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장위홍과 조사해는 말을 하려다가 멈추었다. 눈에는 차가운 빛이 빠르게 번쩍였다.저 늙은이가 무슨 뜻이지?손씨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후퇴하다니?보아하니,중해시의 국면이 좀 변할 필요가 있군.손씨가문은 중해시에서 제명해야겠어!"손씨가문은 먼저 신경쓰지 않겠다."두 사람의 눈빛이 교차하고 주의력이 다시 염구준에게 집중되였다. 눈빛은 점차 매서워졌다. "염구준, 단천성은 이미 죄가 두려워 자살했다. 5년전의 소식은 네가 그에게 알려준것이냐?""말해봐, 어떻게 죽고 싶지? 감히 우리 장씨가문과 조씨가문의 미움을 사다니, 너는 오늘 살아서 중해를 떠날 생각을 하지 마라!"오?구준이 웃었다!방금 손씨가문의 도발은 적어도 먼저 예의를 차리고 후에 손을 썼었는데 태도가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였다.장씨와 조씨 두 가문은 입만 열면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었는데, 이건 결코 나쁘건 나쁘지 않건간의 문제가 아니였다.그야말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거다!"옳고 그름의 인과에는 선악에 대한 보답이 있지."그는 찻잔을 들고 장위홍과 조사해를 담담하게 주시하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희 두 가문의 자제들은 죽어도 싸다. 단천성은 누나를 위해 복수 했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너희들은 지금 나에게 사과한다면 지난 일을 탓하지 않도록 하지.""조급하게 입 열지 말고, 잘 생각해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이것이 너희들의 유일한 기회니까."염구준에게 사과를 하라고? 그것도 유일한 기회라고?장위홍과 조사해는 눈을 마주치고는 머리를 젖히고 크게 웃었다. 미친듯이 웃었다!양대 세가의 가주로서 그들이 겪은 큰 풍랑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었다. 하지만 사회 각계를 막론하고 그것도 아니면 앞뒤 두 가지 길을 막론하고 누가 감히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었는가?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중해시 시장이 그들을 만나더라도 모두 아부해야 했다. 양대 가문이 다년간 쌓은 인맥, 명망, 고액 연봉으로 초빙한 무인들...이것이 바로 그들이 가장 믿을 곳이였다!"건방
오?조사해는 노안이 밝아지더니 다시 구준을 바라보았다.그는 손을 들어 턱을 만지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좋아,뜻밖의 수확이 있다니! 염구준, 너도 다 들었지? 지금 손가을에게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해, 내가..."그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호텔 로비의 휴식 소파에서 구준은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는 동작이 서서히 멈추었고 눈빛이 천천히 조씨가문 부자에게 떨어졌다.감히 가을을 모욕하다니?하늘에 저지른 죄악은 용서할 수 있어도 스스로에게 저지른 죄악은 용서할수 없다고 원래 모두 죽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조씨가문은 이미 이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모두 죽여도 되겠어!"사해 형님,그와 잡담 하지 마시죠."장위홍은 조사해 곁으로 가서 구준을 차갑게 쳐다보며 차가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를 죽이기만 하면 손씨그룹은 저희가 절반씩 차지하는 겁니다. 저는 손가을한테 관심이 없으니 형님이 알아서 마음껏 즐기세요!""지금..."말하면서 오른손을 다시 높이 들어 맹렬하게 소리쳤다. "모두 함께 덤벼.살려둘 필요는 없다. 염구준과 옆의 저 두 마리 개미새끼를 죽여도 된다!"쾅쾅쾅!호텔 로비 전체에 두 가문의 무인들과 경호원들이 모두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특히 실력이 가장 강한 몇몇 무인들은 발을 지면에 폭력적으로 찍으며 대리석바닥을 깨트렸는데 마치 날려진 화살처럼 순식간에 구준의 몸 앞까지 돌진했다.죽여야한다!총 6명의 무인들이였는데, 4명의 무도 종사와 두 명의 정진의 경지에 진입한 무도 왕자를 포함하였다. 그들은 모두 최강의 살수를 펼쳤는데 모두 구준의 급소들을 겨냥하였으며 손에 조금도 망설임을 두지 않았다!"나는 원래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구준은 소파에 단정하게 앉아 오른손에 찻잔을 들고 곧 몸에 닿을 주먹과 발들을 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죽을 짓을 하는 사람은 죽을수 밖에 없지. 오늘 밤이 지나면 중해시에는 장씨와 조씨 두 가문이 없게 될거다!"말이 끝나면서 그는 손목을 가볍게 흔들었다.차가 튀
