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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망토 쓴 남자는 몸을 살짝 굽혀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들은 모두 도련님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주님께서 가시면 마침 그 친척들과 안면을 트실수 있습니다. 모임의 가장 연장자는 도련님의 안해분의 외할머니십니다. 가주님께서도 어르신이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어르신...

염진은 이 세 글자를 듣고 얼굴색이 갑자기 가라앉더니 몇분이 지나서야 천천히 펴졌다. 또 얼마간 지난후에 씁쓸하게 속삭였다.

"구준아, 아라야, 미안하다..."

북방의 여러 재벌들 가운데서 발생한 모든 일을 구준은 당연히 알수 없으며 설사 알게 된다 하더라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겨우 이튿날 아침, 중해시 3대 가문의 진동은 철저히 가라앉았고 청해시 쪽은 더욱 지난날과 다름없이 평온하여 손씨그룹의 발전이 기세드높게 진행되였다.

"구준아, 오늘은 안 나가지?"

향산 1호 별장 거실, 진숙영과 집안의 보모들은 풍성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잘생기고 멋진 사위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요 며칠 너 혼자 중해 쪽에 있어서 나와 너의 장인 어른 모두 걱정했단다."

"향산 이쪽 별장에 들어온 후부터 가을이 외할머니께서 아직 오신 적이 없어. 오늘 가을이 작은 이모들도 오기로 했단다. 너와 가을이 모두 출근하지 마렴. 마침 쉬는 것도 좋으니."

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또 고개를 돌려 가을을 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을아,너는?"

가을은 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근 요 며칠 물광 라인의 스킨케어 제품이 각 대형 판매 채널에서 속속 출시되어 그룹 위아래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었다.

그녀는 결코 이런 작은 일로 그룹의 운영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물며 작은 이모 일가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다 말할 수도 없었으니까. 그녀는 그 가족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가을아!"

옆에서 진숙영은 딸의 안색을 보며 그녀가 여동생 가족을 썩 반기지 않는다는걸 알아채고는 멋쩍게 웃었다. "네 작은 이모는 내 친여동생이야. 네가 그 애 가족들을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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