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은 깜짝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멀리 항도광산 빌딩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이 가득했다.참으로 염 부장답다!밀린 월급을 해결한 후 그는 염구준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염구준의 실력이 강하고 무예가 높은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인맥도 놀라웠다. 보안이 필요한 기업이랑도 연락하고 있었다니!“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다른 데 정신이 팔렸습니다!”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 임영철은 바로 고개를 돌려 진휘에게 사과했다. “진 선생님, 잠깐만요. 바로 등록...”“등록? 등록은 무슨!”임영철이 몸을 돌리려던 순간,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광구 입구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너희들 주제에 판을 갈아엎겠다고? 정말 염구준이 못 하는 게 없는 줄 아나 보지?”“내가 알려줄게, 염구준, 손가을, 심지어 발 절룩대는 손태석이 와도 절대 광석을 팔 수 없을 거야!”쏴쏴쏴!광부들이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멀리 입구에 서 있는 두 중년 남자를 바라봤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우씨 가문의 사람이다!한 명은 뚱뚱하고 다른 한 명은 날씬했다. 한 명은 정장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직 멍이 나 있었다. 그들은 바로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과 데릴사위 만동이었다!“개자식!”만동은 욕설을 퍼부으며 임영철과 광부들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는 거들먹거리며 진휘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이보세요. 그쪽이 염구준과 손을 잡고 흑연광을 사려는 거요?”“흑연광은 우리 우씨 가문에도 있는데 우리를 찾지 그래요!”그는 말을 하며 뒤에 있는 우경과 영업팀 차대를 가리켰다.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저 사람이 내 처남, 우씨 가문의 도련님이요. 우씨 가문의 모든 광산은 내 처남이 결정하거든!”“저기 봤어요? 저기 사람들이 모두 우리 가문의 영업팀이죠. 협업 문서는 이미 차에 준비해 뒀으니 언제든 계약서 사인이 가능하다는 뜻이에요!”무슨 우씨 가문?주군과 주모의 이름을 부르다니, 살기 싫은
우씨 가문의 어르신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집안을 이끌고 서북으로 갔다. 온 재산을 털어 2대에 걸쳐 고생한 끝에 마침내 서북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되었다.하지만 우씨 가문 어르신의 소원은 다시 북방으로 돌아가 일류명문이 되어 10대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북방 세력이 크게 변해 판이 바뀌면서 정씨 가문이 4대 세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어르신이 암암리에 정소룡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우경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만동 곁으로 걸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나도 어르신한테서 들었는데, 염구준이 어떻게 이 일을 알아?”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염구준!”만동은 우경처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염구준을 노려보며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우리랑 정씨 가문의 관계를 알았는데 감히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다니!”“오늘 난 혼자가 아니야! 내 곁에 있는 이 사람이...어, 아까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내 처남,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이야!”만동, 참 어리석은 녀석이구나...염구준은 우스워하며 만동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안다.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뭐 어때서?”“아는 사람이 아직 무릎도 안 꿇고 뭐 하는 거야?”만동은 가슴을 쫙 펴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가문이 바로 서북 광업 패자야. 방금 설립된 서북광업동맹의 맹주가 바로 내 처남이라고!”“그리고 북방 4대 명문인 정씨 가문이 바로 우리 백이다! 우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 바로 정씨 가문이랑 적이 된다는 뜻이야. 4대 명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지금의 4대 명문은 아주 단결하지. 영광과 실패를 같이 하는 사이야. 4대 명문을 건드렸다가는 네 목숨이 10개라도 부족해. 그러니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내가 처남한테 잘 말해서 네 목숨 하나는 살려줄 수 있어!”염구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북방 세력의 판이 바뀐 후 북방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소룡이 충성을
참아야 하는 일이 있듯이 참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들의 체면은 광부들 앞에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당당했던 우씨 가문 도련님의 명성은 대서북에 자자하였고 이러한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용기가 있으면 여기에서 나를 기다려!”우경은 갑자기 손을 들더니 염구준의 얼굴을 가리키며 목소리에는 지독한 원한이 묻혀있었다. “두고봐! 너의 염씨가 센지 아니면 우리 우씨가 더 강대한지! 오늘은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니까!”말하고 나서 만동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차대로 돌아가더니 자동차의 울부짖는 엔진소리와 함께 청원시 방향으로 질주하였다. “염 부장님!”차대가 사라지고 나서야 임영철은 한 무리의 광부 중에서 황급히 달려 나오더니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어찌 우경을 건드리셨습니까? 그들 우씨가문은 대서북 본지 방의 악질 불량배들입니다! 정말로 지독하기 그지없는 놈들입니다!”“빨리 몸을 피하시지요! 염 부장님과 손 대표님이 빨리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우경은 반드시 돌아가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입니다. 지금 도망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우경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나면 도망가려고 해도 불가능할 겁니다!”도망?이는 임영철 한 사람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염 부장님, 이번엔 큰 사고를 쳤습니다!”임영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광부들은 우르르 몰려오더니 낯빛은 걱정과 조급함이 넘쳐났다. “염 부장님, 저희는 부장님이 싸움 잘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주먹으로 어찌 네 손을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강해도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무리입니다!”“주호연이 사장으로 있을 때 말하는 걸 들었거든요! 우씨가문에 여러 명의 무도 공양 자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람은 화연종사급이라고 했습니다!”“저희는 비록 화연종사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주호연의 말로는 이런 사람은 한주먹만으로도 바위를 부숴버릴 수 있고 반 미터에 달하는 철판도 뚫어버릴 수 있다고 하였어요!”화연종사가 강하다는 말인가?