장씨가문과 조씨가문, 무릇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은 한갈래의 살길도 없었다!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무고한 자제들과 부인들, 어린이들 또한 모두 사회복지기관에 보내져 중해 갑부의 눈부신 후광을 완전히 잃었다.구준이 말한바와 같이 오늘 밤이후 장씨와 조씨 두 가문은 철저히 연기처럼 사라졌다.오늘밤, 중해시는 반드시 평온하지 않을 것이다.레일호텔의 그 직원들, 그리고 손씨가문에서 쫓겨난 고객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몰랐다.부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만 멀리서 중해시 시장의 공무좌석이 경찰의 무장호송차를 거느리고 이곳에 잠시 나타났다가 재빨리 떠난걸 보았었다."장씨가문, 조씨가문이 사라졌다!"멀리서 4~5킬로미터 떨어진 200여미터 높이의 사무청사 옥상에서 손천복은 망원경을 들고 레일호텔 쪽의 상황을 멀리 바라보면서 늙은 얼굴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리는걸 참지 못했다.비록 깊은 밤이였지만 야간망원경의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경찰의 무장호송차에는 모두 장씨가문 과 조씨가문의 시체가 실려 있었다.양대 가문이 염구준에 의해 전멸당했다!"염구준..."손일남은 손천복의 곁에 서서 손에 같은 망원경을 들고 있었는데 예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니 무의식적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그가 장씨와 조씨 두 가문을 죽일 수 있다니, 정말 무서운 실력이다...장씨와 조씨 두 가문의 배후에 있는건 북방의 재벌이라고!"손천복은 침묵하고 고개를 돌려 북쪽을 한 번 보았는데 늙은 눈은 천천히 가르스름해졌다.중해에 이렇게 큰 일이 생겼으니 북방 쪽도 틀림없이 이미 알고 있겠지!...지금 이 순간, 용하국, 북방.보기 드문 고풍스러운 정원의 깊은 곳에서 가슴을 찢는 울부짖음이 깊은 밤의 적막을 갈랐다. "삼촌,당신은 반드시 저희 조씨가문을 대신해 말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조씨가문은 없어졌어요, 없어졌습니다!"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는 중년 남자는 머리에 흰 천조각을 감고 있었다. 외모는 조사해와 엇비슷했다. 바로 조씨가문 다섯째, 조사해의 막내 아들
망토 쓴 남자는 몸을 살짝 굽혀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들은 모두 도련님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주님께서 가시면 마침 그 친척들과 안면을 트실수 있습니다. 모임의 가장 연장자는 도련님의 안해분의 외할머니십니다. 가주님께서도 어르신이라고 부르셔야 합니다."어르신...염진은 이 세 글자를 듣고 얼굴색이 갑자기 가라앉더니 몇분이 지나서야 천천히 펴졌다. 또 얼마간 지난후에 씁쓸하게 속삭였다."구준아, 아라야, 미안하다..."북방의 여러 재벌들 가운데서 발생한 모든 일을 구준은 당연히 알수 없으며 설사 알게 된다 하더라도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겨우 이튿날 아침, 중해시 3대 가문의 진동은 철저히 가라앉았고 청해시 쪽은 더욱 지난날과 다름없이 평온하여 손씨그룹의 발전이 기세드높게 진행되였다."구준아, 오늘은 안 나가지?"향산 1호 별장 거실, 진숙영과 집안의 보모들은 풍성한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잘생기고 멋진 사위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요 며칠 너 혼자 중해 쪽에 있어서 나와 너의 장인 어른 모두 걱정했단다.""향산 이쪽 별장에 들어온 후부터 가을이 외할머니께서 아직 오신 적이 없어. 오늘 가을이 작은 이모들도 오기로 했단다. 너와 가을이 모두 출근하지 마렴. 마침 쉬는 것도 좋으니."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또 고개를 돌려 가을을 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가을아,너는?"가을은 가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근 요 며칠 물광 라인의 스킨케어 제품이 각 대형 판매 채널에서 속속 출시되어 그룹 위아래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었다.그녀는 결코 이런 작은 일로 그룹의 운영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물며 작은 이모 일가의 사람들은 한마디로 다 말할 수도 없었으니까. 그녀는 그 가족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가을아!"옆에서 진숙영은 딸의 안색을 보며 그녀가 여동생 가족을 썩 반기지 않는다는걸 알아채고는 멋쩍게 웃었다. "네 작은 이모는 내 친여동생이야. 네가 그 애 가족들을 좋아하
