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손씨그룹 경호부의 엘리트로서 용준영과 뢰인이 고르고 골라 뽑았었는데 향산별장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보호했다. 하물며 청해시 시장이 직접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예약서를 제시해야 했다.하늘이 크고 땅이 크더라도 규칙이 가장 컸다.그들이 죽지 않는 한 누구도 염부장님이 정한 규칙을 파괴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예약서를 보여 주십시오."두 명의 경호원은 거만하지도,비굴하지도 않게 시종일관 차 앞을 가로막았는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든,어떤 신분이든, 만약 초청장이 없다면, 침입을 엄금합니다!"뭐?!진숙은은 조수석에 앉아 얼굴색이 곧 화가 나서 까매질 정도였다. 그녀는 차문을 세게 열고 나왔다. 왼손은 허리를 짚고 오른손은 두 명의 경호원을 손가락질 하며 엄하게 호통을 쳤다. "문 지키는 개새끼들아, 빨리 꺼져!""손가을한테 당장 나오라고 해. 친척이 오는걸 알면서도 일찍이 나와서 맞이하지 않고, 내 이 웃 벌이 눈에 있는거야, 없는가야? 눈에 내가 없더라도 차 안에 할머니가 앉아 있다고!"말하면서 입으로 몇번 '칵' 하더니 땅바닥에 침을 뱉었다. "하마터면 말하는걸 까먹을뻔 했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손가을 친이모야!"입만 열면 나쁜말이 가득한 이 여자가 대표님의 이모라고?두 명의 경호원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또 고개를 돌려 진숙은을 바라보았는데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설령 당신이 대표님의 작은 이모라 하실지라도 반드시 초청장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염부장님께서 직접 제정한 규칙입니다. 누구도 위반해서는 안 됩니다!""너희들...딱 기다려!"진숙은은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연기가 날 지경이었다.그녀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진숙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언니,무슨 뜻이야? 우리가 오늘 가을이 외할머니와 함께 오는거 알고 일부러 이 개새끼들을 앞에 세워두고 날 화나게 하는거지?"지금 이 순간.향산 1호 별장,진숙영은 보모와 연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진숙은이 화를 내는걸 듣
뭐?!진숙은은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돌려 구준을 바라보았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코가 모두 비뚤어졌다. "저 두 쓰레기가 우리 길을 막았는데 아직도 저들을 남겨 놓고 뭐해? 염구준, 네가 저 새끼들 리더니까 네가 오늘 반드시 저들을 해고해야 해!"구준은 웃었다.멀지 않은 지성을 돌아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 "이모님,정말 쓰레기라면 회사에 가도 확실히 아무런 성과도 없죠. 오히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있으니 그런 직원은 당연히 해고해야 합니다.""그래서 회사는 인사에서 줄곧 엄격히 점검해왔는데 친척이나 친구라도 능력이 부족하면 회사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죠. 이모님,제 말이 맞죠?"진숙은의 얼굴은 확 달라졌다!오늘 친척을 방문하러 온건 진숙영과의 자매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 유지성에게 일자리를 안배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이미 구준의 말 뜻을 알아들었다. 친척 관계에 기대어 뒷거래를 하려고?생각도하지 마!"큼큼!"멀지 않은 옆에 있던 유건우는 지성과 태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구준을 돌아보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 "너의 말이 맞아.그러나 이런 일은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 않니? 우리는 확실히 지성이를 너희 그룹에 출근하게 하고 싶어. 네가 동의하지 않아도 소용없어.나는...""누가 소용없다고?!"유건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태석은 안색을 갑자기 굳히며 구준의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사위의 어깨를 두드리며 코로 ‘흥.’ 하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구준이는 내 사위야. 그룹은 내거고 가을이의 것이며 더욱이 구준이꺼다!""건우,너는 말을 좀 존중하게해라, 구준이를 어리다고 여기고 행세하지 마! 손씨그룹에서는 구준이가 뭐라고 하면 뭐니까. 큰일과 작은 일 모두 구준이가 하라는데로 해!"유건우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지난번 어르신의 생일에 그는 구준의 대단함을 보았고 이 데릴사위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몇 년 전, 손태석 일가가 매우 초라했을 때 그들 일가가 적게 비웃지
