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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작가: 잔영
지난번에 염희주가 유치원 문앞에서 양 할머니의 어린 손자와 트러블이 생긴 뒤로 용준영에게 염희주의 안전을 꼭 지켜줘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을과 염희주가 납치당하다니!

“이건 일반적인 납치가 아니야!”

염구준은 몇 분 동안 침묵하더니 갑자기 실눈을 뜨며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수취인은 전신전 4대 전존 중 한 명인 주작전존이었다! 문자 내용은 당장 군단의 위성 서류를 보내줘요. 청해시 황금빛 햇살 유치원 문 앞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알아야겠어요!

약 10분 뒤.

띵!

군사정찰위성으로 촬영된 영상 화면이 염구준의 핸드폰으로 보내졌다.

“안건호 이놈이..!”

염구준은 디테일 하나 놓칠세라 영상 화면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시선은 유치원 옆에 있는 골목에 닿았다. 그리곤 그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안건호!

영상은 북부 군단의 20시간 정찰위성으로 찍은 것이었으며 특별히 포커스를 잡지는 않아서 영상 해상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염구준은 벤틀리에 앉은 뚱뚱한 중년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바로 오봉산 관광구에서 창피를 당했던 뚱보 안건호였다!

[벤틀리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은..]

염구준은 재빨리 문자 한 통을 더 보냈다.

[주작, 벤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계속 따라가. 그리고 위치를 찾아내!]

2분도 안 되어 주 작전존에게서 답장이 왔다.

[주군, 벤틀리는 지금 주군에게서 약 26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는 해동성 성 소재지인 운해시 운천클럽 뒷마당입니다!]

운천클럽?

염구준은 용준영의 말을 다 들을새도 없이 바로 포르쉐에 들어가 엑셀을 밟았다. 차는 운해시를 향해 달렸다!

늦은 밤 10시 좌우, 운해시, 운천클럽.

이곳은 운해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클럽이었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화려했고 손님들도 죄다 부자나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운해의 거의 모든 최고급 권문세가가 모인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오늘 밤 같은 경우에는 딜러를 포함한 운해의 3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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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그럼 한 번 더 도와줘.”거록은 갑자기 소매에서 단칼을 꺼내며 또 공격하려 들었다.“미친놈아!”흑풍은 화를 내며 합금칼을 꺼내 막았다.촤아악!두 칼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하지만 흑풍은 거록의 힘을 이기지 못해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염구준과 싸울 때도 중상을 입지 않았는데 피방패술을 사용하는 바람에 지금 많이 허약했다.그러니 필사적으로 싸워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사술을 함부로 사용하면 어둠에 침식되어서 미치광이가 될 수 있어. 나를 보내면 해결할 방법을 알려 줄게.”힘으로 상대가 되지 않자 흑풍은 설득하기 시작했다.“죽어라! 더는 날 속이지 마. 네 심혈만 있다면 난 살 수 있어!”거록은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미친듯이 포효했다. 지금 상태를 보면 인성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았다.“너나 죽어!”흑풍은 큰 결심을 내리고 다시 피방패술을 펼쳐서 사라졌다.이 술법을 두 번이나 사용했기에 도망친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죽지 않아서 다행이었다.흑풍은 허약한 몸을 끌고 멀리 도망쳤다.이번 교훈을 통해 다시는 타인에게 사술을 전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악!”허공을 무찌른 거록은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아직 용하에 있기에 지체하지 않고 해외로 도망쳐야 했다.두 사람은 생사를 건 사투 끝에 원한을 맺었으니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그들 사이가 틀어진 반면, 다른 곳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승전의 기쁨을 만끽했다.염구준은 청룡을 불러 마거봉을 도와 마무리를 하도록 안배했다.밤새 여러 사람들이 노력한 덕분에 바위성은 드디어 질서를 회복했다.마거봉은 파티를 열어 공신들을 초대했다.파티에서 염구준 일행은 한 테이블에 앉고 나머지는 따로 앉았다.이뿐이 아니었다.마거봉은 다른 음식점까지 대여하여 이번 작전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축하주를 마셨다.이쪽 테이블에서 다들 젓가락을 들지 않고 염구준의 말을 기다렸다.“식사하기 전에 각자 상황을 말씀하세요.”그러자 책임자들이 하나씩 일어나서 자신의