그들은 손씨그룹 경호부의 엘리트로서 용준영과 뢰인이 고르고 골라 뽑았었는데 향산별장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보호했다. 하물며 청해시 시장이 직접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예약서를 제시해야 했다.하늘이 크고 땅이 크더라도 규칙이 가장 컸다.그들이 죽지 않는 한 누구도 염부장님이 정한 규칙을 파괴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했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예약서를 보여 주십시오."두 명의 경호원은 거만하지도,비굴하지도 않게 시종일관 차 앞을 가로막았는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든,어떤 신분이든, 만약 초청장이 없다면, 침입을 엄금합니다!"뭐?!진숙은은 조수석에 앉아 얼굴색이 곧 화가 나서 까매질 정도였다. 그녀는 차문을 세게 열고 나왔다. 왼손은 허리를 짚고 오른손은 두 명의 경호원을 손가락질 하며 엄하게 호통을 쳤다. "문 지키는 개새끼들아, 빨리 꺼져!""손가을한테 당장 나오라고 해. 친척이 오는걸 알면서도 일찍이 나와서 맞이하지 않고, 내 이 웃 벌이 눈에 있는거야, 없는가야? 눈에 내가 없더라도 차 안에 할머니가 앉아 있다고!"말하면서 입으로 몇번 '칵' 하더니 땅바닥에 침을 뱉었다. "하마터면 말하는걸 까먹을뻔 했네. 내가 누군지 알아? 나는 손가을 친이모야!"입만 열면 나쁜말이 가득한 이 여자가 대표님의 이모라고?두 명의 경호원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또 고개를 돌려 진숙은을 바라보았는데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설령 당신이 대표님의 작은 이모라 하실지라도 반드시 초청장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것은 염부장님께서 직접 제정한 규칙입니다. 누구도 위반해서는 안 됩니다!""너희들...딱 기다려!"진숙은은 화가 나서 머리에서 연기가 날 지경이었다.그녀는 갑자기 휴대전화를 꺼내 진숙영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언니,무슨 뜻이야? 우리가 오늘 가을이 외할머니와 함께 오는거 알고 일부러 이 개새끼들을 앞에 세워두고 날 화나게 하는거지?"지금 이 순간.향산 1호 별장,진숙영은 보모와 연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진숙은이 화를 내는걸 듣
뭐?!진숙은은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돌려 구준을 바라보았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코가 모두 비뚤어졌다. "저 두 쓰레기가 우리 길을 막았는데 아직도 저들을 남겨 놓고 뭐해? 염구준, 네가 저 새끼들 리더니까 네가 오늘 반드시 저들을 해고해야 해!"구준은 웃었다.멀지 않은 지성을 돌아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 "이모님,정말 쓰레기라면 회사에 가도 확실히 아무런 성과도 없죠. 오히려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있으니 그런 직원은 당연히 해고해야 합니다.""그래서 회사는 인사에서 줄곧 엄격히 점검해왔는데 친척이나 친구라도 능력이 부족하면 회사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죠. 이모님,제 말이 맞죠?"진숙은의 얼굴은 확 달라졌다!오늘 친척을 방문하러 온건 진숙영과의 자매애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 유지성에게 일자리를 안배하기 위해서였다.그녀는 이미 구준의 말 뜻을 알아들었다. 친척 관계에 기대어 뒷거래를 하려고?생각도하지 마!"큼큼!"멀지 않은 옆에 있던 유건우는 지성과 태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구준을 돌아보며 가볍게 기침을 했다. "너의 말이 맞아.그러나 이런 일은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지 않니? 우리는 확실히 지성이를 너희 그룹에 출근하게 하고 싶어. 네가 동의하지 않아도 소용없어.나는...""누가 소용없다고?!"유건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태석은 안색을 갑자기 굳히며 구준의 옆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사위의 어깨를 두드리며 코로 ‘흥.’ 하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구준이는 내 사위야. 그룹은 내거고 가을이의 것이며 더욱이 구준이꺼다!""건우,너는 말을 좀 존중하게해라, 구준이를 어리다고 여기고 행세하지 마! 손씨그룹에서는 구준이가 뭐라고 하면 뭐니까. 큰일과 작은 일 모두 구준이가 하라는데로 해!"유건우는 순간 입을 다물었다.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지난번 어르신의 생일에 그는 구준의 대단함을 보았고 이 데릴사위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몇 년 전, 손태석 일가가 매우 초라했을 때 그들 일가가 적게 비웃지