허허!손태석은 원래 엄숙한 표정을 지었었는데 이 말을 듣자마자 진숙은에게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지성이를 회장으로 앉히는 걸로 하자, 이렇게 하는걸로 하지!"뭐?진숙은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약간의 반응이 나왔다. 격동된 얼굴은 온통 빨개졌고 목소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아이고,형부,정말 지성이를 회장으로 삼으려고 하는거예요? 형,형부,농담 아니죠?"옆에서 구준과 가을은 눈빛을 교환하였는데 모두 서로의 눈에서 웃음기를 보았다.장난이냐고?당연하지!국내 유명 대학의 수재라도 손씨그룹에 입사하려면 반드시 많은 면접을 거쳐야 했으며, 입사 후 업적에 따라 끊임없이 심사하고 승진 제도에 따라 점차 발탁해야 했다.겨우 지성이 그녀, 진숙은의 아들이기 때문에 입을 열자마자 장인어른에게 부사장을 요구하고 또 가을이의 대표 자리까지 대신하려하고 심지어 전체 그룹의 회장이 되려고 망상하는가?정말 대단한 농담이군!"형부...손태석,날 놀리는 거지!"진숙은은 물론 바보가 아니였다. 그제서야 약간 반응했다. 그녀는 형부도 부르지 않고 소리쳤다. "정말 뭐가 좋고 나쁜지 몰라! 너는 내가 지성이를 위한건 줄 알아? 나는 너희 손씨그룹을 위한거야!""너는 생각도 안하나 보지, 겨우 손가을 같은 여자애도 모두 회사를 질서정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 우리 집 지성이가 남자로서 어디가 가을이보다 못한데가 있어? 지성이를 대표로 앉히는건 너네 회사로서는 보물을 주운거라고!""가을이보다 못하더라도, 적어도 염구준보다는 낫지? 그조차도 경호부 부장이 될 수 있는데, 우리 지성이가 부사장이 되는 게 어때서? 시원하게 말해봐, 부사장 자리를 줄건지 안줄건지? 주지 않는다면 내가 앞으로 이 집 친척을 없는셈 친다고 탓하지 마!"구준은 정말 웃었다!이 '이모님' 은 정말 자신을 남으로 여기지 않는구나. 이런 말도 감히 하다니? 그 당시 장인어른에게 온갖 억압과 조소와 모욕을 해놓고는, 정말 장인어른이 감인줄 아는건가?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다
염구준이 경성에서 약에 취한 진영주를 구해준 후 그녀는 손씨 그룹에서 인턴을 했다. 2달이 안 된 사이 진영주는 정식 직원이 되었고 이미 품질 검사부 부팀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품질 검사부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서이니 믿을 수 있는 진영주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게 당연했다!“가을 언니, 나한테 너무 무관심인 거 아니야?”진영주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부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중해 지사가 세워지면 우리 부서에 양팀장님이 지사 사장이 된대. 그럼 이젠 내가 그룹의 품질 검사부 팀장이네!”“뭐라고?”옆에 있던 진숙은이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진숙은이 진영주와 손태석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악” 소리를 질렀다. “아, 뭐 때문에? 영주 이 계집애도 팀장인데 왜 우리 지성이는 부사장 안 시켜줘?”“부사장이 아니더라도 경호 부장 정도는 시켜도 되잖아? 염구준은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 사람 자리를 우리 지성이에게 주면 안 돼? 우리 지성이가 염구준 그 사람보다 훨씬 나아!”“그만 해!”손태석은 진솔 가족을 만나 안색이 좋아졌다. 그러나 진숙은이 염구준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 이미 말했다. 그 누구도 내 사위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내 눈엔 지성이 열을 데려와도 우리 염 서방 손가락 하나보다 못해!”“너...”진숙은은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그녀는 몸을 돌려 승용차 옆으로 달려가 차 안을 향해 울부짖었다.“엄마, 나와서 뭐라고 좀 말해봐! 우리 지성이, 어디가 빠져? 염구준보다 못한 게 뭐야? 큰 형부 봐봐, 그러다 나 때리겠어!”앉아있던 노부인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노부인은 지팡이를 짚으며 손태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노부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태석아, 화 풀어. 숙은이랑 숙영이랑 친자매잖아. 숙영이가 네 마누라니까 우린 모두 한 가족이야.”장모님이 이렇게 말하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 손태석은 다가가 노부인을 부축하며 조금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장모님, 알겠어요..