비천한 광부들앞에서 체면을 잃었으니 자신을 죽이는것보다도 힘들었다. 염구준과 자기 얼굴에 뺨을 날린 남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고 그 광부들마저 한명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응?”이때 청원시 우씨정원, 우씨 가문 가주 우원도는 정원의 구식 팔걸이의자에 누워있었는데 손에는 플라스틱 휴대폰을 들고 있었으며 혼탁한 두 눈에는 그 어떤 흔들림이 없었다. “경아, 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이 할배는 당연히 너의 편이야!”그는 우씨 가문의 버팀목이고 마음가짐은 산처럼 무게 있고 희노를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다. 우씨 가문의 친가족들만 알고 있는 사실은 어르신이 침착할수록 마음속의 분노는 더욱 놀라우며 그는 유일한 손자에 대해서도 더없이 총애하였는데 친아들보다 더 아꼈다. “어르신, 제가 사람한테 맞았어요!”우경의 목소리는 쉬었고 분노의 불길은 불타고 있었다. “조금 전에 항도 광산 제9광구에서 손씨그룹의 데릴사위 염구준이…”조금 전에 발생한 일들을 낱낱이 말하고 나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어르신, 저는 염구준을 죽여야만 하겠어요! 그더러 피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겠어요!”“우씨 가문을 욕보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저희야말로 대서북의 주인입니다! 저희는 정씨가문이 뒤를 봐주고 있기에 언젠가는 북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저희가 대서북에서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반드시 항도 광산의 흑연광을 빼앗아 와야 합니다!”정씨가문…우원도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의자에 앉더니 우경이 말한 내용의 정보를 자세히 되새기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경아, 네가 방금 말하기를 그가 북방의 국세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정씨가문에 대해서도 매우 익숙하다고 하였더냐?”“그리고 … 그가 염씨라고?”염씨? 이게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방탄 벤치리무진안에 우경은 이를 악물고 발광하듯 “어르신, 그의 성이 무엇이든 오늘은 반드시 그를 없애버려야 합니다! 저는 이 치욕을 삼킬 수 없습니다! 그가 때린 것은 제 얼굴이 아니라 저희 우씨 가문의 얼굴입니다!”우원도는
…같은 시각.“정 가주님!”우씨 정원에서 우원도는 구식 휴대전화를 들고서 정소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에는 공경함이 물씬했다. “노부가 송구스럽게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정 가주님의 양해를 구합니다. 대서북측에 작은 일이 발생하여 확인차 정 가주님께 문의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작은 일?수천 킬로미터 밖, 북방 정씨가문, 정소룡은 정원별장의 객실 소파에 앉아서 우원도의 보고를 듣더니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용건이 없으면 삼보전에 오르지 않는다'라고 작은 일땜에 전화할 우원도가 아니었다.우씨가문이 정씨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후로부터 이제 며칠이 지났던가? 우원도가 이 나이에 어떤 일을 경험하지 못했겠는가? 확인차 전화하다니?입으로는 ‘작은 일’이라지만 사실 우씨 가문의 생사와 관련되는 큰일일 것이다. “말씀하세요!”정소룡의 찌푸렸던 미간은 천천히 펼쳐졌고 자신감이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위법과 범죄가 아니라면 저희 정씨가문은 당연히 나서줄 거예요!”“저희 정씨가문이 힘이 부족하다면 기타 3대 명문도 있고 위에 계시는 염 보스가 계십니다. 누구든지 의심할 수 있지만 염 보스는 영원히 믿어도 됩니다.”“우리 용하국에서 심지어 세계 곳곳에서 염 보스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습니다!”염 보스…도 염씨다!“정 가주님!”우원도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더니 탐색하듯 “노부가 감히 부탁드립니다. 정 가주님께서 혹시 이 염 보스의 신분과 4대 명문 중의 염씨 가문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줄수 있으신지요?”‘우씨 가주의 능력은 클지 모르겠으나 호기심은 하늘을 찌르네..’정소룡은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목소리는 점차 엄숙해졌다. “당신 우씨 가문은 우리 정씨가문에 귀속을 맹세하였으니 당연히 염 보스의 휘하에 속해있는 거예요. 명확히 알려줄 거니까 기억해 둬요. 염 보스의 신분은 반드시 엄격하게 비밀로 간주하고 그 누구한테도 노출하여서는 안 돼요.”우원도의 마음은 졸여졌고 휴대폰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다.