허허!손태석은 원래 엄숙한 표정을 지었었는데 이 말을 듣자마자 진숙은에게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지었다. "그래, 그럼 지성이를 회장으로 앉히는 걸로 하자, 이렇게 하는걸로 하지!"뭐?진숙은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다. 한참이 지나서야 약간의 반응이 나왔다. 격동된 얼굴은 온통 빨개졌고 목소리도 부들부들 떨렸다. "아이고,형부,정말 지성이를 회장으로 삼으려고 하는거예요? 형,형부,농담 아니죠?"옆에서 구준과 가을은 눈빛을 교환하였는데 모두 서로의 눈에서 웃음기를 보았다.장난이냐고?당연하지!국내 유명 대학의 수재라도 손씨그룹에 입사하려면 반드시 많은 면접을 거쳐야 했으며, 입사 후 업적에 따라 끊임없이 심사하고 승진 제도에 따라 점차 발탁해야 했다.겨우 지성이 그녀, 진숙은의 아들이기 때문에 입을 열자마자 장인어른에게 부사장을 요구하고 또 가을이의 대표 자리까지 대신하려하고 심지어 전체 그룹의 회장이 되려고 망상하는가?정말 대단한 농담이군!"형부...손태석,날 놀리는 거지!"진숙은은 물론 바보가 아니였다. 그제서야 약간 반응했다. 그녀는 형부도 부르지 않고 소리쳤다. "정말 뭐가 좋고 나쁜지 몰라! 너는 내가 지성이를 위한건 줄 알아? 나는 너희 손씨그룹을 위한거야!""너는 생각도 안하나 보지, 겨우 손가을 같은 여자애도 모두 회사를 질서정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 우리 집 지성이가 남자로서 어디가 가을이보다 못한데가 있어? 지성이를 대표로 앉히는건 너네 회사로서는 보물을 주운거라고!""가을이보다 못하더라도, 적어도 염구준보다는 낫지? 그조차도 경호부 부장이 될 수 있는데, 우리 지성이가 부사장이 되는 게 어때서? 시원하게 말해봐, 부사장 자리를 줄건지 안줄건지? 주지 않는다면 내가 앞으로 이 집 친척을 없는셈 친다고 탓하지 마!"구준은 정말 웃었다!이 '이모님' 은 정말 자신을 남으로 여기지 않는구나. 이런 말도 감히 하다니? 그 당시 장인어른에게 온갖 억압과 조소와 모욕을 해놓고는, 정말 장인어른이 감인줄 아는건가? 마음대로 조종할수 있다
염구준이 경성에서 약에 취한 진영주를 구해준 후 그녀는 손씨 그룹에서 인턴을 했다. 2달이 안 된 사이 진영주는 정식 직원이 되었고 이미 품질 검사부 부팀장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품질 검사부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서이니 믿을 수 있는 진영주에게 그 자리를 맡기는 게 당연했다!“가을 언니, 나한테 너무 무관심인 거 아니야?”진영주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부사장님이 그러시는데, 중해 지사가 세워지면 우리 부서에 양팀장님이 지사 사장이 된대. 그럼 이젠 내가 그룹의 품질 검사부 팀장이네!”“뭐라고?”옆에 있던 진숙은이 갑자기 눈을 크게 떴다. 진숙은이 진영주와 손태석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악” 소리를 질렀다. “아, 뭐 때문에? 영주 이 계집애도 팀장인데 왜 우리 지성이는 부사장 안 시켜줘?”“부사장이 아니더라도 경호 부장 정도는 시켜도 되잖아? 염구준은 데릴사위일 뿐이야. 그 사람 자리를 우리 지성이에게 주면 안 돼? 우리 지성이가 염구준 그 사람보다 훨씬 나아!”“그만 해!”손태석은 진솔 가족을 만나 안색이 좋아졌다. 그러나 진숙은이 염구준을 모욕하는 말을 듣고 있자니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 이미 말했다. 그 누구도 내 사위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내 눈엔 지성이 열을 데려와도 우리 염 서방 손가락 하나보다 못해!”“너...”진숙은은 너무 화가 나서 몸이 떨렸다. 그녀는 몸을 돌려 승용차 옆으로 달려가 차 안을 향해 울부짖었다.“엄마, 나와서 뭐라고 좀 말해봐! 우리 지성이, 어디가 빠져? 염구준보다 못한 게 뭐야? 큰 형부 봐봐, 그러다 나 때리겠어!”앉아있던 노부인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노부인은 지팡이를 짚으며 손태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노부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태석아, 화 풀어. 숙은이랑 숙영이랑 친자매잖아. 숙영이가 네 마누라니까 우린 모두 한 가족이야.”장모님이 이렇게 말하니 가만있을 수 없었다. 손태석은 다가가 노부인을 부축하며 조금 환해진 얼굴로 말했다.“장모님,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