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니저는 고개를 떨구고 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전국에서도 우리 광석의 질량은 손에 꼽힙니다. 전에는 심지어 군부와 연락해 무기 제조에도 쓰였고 전문적인 질량 인증 증서도 받았습니다.”“에휴! 이렇게 좋은 질량에 값도 비싸지 않은 광석인데 왜 우리랑 사업을 그만둔다는 거야? 통 이해가 안 되. 도대체 문제가 뭐야?”아무 문제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염구준의 곁에 있던 손가을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알겠다!”“질량도 가격도 문제가 없다면 문제는 사람이야! 내 추측이 맞다면 반드시 누군가 고의로 우리를 골탕 먹이는 거야. 악의적으로 우리 광석의 판로는 끊은 거지.”“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이면 세력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테고... 그럼 우씨 가문, 그래, 우씨 가문에서 손을 쓴 게 분명해!”역시 똑똑하다!염구준은 찬탄의 눈빛으로 손가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한 매니저를 보며 웃었다. “우씨 가문에서 손을 쓴 일이니 업무팀 동료들은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다들 마음 놓고 출근하면 된다.”“그리고 우리랑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대표가 더 나오더라도 말리지 마. 협력업체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일이야. 우리의 큰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한 매니저가 의아해했다. 심지어 손가을도 믿기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못 들은 게 아닌가 귀를 의심했다.사업을 그만둬도 말리지 말고 마음 놓고 출근하라고?광선의 매출이 정체되고 자금줄이 끊기기 일보직전이어서 업무팀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했다. 이 상황에 어떻게 마음을 놓으란 말인가? 염 부장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줄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걱정하지 마.”염구준은 웃으며 한 매니저의 어깨를 다독여줬다.“한 매니저, 가을이랑 같이 업무팀 직원들 준비 잘 시켜둬. 곧 주문이 쇄도할 테니까.”그리고 염구준은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사무실을 나섰다.“어...”염구준의 뒷모습을 본 한 매니저는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바라봤다. 그는 손가을의 얼굴에
[항도광산 제9광구에서 새롭게 고순도의 흑연광을 발견했다. 즉시 구매팀을 파견해 항도광산 업무팀과 연락해 대량으로 광산을 구입해 군부의 고정밀 칩 생산에 쓴다.]받는 이, 전신전 후방 근무 총책임자 현무 전존!문자를 보낸 염구준은 전화를 끄고 환기창을 통해 멀리 청원시를 바라보며 웃음을 보였다.‘항도광산의 판로를 끊겠다고? 이게 우씨 가문의 수작이야?아쉽지만 너희들이 꿈에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 있어. 너희 앞에 서있는 나는 누구나 건드릴 수 있는 만만한 데릴사위가 아니라 진정한 고수지. 바로 세상에 둘도 없는 전신전 전주라고!’...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서북광업업동맹이 설립된 후 항도광산에 대한 봉쇄는 점점 심각해졌다. 심지어 평정시에 광물 운송 차량도 눈에 보이는 속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절정기때는 매일 평정시를 지나는 운송 차량이 거의 만대가 넘었지만 지금은 20대도 채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엄청난 차이다!“하하!”청원시 우씨광업그룹, 우경은 회전의자에 앉아 부하들이 전해준 정보를 들으며 미친 듯이웃었다.“염구준이 실력자라며? 손가을도 잘난 척하더니 지금은 어떻게 됐어?”“그들 광산 재고는 넘쳐나고 매출은 폭락했지. 자금줄이 끊겨서 손씨 그룹에서 그 구멍을 메꿔준다지!”“시간이 지날수록 손해는 커질 거야. 손씨 그룹에서 언제까지 버티겠어? 일주일도 안 돼서 흑연광을 내놓을 게 분명해!”그는 득의양양했다.우씨 가문이야말로 서북의 영원한 패자라는 걸 증명했다. 아무리 청해를 손에 넣은 손씨그룹이라도 보건 제품과 화장품 업계에서만 두각을 나타낸 정도다. 광산업에서는 절대 우씨 가문을 넘어서지 못한다!“큰일났어!”우경이 축하연을 열려고 할 때, 누군가 밖에서 사무실 문을 밀고 들어왔다. 발을 절룩거리는 만동이 당황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방금 들은 소식인데 항도광산을 찾는 새로운 고객이 나타났대!”“업무팀들이 직접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백만 톤이 넘는 오더를 내렸다나...게다가 흑연광 채굴도 시작했대. 그 새로운