우원도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 가주님, 이번엔 반드시 우씨가문을 구해주시길 바랍니다!”그는 부들부들 떨면서 휴대전화를 잡고 있었는데 목소리에는 울음이 섞여 있었고 70세에 달한 이 노인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 “바로 방금 전에…”우경이 염구준에게 미움을 산 사실을 낱낱이 말하더니 통곡하면서 “정 가주님, 모두 저의 그 손자 녀석 잘못입니다. 어른을 알아보지 못하고 염 보스에게 덤볐으니…”“만약에라도 염 보스께서 탓하시면… 정 가주님은 염 보스님 앞에 인기 있는 사람이니 오직 정 가주님만이 저희 우씨 가문을 구원할 수가 있습니다. 노부가 여기에서 절을 올리겠습니다.”말하면서 무릎을 꿇더니 휴대전화를 향하여 ‘쾅쾅’ 머리를 조아렸고 이마에는 삽시간에 피로 물들었다. “젠장, 젠장!”정씨가문의 객실에서 정소룡은 휴대전화를 꼭 잡고 이를 부드득부드득 갈았다. 얼어 죽을! 우씨가문은 정씨가문에 종속하고 있어 그는 며칠 전에야 이 소식을 염구준에게 보고드렸었다. 그 당시 전화로 보고드릴 때 염구준은 단지 담담하게 웃더니 아무런 태도도 표시하지 않았었다. 지금 보면 염 보스는 정씨가문의 체면을 봐서 우씨가문을 제거하지 않은 것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우씨가문은 신중하게 처사하지 않았을뿐더러 반대로 한술 더 떠서 염구준을 다시 한번 건드렸다. “우원도, 너희 우씨가문은 자기 무덤을 판 거야!”정소룡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고 다섯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부숴버릴 것만 같아 또박또박 말했다. “염 보스가 어떤 신분인지도 모르고 당신 손자가 한번도 모자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염 보스를 괴롭혀? 그리고 지금 나더러 당신 우씨가문을 대신하여 나서서 말하라고?”“꿈 깨!”“당신 우씨가문을 지키려면 그에 맞는 성의를 보여줘야지! 직접 염 보스께 사죄하고 염 보스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시기를 빌어야지! 그 외에는 아무런 방법도 없어!”말하고 나서 ‘팍’하는 소리와 함께 휴대전화를 끊어버렸다. 성의를 보여주고 직접 사죄하라…우씨가문 정원의 앞마당에 우원도는
또 하나의 싸대기를 갈겼는데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더욱 강력했고 더욱 빨랐으며 우동해를 몇 발짝 후퇴하게 하여 넘어질 뻔하였다. “너 아직도 감히 흑연광을 말하느냐… 잠깐만, 네가 방금 뭐라 했느냐? 사사? 그 자식이 감히 사사도 배양했단 말이냐?”이 시각, 우원도의 눈앞은 깜깜해졌고 머리속은 빙빙 돌아갔다. ‘끝났다. 완전히 끝나버렸어.그 자식이 왜 휴대폰 전원을 꺼버렸는가 했더니 먼저 일을 벌이고 다시 알리려고 하는 거였구나! 항도 광산 제9광구로 가서 염 보스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거였어!’그 몇몇 떨거지들이 어찌 염 보스의 상대가 될 수 있겠느냐?그는 데릴사위는커녕 정가주가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제일로 건드려서는 안 될 대인물이 분명하다고 말했었다. “헬기, 빨리 헬기를 준비시켜!”우원도는 큰 소리로 외쳤는데 목소리는 거의 쉬어갔다. “즉시 항도 광산으로 출발해! 일 초도 지연하여서는 안 돼! 