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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장씨가문과 조씨가문, 무릇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은 한갈래의 살길도 없었다!

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무고한 자제들과 부인들, 어린이들 또한 모두 사회복지기관에 보내져 중해 갑부의 눈부신 후광을 완전히 잃었다.

구준이 말한바와 같이 오늘 밤이후 장씨와 조씨 두 가문은 철저히 연기처럼 사라졌다.

오늘밤, 중해시는 반드시 평온하지 않을 것이다.

레일호텔의 그 직원들, 그리고 손씨가문에서 쫓겨난 고객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몰랐다.

부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만 멀리서 중해시 시장의 공무좌석이 경찰의 무장호송차를 거느리고 이곳에 잠시 나타났다가 재빨리 떠난걸 보았었다.

"장씨가문, 조씨가문이 사라졌다!"

멀리서 4~5킬로미터 떨어진 200여미터 높이의 사무청사 옥상에서 손천복은 망원경을 들고 레일호텔 쪽의 상황을 멀리 바라보면서 늙은 얼굴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는걸 참지 못했다.

비록 깊은 밤이였지만 야간망원경의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경찰의 무장호송차에는 모두 장씨가문 과 조씨가문의 시체가 실려 있었다.

양대 가문이 염구준에 의해 전멸당했다!

"염구준..."

손일남은 손천복의 곁에 서서 손에 같은 망원경을 들고 있었는데 예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무의식적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그가 장씨와 조씨 두 가문을 죽일 수 있다니, 정말 무서운 실력이다...장씨와 조씨 두 가문의 배후에 있는건 북방의 재벌이라고!"

손천복은 침묵하고 고개를 돌려 북쪽을 한 번 보았는데 늙은 눈은 천천히 가르스름해졌다.

중해에 이렇게 큰 일이 생겼으니 북방 쪽도 틀림없이 이미 알고 있겠지!

...

지금 이 순간, 용하국, 북방.

보기 드문 고풍스러운 정원의 깊은 곳에서 가슴을 찢는 울부짖음이 깊은 밤의 적막을 갈랐다. "삼촌,당신은 반드시 저희 조씨가문을 대신해 말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조씨가문은 없어졌어요, 없어졌습니다!"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는 중년 남자는 머리에 흰 천조각을 감고 있었다. 외모는 조사해와 엇비슷했다. 바로 조씨가문 다섯째, 조사해의 막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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