았다고 했는

  • 군신의 귀환   제2188화

    ‘아버지를 찾는다고?’이 말을 들은 순간 우길은 바로 멍해졌다.‘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걸 보면 좋은 목적으로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은데. 데리고 갔다가 괜히 귀찮은 일만 생기는 거 아니야?’“왜, 싫어?”염구준은 상대방이 망설이는 걸 보자 한 발자국 걸어가 다시 때리려고 했다.우길 같은 쫄보들은 몇 대 맞기만 하면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으니까 말이다. “아닙니다! 저희 아버지는 지금 거래소에 있어요. 이쪽으로 따라오시죠.”우길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장섰다.자신의 목숨을 위해 아버지를 팔아넘기는 그는 정말 ‘효자’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염구준은 일행에게 눈짓을 하며 앞으로의 상황에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하라고 신호를 주었다.이제는 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와 정식으로 붙게될 테니까 말이다.한편, 양마을의 가축 거래소에는 정수리에 탈모가 온 기름진 얼굴의 뚱뚱한 남자가 커다란 의자에 느긋하게 몸을 기대고 앉아 있었는데, 두꺼운 목에 걸려있는 황금 목걸이가 특히 눈에 띄었다.어울려서가 아니라 개목걸이를 한 것처럼 보여서였다. 이때, 늙은 집사가 우호의 앞에 다가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도련님께서 또 사고를 치셨습니다.”그러나 우호는 상대방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태연하게 손을 휘저으며 자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길이가 장난꾸러기인 걸 어쩌겠어. 그냥 놔둬.”사실, 우길의 망나니 같은 성격은 전적으로 그가 우쭈쭈하면서 길러낸 결과물이었다.그러나 이렇게 오냐오냐하면서 기른 아이일 수록 제 아버지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는 걸 그는 몰랐다. 그러니 제 아들에게 당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인과응보가 아닐 수 없었다.집사는 물러나지 않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이번에 도련님이 건드린 외부인들은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직접 가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흥, 됐어. 양마을에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놈이 어디있겠어?”그러나 우호는 코웃음을 치며 담배를 피우면서 여유롭게 와인도 홀짝였다.그는 겉으로는 가축

  • 군신의 귀환   제2187화

    “괜찮아.”염구준은 무심하게 대답하며 다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 잠시만요! 아직 얘기 다 안 끝났어요.”이에 청년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길을 막아섰다.“하하, 다치지 않았으니까 보상금은 필요 없어.”사타는 일을 더 키우고 싶지 않아 아량 넓게 말했다. 혹여나 이 일 때문에 염구준의 계획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봐서였다.그러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청년은 오히려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헤헤, 안 다친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제 소를 죽인 건 배상해줘야죠?”이런 인간이야말로 진짜 뻔뻔한 족속이었다. 소가 날뛸 때는 가만히 있다가, 정작 죽으니까 보상을 요구하는 게 어디있나?더 황당한 건, 방금 전에 미친 소 때문에 다친 사람들 모두 지금 감히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젊은 청년이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걸 보아 그의 신분이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마면 되는데? 금액을 말해.”염구준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2천만원이요! 그렇게 비싸진 않죠?”청년은 교활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보면서 금액을 불렀다. 모양을 보아하니 자신의 간계가 먹힌 것을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그의 악행에 이미 불만이 쌓인 시장 사람들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양반 또 돈 뜯어내려고 하네. 돈 다 썼나 봐.”“그러니까. 그냥 돈 뜯어내는 거면 모르겠는데, 일부러 미친 소를 풀어놓고 돈 뜯는 건 너무하잖아.”“목소리 낮춰. 우길이 저 녀석, 순하게만 생겼지, 하나도 안 착하니까.”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염구준은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신했지만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벌이고 싶지 않아 바로 옆 사람에게 분부했다.“돈 주고 가자.”이에 사타가 돈을 건넸으나 청년은 돈을 받지 않고 되려 태연하게 값을 올렸다.“아, 제가 잘못 말했어요. 1억 주셔야 할 것 같은데.”염구준이 돈을 쉽게 주는 걸 보고는 그가 돈이 많은 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