  • 군신의 귀환   제2112화

    한 바탕 싸운 후, 공연장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다.염구준의 기세는 여전히 죽지 않았다.그는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가며 싸늘하게 물었다.“봉유곡이 어디 있어?”고대 사술은 악랄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해쳤으니 하루 빨리 막아야 했다.점점 더 압박해 오자 거록과 흑풍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더는 싸울 힘이 없어서 대항할 수 없었다.“흑풍! 네게 마지막 패가 있다고 했잖아!”거록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가자!”흑풍은 거록을 잡아당기며 무서운 기운을 폭발시켰다.주변에 붉은 안개가 피는 것이 피방패 술법이었다.염구준은 연달아 열 개 넘는 검기를 휘둘렀지만 허공을 치고 말았다.붉은 안개가 사라졌을 때 두 사람은 이미 도망친 후였다.하지만 흑풍이 강력한 술법을 사용한 이상 손해 본 기운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거록이 말한 마지막 패가 도망치는 건가?’염구준은 주변을 둘러보며 찾았지만 어디에도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마거봉 씨, 여기 마무리를 부탁할게요.”“그럼요. 부하들이 지금 여기로 오는 중입니다.”마거봉은 해맑게 웃으면서 대답했다.이런 일은 진작에 안배했다.바위성 실세인만큼 수중에 사람들이 많았다.그들은 싸움은 잘 못하지만 다른 일은 잘 처리했다.한편, 도망친 흑풍과 거록은 바위성을 벗어나서야 걸음을 멈추었다.길에서 전신전의 부하들이 앞을 막았지만 청룡이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멀리 도망치고 없었다.두 사람 모두 반보천인이라 중상을 입어도 평범한 무술인들은 막지 못했다.“퉷! 재수없어! 미리 피방패술을 연마해서 다행이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죽었어!”흑풍은 나무에 기대어 피를 토했다.지금 기운이 약해져서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피방패술은 대단한 술법이지만 그만큼 부작용이 심했다.“젠장, 내가 반드시 염구준 그놈을 죽일 거야.”거록도 씩씩거리면서 입으로만 욕을 뱉았다.“지금 우리 상태를 봐. 안전한 곳을 찾아서 먼저 치료부터 하자.”운기를 하던 흑풍은 깜짝 놀랐다.내상이 심각하여 아무리 반

  • 군신의 귀환   제2111화

    염구준은 또 한 번 거센 공격을 펼치며 흑풍을 몰아붙였다.붉은 기운이 몸을 보호하고 있으니 흑풍은 팔이 저릴 뿐, 다치지는 않았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너 전보다 강해졌어?”흑풍은 상대가 안 되자 경악하며 염구준을 쳐다봤다.안 본 사이에 염구준은 검의를 더 깨닫고 일부분 용의 기운을 융합했다.게다가 옥패에 숨은 무술도 멈추지 않고 연구했으니 실력이 강해지지 않으면 이상했다.“하, 너도 강해지는데 나라고 제자리 걸음하라는 법이 있어?”염구준이 되물었다.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 은근 놀라웠다.흑풍이 이 정도로 강해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놈의 실력은 공무적과 비슷했지만 여전히 방어력은 약했다.“흥, 이따가 형이랑 같이 공격하면 네가 어떻게 막을지 두고 보자.”흑풍은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옆에서 적혈석을 연마하는 거록이 가장 큰 패였기 때문이다.그런 생각을 하다 고개를 돌렸을 때 흑풍의 안색이 굳어졌다.“형, 뭐 하는 거야? 빨리 적혈석을 부수고 심혈을 연마해!”“혈석이 단단해서 깨지 못하겠어.”거록 존주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꿈에서도 바라던 보물이 손에 들어왔는데 사용할 수 없으니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하하하.”염구준이 웃음을 터트렸다.두 사람은 사술이 아니라 개그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았다.“봉유곡이 너랑 같이 있어?두 사람의 사술은 고대 사악한 술법과 흡사했다.흑풍이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놈에 대해 말하고 보니 너한테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어.”만약 염구준이 중상을 입히지 않았다면 흑풍의 눈에 띄지 않았고 실력도 빠르게 향상되지 않았을 것이다.염구준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지 않고 제자리에서 기운을 축적했다.검의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으니 최강 살수로 승부를 낼 자신이 있었다.“그만해. 나랑 같이 공격하자. 저놈이 검을 꺼내면 안 돼.”흑풍은 아연실색하며 잘린 왼쪽 팔을 떠올렸다.염구준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적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스스슥!흑풍은 거록과 눈빛을 마주치더니