“희주야, 아빠가 안아줄게.”염구준이 다가가 아이를 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진숙은을 바라봤다. 그도 예전에 있었던 일을 들은 적 있다.손가을 가족이 형편이 어려웠을 때 진숙은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심지어 비웃기까지 했다. 장인 손태석의 다리가 완전히 좋아지기 전에는 심지어 “절뚝이”라고 놀려 장인어른에게 큰 모욕감을 줬다!이렇게 악독한 여자다. 보이는 건 이익뿐이고 가족 사이의 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진숙은은 진숙영의 손을 꼭 쥐고 놓지 않았다. “언니가 말해봐. 이제 언니 집 부자잖아. 청해에서 으뜸가는 부자잖아. 내가 친동생인데, 우리 몇십 년간의 자매 정을 모른 척할 거야? 회사에 우리 지성이 자리 하나 마련해줄 수 없어?”“숙은아, 진정해.”진숙영은 아주 전통적인 여성이다.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진숙영은 진숙은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무슨 큰일이라고. 그까짓 자리 하나. 숙은아, 지성이 어떤 자리가 좋겠어? 말해봐. 회사에 내 몫도 있으니까 내가 다 시켜줄게.”“역시 우리 언니!”진숙은은 “흥” 소리를 내며 염구준과 손태석을 노려봤다. 그러고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언니, 언니 딸 가을이가 그룹 대표를 맡았잖아. 딸이랑 조카는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 우리 지성이는 부대표 시켜줘!”뭐라고? 진숙영은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더니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숙은의 사람 됨됨이가 좋지는 못해도 친동생이니 자기를 봐서라고 손태석이 조금의 양보를 할 거다. 하지만 진숙은의 욕심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지성이를 그룹 부대표로 만들어달라니?“숙은아, 우리 일단 집에 가서 천천히 얘기해 보자.”진숙영이 가까스로 웃는 얼굴로 말했다.“회사 일은 나도 미리 얘기를 해야 하고. 지성이 능력에 맞는 자리 만들어줄게. 자기 적성에 맞는 자리가 가장 중요하니까. 내 말이 맞지? 업무도 천천히 익혀야 하는데 처음부터 부대표를 시키면 지성이 너무 힘들어. 지성이 힘들면 안쓰럽지 않겠어?”아주 완곡하게 거절했다.
집안의 형제자매는 줄곧 노부인의 말을 잘 따랐다. 노부인이 말했다는 건 이미 일이 정해졌다는 뜻이다. 아무리 싫어도 진숙영은 거절할 수 없었다."어 …"진숙영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부인을 거역하기 싫었지만, 회사에는 회사의 규정이 있는지라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돈 문제가 아니라 원칙 문제였다!“엄마.”난처한 진숙영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가볍게 말했다."이미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거실로 들어가서 천천히 얘기해요. 희주도 조금 놀란 것 같은데 아이는 침실로 데려가 재울게요.”쾅!진숙영이 입을 열기 전, 진숙은이 소리를 질렀다.얼마나 공을 들여 노부인의 말 한마디를 받아냈는데. 부대표 자리가 코 앞인데 염구준이 이렇게 나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일이다!"아이 다섯 살이야 여섯 살이야? 다 큰 애가."생각할수록 화가 난 진숙은은 염구준 폼에 안긴 염희주를 가리키며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이 정도 장면에 놀라기는. 애한테 욕을 한 것도 아닌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 담이 콩알만 해서, 커서도 쓸데없는 천한 년이 되겠지. 이참에 차라리 놀라 죽는 게 좋을걸!”“그리고 너, 염구준! 어른들 얘기하는데 네가 낄 자리냐? 닥쳐!”쏴!다들 조용해졌다.손태석, 진숙영, 손가을, 진영주, 진솔...심지어 2명의 경호원도 얼굴이 어두워졌다. 다들 진숙은을 노려봤다.못된 년!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버렸다. 사람이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해버렸다. 진숙은이 염구준, 심지어 손씨 집안의 선을 넘었다!바보가 아니라면 염구준이 염희주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다 알 것이다.퇴역한 염구준이 손가을과 다시 연을 이어가면서 깊은 사랑을 나눴지만 둘째는 가지지 않았다. 염희주에게 집중하고 싶었고 모든 사랑을 전부 염희주에게만 주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5년간 못 해준 걸 보상하고 싶은 마음이었다.하지만...진숙은, 감히 염희주를 욕하고, 쓸모없는 사람, 천한 년이라고 말해?“엉엉엉...”염구