우씨그룹 업무팀, 매니저부터 보통 사원까지 모두 100명이 넘는 사람이 20여 대의 차를 몰고 청원시에서 출발해 평정시로 달려갔다.“처남?”만동과 우경은 방탄 벤츠의 뒷좌석에 앉아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우리 지금 왜 평정시로 가는 거야? 이렇게 큰 고객을 낚았으니 염구준이랑 손가을이 얼마나 득의양양해하겠어? 지금 가서 무슨 망신을 당하려고?”염구준과 손가을, 너무 일찍 득의양양해하는 거야!“하늘이 높고 땅이 넓어도 서북에서는 우리 우씨 가문이 제일 커!”우경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평정시 방향을 노려봤다. 그의 눈은 독기가 차올랐다.“큰 고객? 그래, 크면 클수록 좋은 거지!”“고객이면 광석을 사러 온 거지. 우리 우씨 가문에 넘쳐나는 게 광석이다!”“염구준이랑 손가을이 창고에 쌓아둔 광석을 파는 건 쉽지 않을 거야! 우리가 그 고객 빼앗으면 되니까!”평정시, 항도광산 제9광구.웅성웅성!최근 3일간 광부들은 근심이 많았다. 창고에 쌓이는 광석은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데 항도광산과 사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월급날이 아직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월급날에 예정대로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보증도 없었다. 비록 손씨 그룹이 뒷받침하고 있지만 본사에서 이 구멍을 메꿔줄지 말지도 모르는 일이다.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관계는 하루 이틀 만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예전에도 손해를 보는 광업 기업들이 있었는데 모두 헐값에 기업을 팔아버렸고 광부들은 오랫동안 공백기를 맞이해야 했다.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책은 작업을 멈추고 월급 지급을 늦추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손해는 점점 커질 것이고 나중에는 이 광구도 손해를 보며 팔아야 한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이 상황은 오직 3일 지속됐다.3일 만에 모든 게 끝이 났다! 4일째 되는 날 오후 2시 신비로운 고객이 나타나 보지도 못했던 초대형 운송기를 몰고 와서 수천 톤의 광석을 날라갔다. 창고에 쌓여있던 광석은 빠르게 줄어들었다.광석 판매가 정상
임영철은 깜짝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멀리 항도광산 빌딩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이 가득했다.참으로 염 부장답다!밀린 월급을 해결한 후 그는 염구준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염구준의 실력이 강하고 무예가 높은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인맥도 놀라웠다. 보안이 필요한 기업이랑도 연락하고 있었다니!“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깐 다른 데 정신이 팔렸습니다!”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 임영철은 바로 고개를 돌려 진휘에게 사과했다. “진 선생님, 잠깐만요. 바로 등록...”“등록? 등록은 무슨!”임영철이 몸을 돌리려던 순간, 비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광구 입구에서 누군가가 소리쳤다.“너희들 주제에 판을 갈아엎겠다고? 정말 염구준이 못 하는 게 없는 줄 아나 보지?”“내가 알려줄게, 염구준, 손가을, 심지어 발 절룩대는 손태석이 와도 절대 광석을 팔 수 없을 거야!”쏴쏴쏴!광부들이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 멀리 입구에 서 있는 두 중년 남자를 바라봤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우씨 가문의 사람이다!한 명은 뚱뚱하고 다른 한 명은 날씬했다. 한 명은 정장을 입었고 다른 사람은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직 멍이 나 있었다. 그들은 바로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과 데릴사위 만동이었다!“개자식!”만동은 욕설을 퍼부으며 임영철과 광부들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는 거들먹거리며 진휘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이보세요. 그쪽이 염구준과 손을 잡고 흑연광을 사려는 거요?”“흑연광은 우리 우씨 가문에도 있는데 우리를 찾지 그래요!”그는 말을 하며 뒤에 있는 우경과 영업팀 차대를 가리켰다. 그가 자랑스럽게 말했다.“저 사람이 내 처남, 우씨 가문의 도련님이요. 우씨 가문의 모든 광산은 내 처남이 결정하거든!”“저기 봤어요? 저기 사람들이 모두 우리 가문의 영업팀이죠. 협업 문서는 이미 차에 준비해 뒀으니 언제든 계약서 사인이 가능하다는 뜻이에요!”무슨 우씨 가문?주군과 주모의 이름을 부르다니, 살기 싫은