  • 군신의 귀환   제2110화

    “같이 죽자!”거록은 몸에서 붉은 기운을 미친듯이 발사했다.생사의 갈림길에서 사술을 사용한 것이다.이 기운이 소진되면 바로 목숨을 잃게 된다.심혈주를 연마하지 않은 사술은 반제품에 불과하지만 기운은 놀랍도록 강했다.하지만 염구준은 물러서지 않고 공격 자세를 취했다.그제야 온몸에 전의를 불태우며 진지하게 대응하려는 것이었다.이런 상대라면 전력으로 싸울 가치가 있었다.윙!염구준이 등뒤에 있는 검갑에서 구자검을 꺼내자 검에서 이명소리가 들렸다.그는 두 손으로 검을 잡고 기승을 부리는 검기를 휘둘렀다.쿵!당황한 거록은 단칼을 머리 위에 올려 막았지만 한쪽 무릎을 꿇고 두 팔이 잘려 나갔다.염구준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발로 힘껏 차서 날려버렸다.거록 존주는 강해졌지만 염구준의 진짜 실력에 비하면 발꿈치에도 닿지 못했다.“끝났네.”관전하던 민천석이 고개를 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여기 계속 있으면 두 사람이 공격할까 봐 적혈석을 챙기고 먼저 떠나려고 했다.바로 그때 뒤에서 살기가 느껴졌다.“푸압!”위험을 감지한 순간 이미 늦었다.민천석의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앞으로 쓰러졌다.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다른 놈이 나타난 것이었다.“하하하, 적혈석을 손에 넣었다. 염구준, 오늘은 네 제삿날이야!”남자가 큰소리로 웃었다.말투만 들어도 염구준에게 원한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바로 흑풍이었다.“약은 놈, 이제야 나타났구나.”염구준이 비꼬았다.왠지 흑풍의 기운이 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았다.“네가 뭘 알아. 이런 걸 능력이라고 하는 거야.”흑풍 존주는 손바닥만 한 적혈석을 들고 몇 번 점프하더니 거록 존주의 앞에 나타났다.보아하니 둘이서 염구준을 상대하려는 것 같았다.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었다.“흑풍, 차라리 내가 죽은 뒤에 오지 그래!”거록은 폐허속에서 일어나며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형을 위해서 적혈석을 빼앗아 왔잖아. 민환의 심혈이 있으면 형도 곧 성공할 거야.”흑풍은 적혈석을 던져주었다.

  • 군신의 귀환   제2109화

    하지만 두 고수에게 무시를 당하고 말았다.“염구준, 너 방금 나가지 않았어?”거록 존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다시 들어올 수도 있지. 문제 있어?”염구준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상대를 비웃었다.‘또 속았어!’거록은 열 받았지만 화를 가라앉히고 말했다.“염구준, 내가 적혈석을 가져가면 다시는 보지 말자.”“하, 네가 사술을 성공시키고 나를 죽이러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내가 그렇게 멍청해 보였어?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을 해쳤으니 언제든 죽을 거야!”거록의 마음을 꿰뚫어본 이상 여기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인간들은 죽어도 속죄할 수 없으니 봐줄 필요가 없었다.“네놈이 여러 번이나 내 계획을 망치고 내 부하들을 죽였다. 네가 두려워서 참는 줄 알아?”거록은 말이 통하지 않자 붉은 기운을 폭발시키며 돌진했다.그 모습을 본 염구준은 전에 대결에서 패배한 무술인이 떠올랐다.그 무술인도 이런 사술을 사용했었다.“너 같은 놈은 살려두면 안 돼!”쿵!두 사람은 먼저 상대방의 실력을 탐색하든 공격했다.거록 존주가 뒤로 물러서며 약간 밀리는 상황에 처하더니 이내 서로 주먹을 날리며 공격과 방어를 펼쳤다.고수들 싸움은 대부분 처음에 상대 실력을 탐색하고 마지막에야 진짜 실력을 발휘했다.“상상했던 것보다 실력이 형편없네.”염구준은 싸우면서도 말할 여유가 있었다.거록의 실력을 어느 정도 탐색한 결과, 싸움이 곧 끝날 것 같았다.“우습게 보지 마라!”거록은 소매에서 날카로운 단칼 두 개를 꺼냈다.삼척칼이었다.칼을 든 거록은 한 칼은 염구준의 목, 다른 칼은 심장을 찌르려고 했다.두 곳 모두 치명상을 노린 것이다.거록의 최대 실력이 습격이라니 오늘 처음 알았다.쿵!염구준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단칼을 피하고 주먹으로 다른 단칼을 튕겨서 방어했다.거록의 치명적인 초식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데 염구준은 아주 쉽게 피했다.“아아아악!”충격을 받은 거록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미친듯이 포효했다.그러더니 팔다리를 마구 휘두