“그만 해!”곁에서 지켜보던 진숙영이 단호한 얼굴로 염구준 곁으로 다가가 염희주 눈물을 닦아줬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진숙은을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숙은아, 이 말은 하기 싫었어. 우리 자매 정을 봐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넌 네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버릇이 없어지는구나!”“지난 몇 년간, 엄마가 널 예뻐한다고 날 얼마나 못살게 굴었어? 예전 일은 더 이상 따지지 않을게. 하지만 절대 너 때문에 회사 제도를 깨뜨릴 수는 없어!”“네가 구준이랑 희주를 욕해...진숙은, 잘 들어. 염구준은 내 사위고, 염희주는 내 손녀야. 다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라고!”진숙영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산기슭을 가리키며 승용차 곁으로 다가가 문을 세게 두드렸다.“차 타, 빨리 가버려. 우리는 자네 같은 친척 없어. 우리의 연은 오늘까지야!”쿵!진숙은은 날벼락이라고 맞은 듯 어쩔 줄 몰라했다.자매 넷, 해외여행을 떠난 둘째 언니네 빼고 다들 모였다!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노부인이 자기와 지성이를 예뻐하니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자가를 위해 말해주고 진숙영에게 압력을 가할 것이라 생각했다.죽어도 생각하지 못했다. 노부인의 말을 거역하고 진숙영이 염구준과 염희주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엄마!”이 지경이 됐는데도 진숙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노부인을 잡고 울부짖었다. “엄마 다 들었지? 우리랑 연 끊겠대! 빨리 뭐라고 좀 해봐. 지성이 자리 만들어줘야지!”“어휴.”노부인은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바닥에 지팡이만 쿵쿵 찍어댔다. 노부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숙영아, 이게 무슨 일이야. 좋게 말하면 되지. 우리 가족이잖아. 내가 죽어야 만족하겠어? 네 마음속에는 이 엄마도 없어? 난...”진숙영이 울며 천천히, 하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엄마.”노부인을 바라보며 진숙영이 눈물을 흘렸다.“시아버지, 태석 씨 둘째 형, 다 우리 집에서 쉬고 있어. 도우미에 간호도 있어. 그 사람들, 나랑 태석 씨가 평생
말을 다 하고 진숙은은 유지성, 유건우와 함께 옆에 세워진 승용차에 탔다. 차창을 내려 침을 뱉고는 시동을 걸고 가버렸다.“홍달그룹...”염구준은 울부짖는 아이를 품에 안고 멀리 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가는 승용차를 지켜보더니 천천히 전화를 꺼내 들었다. 그는 재빠르게 문자 2통을 보냈다.내용은 간단명료했지만, 단호한 태도가 느껴졌다.“손씨 그룹 명의로 통지를 내보내. 청해시의 모든 사람,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그 누구든 유지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는 우리와 원수가 되겠다는 걸로 간주하겠다.”받는 이: 손씨 그룹의 대표 비서, 홍어르신의 딸, 홍천기.두 번째 문자는 더 단호하고 매서웠다. “명령한다. 유건우의 직무를 해제하고 용하국 모든 기업은 절대 다시 유건우를 채용하면 안 된다!”받는 이: 청해시 성주 종찬우.“빌어먹을 계집애, 죽일 놈의 염구준!”승용차는 교외 도로를 타고 빠르게 달렸다. 진숙은은 조수석에 앉아 화를 내뿜었다.“성공이 코 앞인데, 노부인이 그렇게까지 말해줬는데, 그놈의 염희주때문에 다 망쳤어! 그 죽일 놈의 애만 안 울었으면, 진숙영도 이미 동의했는데!”연을 끊으면 끊었지.뭐가 그렇게도 잘 났어? 진숙영 없어도 절대 굶어 죽지 않아!“엄마, 걱정 마!”운전을 하던 유지성도 화가 나 이를 갈았다.“홍달그룹에서 일 잘하면 되지. 내가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사장이 되면, 그때 손씨그룹 망하게 할 거야!”“나 요즘 승진도 빨라서 반년이면 바로 청해시 성주 댁에 들어갈 수 있어. 그럼 성주도 나를 중용해 주시겠지.”유건우는 충혈 때문에 눈이 빨개졌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쥔 채 말했다.“지난번에 노부인 80생신때 성주님이 직접 다녀가신 걸 보면 손씨 집안이 성주랑도 잘 알고 지내는 것 같은데. 내가 성주 댁에 들어가면 반드시 그 사람들 다 망쳐버릴 거야. 권력 앞에 재부는 보잘것없어...” 말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멈췄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가 왔다.“성주 댁?”유건우는 전화를 꺼내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