  • 군신의 귀환   제2186화

    “저 둘은 뭐야?”검문하러 온 사람들은 빠르게 확인을 마치고는, 염구준과 기절해 있는 제이든을 가리키며 날카롭게 물었다.“이들은 사냥감입니다. 저희가 압송해서 넘기려던 중이었어요.”이 말에 사타가 웃으며 다가가서 담배를 건넸다.팍.하지만 평범한 무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그의 담배를 단숨에 쳐내며 얼굴을 험악하게 찌푸렸다.“이런 짓 하지마. 규칙은 규칙이니까. 안으로 들어가는 사냥감은 반드시 기절 상태여야 해.”그들이 이토록 거만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뒤에 있는 게 만능 전당포기 때문이었다. 쉽게 말해, 그들은 강한 세력을 믿고 설치는 자들이었다.만약 여기가 바깥세상이었다면, 사타는 벌써 그를 없애버렸을 것이다.“이거...”사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그의 의견을 구했다.“좀 편의를 봐주시죠. 기절시키나 안 시키나 같으니까요. 전 도망칠 생각이 없습니다.”염구준은 그렇게 말하며 넉넉한 돈뭉치를 건넸다.상대방은 받은 돈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갑자기 표정이 변해버렸다.“대단한데? 넌 내가 본 사냥감들 중에서 제일 건방진 놈이야. 숨만 붙여놔.”그는 인정은 없고 돈만 보는 자였다. 태도가 바로 바뀌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그들이 정말 손을 대려고 하자, 사타 일행은 염구준이 마음껏 움직일 수 있도록 가만히 옆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물러나면서 속으로 이 무례한 자들의 명복을 빌었다.쾅!아니나 다를까, 염구준의 한 방에 상대방은 전부 뒤로 날아간 다음 그대로 기절했다.“좋게 말하면 들을 것이지, 꼭 움직이게 만든다니까. 바보 아니야?”이럴 땐 역시 무력만이 가장 확실한 답이었다.그 후, 그는 사타 등에게 사람들을 전부 묶어놓은 후, 입을 막아놓으라고 명령한 다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순리롭게 양마을 안으로 진입했다.가축 시장을 지나갈 때, 주위에서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정말로 소와 양 같은 가축들이 거래되고 있어서였다. 거래를 하러 온 사람들은 대다수가 목민으로, 전부 일

  • 군신의 귀환   제2185화

    이미 상대방을 속이기로 결심한 이상, 끝까지 완벽하게 연기해야 했기에 제이든은 여전히 포획된 만능 전당포의 타겟 역할을 맡아야 했다.한편, 다른 이들은 조용히 서서 염구준의 지시를 기다렸다.지금 현재 자신의 목숨이 염구준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전부 멋대로 행동할 담이 없었다.“멍하니 서 있지 말고, 안내해.”염구준은 음양쌍살을 바라보며 말했다.“아, 예! 그곳은 길이 험해서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남자는 즉시 길을 안내하며 말을 덧붙였다.결국, 음양쌍살, 사타, 사타의 부하들과 함께 염구준은 양마을의 가축 시장으로 향했다.‘그 신비한 만능 전당포가 가축 시장에 숨어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하겠어? 조심스럽긴.’염구준은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가축 시장으로 가는 동안, 분위기는 무겁고 조용했다.염구준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서 침묵했고, 다른 이들은 괜히 입을 놀렸다가 목숨을 잃을까 봐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비록 그들도 남들 앞에서는 큰 소리 칠 수 있는 존재들이었지만 염구준 앞에서는 용이든 호랑이든 모두 굽히고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그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몇 시간 동안 산을 넘고 물을 건넌 끝에 그들은 마침내 산 위에서 아래쪽에 있는 시장을 볼 수 있었다.드디어 양마을에 도착한 것이다.멀리서 보기엔 평범한 장터처럼 보였는데, 이건 그만큼 완벽하게 존재를 잘 숨겼다는 걸 설명했다.이때, 음양쌍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염 선생님, 저희는 여기까지만 모시겠습니다. 더 이상 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그들의 실력으로는 염구준이든, 만능 전당포든 건드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도저히 이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반면 눈치가 빠른 사타는 말을 하지 않고 염구준이 어떻게 행동할지 관찰했다.남자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눈이 가늘어지더니 입꼬리를 올렸다.“그래, 그럼 걸어서 양마을까지 갈지, 아니면 뒹굴어서 이 산을 내려갈지 선택해.”그의 말뜻은 명확했다. 양마을까지 함께 하지 않으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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