  • 군신의 귀환   제2108화

    명령이 떨어지자 일행은 빠른 속도로 남쪽에 집결하여 놈들을 몰아냈다.그 방법이 은근 효과가 있었다.거록 조직의 활동 범위가 좁혀지자 납치했다. 주변을 파괴하는 속도도 느려져 바위성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었다.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들어서자 염구준이 다른 명령을 내렸다.“백호, 이제부터 네가 지휘해. 마거봉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그리고 염구준은 다시 공연장으로 돌아갔다.이제 시상식을 올릴 때가 되었으니 적혈석이 나타날 시간이 되었다.거록 존주가 바위성을 혼란에 빠트렸으니 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마음먹었다.한편, 공연장 내부.마지막 프로그램이 막을 내리고 평가 점수가 나오자 현장 분위기는 최고봉에 도달했다.드디어 우승자를 발표할 순간이 온 것이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마술사는 바로 로브 마술사입니다.”사회자가 결과를 발표하자 현장은 다시 고함소리로 들끓고 박수갈채를 보냈다.“로브.”“로브.”로브가 전 세계 마술사 1위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막강한 실력 덕분이었다.그 덕에 마술은 한층 더 높은 단계로 발전했다.전에 염구준을 만난 이후로 수법이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었다.사회자가 손바닥을 내리자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이어서 유명한 마술 가문의 민 대표님께서 로브 마술사에게 상을 수여하겠습니다.”드디어 적혈석이 나타났다.평범한 사람들의 이목은 끌지 않았지만, 그것은 몽환적인 피를 상징했고 마술사에게 있어 커다란 영광이었다.윙윙!공중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더니 민씨 대표가 적혈석을 갖고 무대에 나타났다.염구준이 생각한 것과 같았다.만약 적혈석이 바위성에 있었다면 거록 존주가 진작에 빼앗아 갔을 것이다.슝!헬리콥터 위에서 한 그림자가 뛰어내렸다.민씨 대표는 불꽃을 터트리면서 비행장치에 기대어 안정적으로 착지했다.“민씨 가문의 후예, 민천석 여러분께 문안을 드립니다.”30대 초반으로 되는 것을 보아 민씨 가문 3대 후손일 것이다.민천석은 인사를 올리고 적혈석을 로브에게 건넸다.“로브 마술사님