우씨 가문의 어르신이 멀리 앞을 내다보고 집안을 이끌고 서북으로 갔다. 온 재산을 털어 2대에 걸쳐 고생한 끝에 마침내 서북에서 으뜸가는 가문이 되었다.하지만 우씨 가문 어르신의 소원은 다시 북방으로 돌아가 일류명문이 되어 10대 명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북방 세력이 크게 변해 판이 바뀌면서 정씨 가문이 4대 세가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어르신이 암암리에 정소룡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우경은 얼굴빛이 변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만동 곁으로 걸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나도 어르신한테서 들었는데, 염구준이 어떻게 이 일을 알아?”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염구준!”만동은 우경처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염구준을 노려보며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우리랑 정씨 가문의 관계를 알았는데 감히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다니!”“오늘 난 혼자가 아니야! 내 곁에 있는 이 사람이...어, 아까 네 입으로 말했잖아? 그 사람이 바로 내 처남,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이야!”만동, 참 어리석은 녀석이구나...염구준은 우스워하며 만동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나도 안다.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뭐 어때서?”“아는 사람이 아직 무릎도 안 꿇고 뭐 하는 거야?”만동은 가슴을 쫙 펴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우리 가문이 바로 서북 광업 패자야. 방금 설립된 서북광업동맹의 맹주가 바로 내 처남이라고!”“그리고 북방 4대 명문인 정씨 가문이 바로 우리 백이다! 우씨 가문을 건드리는 건 바로 정씨 가문이랑 적이 된다는 뜻이야. 4대 명문의 적이 되는 거라고!”“지금의 4대 명문은 아주 단결하지. 영광과 실패를 같이 하는 사이야. 4대 명문을 건드렸다가는 네 목숨이 10개라도 부족해. 그러니 당장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내가 처남한테 잘 말해서 네 목숨 하나는 살려줄 수 있어!”염구준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어버렸다!북방 세력의 판이 바뀐 후 북방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소룡이 충성을
참아야 하는 일이 있듯이 참으면 안 되는 일도 있다. 몇 분도 안 되는 사이에 그들의 체면은 광부들 앞에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당당했던 우씨 가문 도련님의 명성은 대서북에 자자하였고 이러한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용기가 있으면 여기에서 나를 기다려!”우경은 갑자기 손을 들더니 염구준의 얼굴을 가리키며 목소리에는 지독한 원한이 묻혀있었다. “두고봐! 너의 염씨가 센지 아니면 우리 우씨가 더 강대한지! 오늘은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니까!”말하고 나서 만동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차대로 돌아가더니 자동차의 울부짖는 엔진소리와 함께 청원시 방향으로 질주하였다. “염 부장님!”차대가 사라지고 나서야 임영철은 한 무리의 광부 중에서 황급히 달려 나오더니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어찌 우경을 건드리셨습니까? 그들 우씨가문은 대서북 본지 방의 악질 불량배들입니다! 정말로 지독하기 그지없는 놈들입니다!”“빨리 몸을 피하시지요! 염 부장님과 손 대표님이 빨리 몸을 피하셔야 합니다. 우경은 반드시 돌아가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입니다. 지금 도망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우경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나면 도망가려고 해도 불가능할 겁니다!”도망?이는 임영철 한 사람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염 부장님, 이번엔 큰 사고를 쳤습니다!”임영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광부들은 우르르 몰려오더니 낯빛은 걱정과 조급함이 넘쳐났다. “염 부장님, 저희는 부장님이 싸움 잘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주먹으로 어찌 네 손을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강해도 많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무리입니다!”“주호연이 사장으로 있을 때 말하는 걸 들었거든요! 우씨가문에 여러 명의 무도 공양 자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사람은 화연종사급이라고 했습니다!”“저희는 비록 화연종사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주호연의 말로는 이런 사람은 한주먹만으로도 바위를 부숴버릴 수 있고 반 미터에 달하는 철판도 뚫어버릴 수 있다고 하였어요!”화연종사가 강하다는 말인가?