모든 것이 아직 늦지 않길 바랄 뿐이야…”“만약 그 자식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우리 우씨가문은 철저히 박살 나는 거야.”웡!우동해의 심장은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고 얼굴의 통증도 개의치 않고 부들부들 떨면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우씨가문의 비행사에게 연락하였다. “헬기를 준비시켜! 나와 어르신 모두 정원 앞마당에 있어! 제일 빠른 속도로 항도 광산으로 이동해!”“빨리!”…평정시, 항도 광산 제9광구진휘전왕이 가져온 전신전의 대형 운수기는 방금 채굴한 2만톤의 흑연광석을 싣고 있었으며 광구광장으로부터 서서히 상승하여 북방으로 휙휙 날아갔다. “염 부장님!”광장에서 임영철과 한 무리의 광부들은 분분히 염구준의 옆에 에워싸더니 간절히 애원했다. “고객님은 이미 떠났습니다. 염 부장님도 빨리 손 대표님을 모시고 피하십시오! 서북쪽의 일은 전화로 연락하면 될 것 같습니다!”“아직도 출발하지 않으면 만약 우씨가문의 사람이 오면 아마 …”투투투투투갑작스러운 기관총사격소리는 광부들의 목소리를 순간적으로 끊어버렸다. 만동과 여덟 명의 사사들은
그는 기관총을 안고서 익숙하게 새로운 탄창을 갈아끼더니 총구를 염구준의 미간에 조준하고 얼굴에는 방자함이 넘쳤다. “염씨야, 내가 똑똑히 말해줄게! 우리 집 어르신은 앞뒤 신경을 쓰느라 나를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했거든. 왜냐하면 그는 이미 늙었어!”“미래의 우씨가문은 내 말이 법이야! 우씨의 미래는 바로 내 손에 있다는 말이야! 무엇이 미래 일가? 실력이 바로 미래야! 나는 더 이상 영감탱이의 지지가 필요 없고 내 자신의 힘으로도 흑연광을 빼앗아 올 수 있어!”염구준의 미간은 찌푸리더니 낯빛은 다시 한번 펴졌다. 알았다. 우씨어르신 우원도는 현재 우경이 벌인 이 사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모두 우경이 제멋대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염씨야!”우경 뒤에 있던 만동은 아직 그들이 우씨가문에게 어떠한 재난을 가져다준 줄 모르고 있었는데 똑같이 기관총을 안고 손가락은 방아쇠에 갖다 대고 염구준을 향하여 총구를 올리더니 방자하게 쳐다보았다. “너 귀가 먹었냐? 내 처남이 하는 말을 못 들었어?”“흑연광을 내놓으라고! 아니면 …”그의 말은 끝나지도 않았다. 염구준의 눈꺼풀은 아래로 드려져 있었다. 우씨세력을 등에 업고 사람을 괴롭히는 뚱보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우경을 향하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난 한번은 봐줄 수 있어! 너 지금 우씨 어르신한테 전화해 봐. 그이가 무슨 뜻인지 알아봐!”“만약 네가 무력으로 흑연광을 빼앗는 행위를 지지한다면 너의 우씨가문의 결말은 오직 하나뿐이야!”“뿌리째로 뽑아버릴 거고 전 가문은 멸망될 것이야.”우경의 낯빛은 갑자기 사나워지더니 염구준을 향하여 분노에 찬 욕설을 퍼부었다. “버르장머리 없는 놈! 죽음이 코앞인데 아직도 감히 내 앞에서 망언을 해? 너 싸움 잘하잖아. 나는 네가 기관총 탄알을 막을 수 있는지를 구경해야겠어!”말이 끝나기 바쁘게 손가락은 방아쇠를 당겨 사격하려고 하였다. 생각지 못한 것은…“그만!”갑작스레 터진 외침이 확성기를 통하여 광장 상공에서 울려 퍼졌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