  • 군신의 귀환   제2107화

    “저놈들 걸어 다니지 못하게 만들어.”염구준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단호하게 명령을 내렸다.스스슥!네 그림자가 튕기듯 돌진하면서 강력한 기운을 발산했다.데리고 온 무리를 한바탕 휩쓸고 나니 이성환 혼자 남게 되었다.그가 강한 것이 아니라 옆에 사람들도 보지 못했다.탁탁!이성환은 겁을 먹고 온몸을 벌벌 떨더니 결국은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주변에 지린냄새가 확 풍겼다.“내가 뺨을 때려줄까, 아니면 스스로 때릴 거야?”주작이 앞으로 나서며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다.촤아악!이성환은 바로 몽둥이를 버리고 자신의 얼굴을 치기 시작했다.힘을 엄청 준 탓에 몇 대만에 벌써 입가에 피가 흘렀다.“계속해. 내가 돌아오기 전까지 멈추지 마.”주작이 싸늘하게 말했다.이성환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양쪽 손을 번갈아 가면서 얼굴을 쳤다.“가자.”염구준의 말이 떨어지자 일행은 바람이 스친 것처럼 먼 곳으로 사라졌다.거록 존주의 악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하니 빨리 가서 도와줘야 했다.이성환은 제자리에서 계속 뺨을 쳤다.방금 본 장면이 너무 충격적이라 감히 떠나지 못했다.거록 조직이 일을 크게 벌였기 때문에 오늘 저녁 바위성은 안전하지 못했다.야밤에 납치 사건이 곳곳에 발생하면서 온 도시가 혼란에 빠졌다.어느 외진 골목에서 온몸에 피투성인 남자가 한 소년의 앞을 막고 있었다.“길거리에서 납치하다니 너희들은 법도 두렵지 않냐?”그 말에 상대방이 껄껄 웃었다.“하하하, 우리는 법보다 이 주먹만 믿어. 게다가 고작 한 달 월급 200밖에 받지 못하면서 뭐 하러 목숨을 걸어. 저리 꺼져!”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는 놈은 거록 존주의 부하고 소년을 지키는 남자는 바로 경찰이었다.퇴근하자마자 이런 장면을 보고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퉷, 내 몸을 밟고 지나가지 않는 한, 목숨을 바쳐서라도 바위성을 지킬 것이다.”경찰은 비수까지 꺼내면서 사투를 벌일 의지를 보여줬다.“정의는 개뿔, 지옥에나 꺼져!”푹!거록 조직의 부하

  • 군신의 귀환   제2106화

    하지만 미녀와 마주친 남자들은 이대로 가만 있지 않고 휴대폰을 꺼냈다.“저기요. SNS 추가하죠. 저는 이성환이라고 해요. 바위성을 잘 알고 있어서 모르는 게 있으면 얼마든지 알려드릴게요.”“그러죠.”붉은 장미는 별 생각 없이 휴대폰을 건넸다.그냥 연락처를 주고받는 시늉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주제를 모르고 계속 말을 걸었다.“마술쇼 끝나면 야식 먹으러 갈까요?”참 고리타분한 수법이었다.야식을 먹으면서 술을 잔뜩 먹이고 다음 절차로 가려는 수작이었다.붉은 장미가 바로 거절해버렸다.“시간 없어요. 그리고 궁금한 거 물어봤을 뿐인데 쓸데없는 착각하지 마세요.”그녀는 염구준 쪽을 쳐다보며 일행이 있다는 눈치를 주었다.“괜찮아요. 다들 같이 가면 더 북적거리고 좋잖아요.”이성환은 말하면서 은근슬쩍 두 팔을 벌여 주작과 붉은 장미의 어깨를 감싸려고 했다.염구준을 포함한 남자는 아예 무시하면서 은근 텃세를 부렸다.그냥 몇 마디 물어봤을 뿐인데 이런 뻔뻔한 녀석을 만나다니 참 재수가 없었다.“내가 물어보라고 했으니까 내가 해결할게요.”퍽퍽!말이 끝나기 바쁘게 염구준은 이성환 일행을 기절시키고 밖으로 내쫓았다.옆에 관중들은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해서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드디어 조용해졌다.“아, 역겨워.”주작이 짜증을 내며 툴툴거렸다.비록 손이 닿지는 않았지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방금 이성환이 그녀의 어깨를 건드렸다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렸을 것이다.그러고 보면 염구준이 목숨을 살려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드디어 사회자가 간단하게 게스트와 심사위원을 소개하고 마술쇼 대회가 시작되었다.무대 위에서 대부분 대형 마술쇼를 펼쳤다.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 문제없다가 중간에 이르렀을 때 변고가 발생했다.현무가 최신 정보를 받자마자 염구준에게 보고했다.“주상, 저들이 움직였어요. 밖에서 사람을 납치하는 것도 모자라 주변까지 파괴하고 있어요.”할 일이 생기자 모두 염구준을 보며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를 보였다.“대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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