비천한 광부들앞에서 체면을 잃었으니 자신을 죽이는것보다도 힘들었다. 염구준과 자기 얼굴에 뺨을 날린 남자는 반드시 죽여야 했고 그 광부들마저 한명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응?”이때 청원시 우씨정원, 우씨 가문 가주 우원도는 정원의 구식 팔걸이의자에 누워있었는데 손에는 플라스틱 휴대폰을 들고 있었으며 혼탁한 두 눈에는 그 어떤 흔들림이 없었다. “경아, 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이 할배는 당연히 너의 편이야!”그는 우씨 가문의 버팀목이고 마음가짐은 산처럼 무게 있고 희노를 얼굴에 나타내지 않는다. 우씨 가문의 친가족들만 알고 있는 사실은 어르신이 침착할수록 마음속의 분노는 더욱 놀라우며 그는 유일한 손자에 대해서도 더없이 총애하였는데 친아들보다 더 아꼈다. “어르신, 제가 사람한테 맞았어요!”우경의 목소리는 쉬었고 분노의 불길은 불타고 있었다. “조금 전에 항도 광산 제9광구에서 손씨그룹의 데릴사위 염구준이…”조금 전에 발생한 일들을 낱낱이 말하고 나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어르신, 저는 염구준을 죽여야만 하겠어요! 그더러 피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겠어요!”“우씨 가문을 욕보게 하여서는 안 됩니다! 저희야말로 대서북의 주인입니다! 저희는 정씨가문이 뒤를 봐주고 있기에 언젠가는 북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저희가 대서북에서의 가장 중요한 시기이니 반드시 항도 광산의 흑연광을 빼앗아 와야 합니다!”정씨가문…우원도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의자에 앉더니 우경이 말한 내용의 정보를 자세히 되새기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경아, 네가 방금 말하기를 그가 북방의 국세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정씨가문에 대해서도 매우 익숙하다고 하였더냐?”“그리고 … 그가 염씨라고?”염씨? 이게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방탄 벤치리무진안에 우경은 이를 악물고 발광하듯 “어르신, 그의 성이 무엇이든 오늘은 반드시 그를 없애버려야 합니다! 저는 이 치욕을 삼킬 수 없습니다! 그가 때린 것은 제 얼굴이 아니라 저희 우씨 가문의 얼굴입니다!”우원도는
…같은 시각.“정 가주님!”우씨 정원에서 우원도는 구식 휴대전화를 들고서 정소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에는 공경함이 물씬했다. “노부가 송구스럽게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정 가주님의 양해를 구합니다. 대서북측에 작은 일이 발생하여 확인차 정 가주님께 문의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작은 일?수천 킬로미터 밖, 북방 정씨가문, 정소룡은 정원별장의 객실 소파에 앉아서 우원도의 보고를 듣더니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용건이 없으면 삼보전에 오르지 않는다'라고 작은 일땜에 전화할 우원도가 아니었다.우씨가문이 정씨가문에 충성을 맹세한 후로부터 이제 며칠이 지났던가? 우원도가 이 나이에 어떤 일을 경험하지 못했겠는가? 확인차 전화하다니?입으로는 ‘작은 일’이라지만 사실 우씨 가문의 생사와 관련되는 큰일일 것이다. “말씀하세요!”정소룡의 찌푸렸던 미간은 천천히 펼쳐졌고 자신감이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위법과 범죄가 아니라면 저희 정씨가문은 당연히 나서줄 거예요!”“저희 정씨가문이 힘이 부족하다면 기타 3대 명문도 있고 위에 계시는 염 보스가 계십니다. 누구든지 의심할 수 있지만 염 보스는 영원히 믿어도 됩니다.”“우리 용하국에서 심지어 세계 곳곳에서 염 보스가 할 수 없는 일이 없습니다!”염 보스…도 염씨다!“정 가주님!”우원도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더니 탐색하듯 “노부가 감히 부탁드립니다. 정 가주님께서 혹시 이 염 보스의 신분과 4대 명문 중의 염씨 가문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줄수 있으신지요?”‘우씨 가주의 능력은 클지 모르겠으나 호기심은 하늘을 찌르네..’정소룡은 고개를 저으며 웃더니 목소리는 점차 엄숙해졌다. “당신 우씨 가문은 우리 정씨가문에 귀속을 맹세하였으니 당연히 염 보스의 휘하에 속해있는 거예요. 명확히 알려줄 거니까 기억해 둬요. 염 보스의 신분은 반드시 엄격하게 비밀로 간주하고 그 누구한테도 노출하여서는 안 돼요.”우원도의 마음은 졸여졌고 휴대폰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