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염희주가 유치원 문앞에서 양 할머니의 어린 손자와 트러블이 생긴 뒤로 용준영에게 염희주의 안전을 꼭 지켜줘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가을과 염희주가 납치당하다니!“이건 일반적인 납치가 아니야!”염구준은 몇 분 동안 침묵하더니 갑자기 실눈을 뜨며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수취인은 전신전 4대 전존 중 한 명인 주작전존이었다! 문자 내용은 당장 군단의 위성 서류를 보내줘요. 청해시 황금빛 햇살 유치원 문 앞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알아야겠어요! 약 10분 뒤. 띵! 군사정찰위성으로 촬영된 영상 화면이 염구준의 핸드폰으로 보내졌다. “안건호 이놈이..!”염구준은 디테일 하나 놓칠세라 영상 화면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그의 시선은 유치원 옆에 있는 골목에 닿았다. 그리곤 그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안건호!영상은 북부 군단의 20시간 정찰위성으로 찍은 것이었으며 특별히 포커스를 잡지는 않아서 영상 해상도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염구준은 벤틀리에 앉은 뚱뚱한 중년 남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그 사람은 바로 오봉산 관광구에서 창피를 당했던 뚱보 안건호였다![벤틀리가 마지막으로 나타난 곳은..]염구준은 재빨리 문자 한 통을 더 보냈다.[주작, 벤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계속 따라가. 그리고 위치를 찾아내!]2분도 안 되어 주 작전존에게서 답장이 왔다.[주군, 벤틀리는 지금 주군에게서 약 26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위치는 해동성 성 소재지인 운해시 운천클럽 뒷마당입니다!]운천클럽? 염구준은 용준영의 말을 다 들을새도 없이 바로 포르쉐에 들어가 엑셀을 밟았다. 차는 운해시를 향해 달렸다!…늦은 밤 10시 좌우, 운해시, 운천클럽.이곳은 운해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클럽이었다. 인테리어가 상당히 화려했고 손님들도 죄다 부자나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운해의 거의 모든 최고급 권문세가가 모인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오늘 밤 같은 경우에는 딜러를 포함한 운해의 30여
응?경비원 팀장이 눈썹을 치켜올림과 동시에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사단을 일으키러 온 거군! 얘들아, 손님들의 분위기를 깨지 못하게 이 사람들 얼른 처리해!”슉슉! 나머지 경비원 3명이 염구준과 곧 싸울 것처럼 고무봉을 기세등등하게 흔들어 댔다.쿵!! 하지만 염구준의 강철같은 주먹은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주먹은 아주 선명하게 연한 흰색의 태풍을 만들어 냈고 팀장을 포함한 4명의 경비원을 전부 날려 보냈다!“악!!”4명의 경비원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가 버렸고 그들은 그렇게 뒤에 있는 클럽 로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들의 입에서 치아와 더불어 선혈이 흘렀고 로비의 카펫은 피로 물들었다!슈슈슉! 멀지 않은 곳에서 경매에 참여한 손님들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손님들은 바닥에 있는 피와 통곡하며 비명 지르는 경비원들을 보고, 살기등등한 염구준을 보더니 깜짝 놀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여긴 운천클럽이야! 감히 누가 여기서 소란을 피워?!”로비에서 갑자기 누군가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났다.“이 자식을 잡아!”슈슈슉! 로비에서 질서를 지키던 20여 명의 경비원들이 사방으로부터 염구준에 달려갔다. 그들은 각자 고무봉을 하나씩 들었는데 아주 기세등등하였다!“응?!”염구준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경비원들을 쳐다보았다.“감히 다가오는 자는 죽여버릴 테다!”화라락…20여 명의 경비원들이 전부 멈추었다. 염구준의 얼음장 같은 눈빛에 충격을 받았다. 대체 저런 눈빛은 어떻게 나오는 걸까! 그 눈빛은 경비원들의 생명을 경시하고 그들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여기는 눈빛이었다! 마치 손짓 하나만으로 그들을 전부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염씨 성의 청년은 분명 진정한 킬러일 것이다!“지금 당장 대답해!”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경비원들을 쳐다보며 물었다.“사장님은 어디 계셔? 안건호는 또 어디 있고! 손가을이랑 염희주는 또 어디 있어? 거짓말했다가는 너희들을 다 죽
“이봐, 오늘 경매하는 게 너희 아내와 딸이라고?”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귀빈석에서 일어나더니 염구준을 향해 코웃음을 쳤다.“그 말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들어요. 당신은 말할 자격이 없어요. 당신은...”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염구준은 손을 들어 휙 하고 젓자, 신분이 비범해 보이는 중년 남자는 염구준의 손에 의해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는 7, 8명 손님의 머리 위로 날아갔으며 떨어질 때는 로비에 있는 의자들이 다 넘어질 지경이었다!“악, 너무 아파… 젠장!”중년 남자는 애써 일어나 아주 화난 얼굴로 염구준을 쳐다보며 소리쳤다.“감히 임 모한테 손찌검을 하다니? 임 모는...”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염구준의 눈빛을 보았기 때문이다! 냉정하고 차가우며 살기등등한 그 눈빛! 로비는 엄구준의 살기로 가득 찼고 심지어 온도도 급작스레 내려가는 듯하였다. 시쳇더미와 핏자국을 보는 듯하여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릴 지경이었다!“저런 눈빛은…”임씨 성의 중년 남자는 몸을 파르르 떨었고 심장도 저도 모르게 격렬하게 떨렸다! 지금 앞에 있는 염구준은 마치 냉혈 킬러처럼 한 마디만 내뱉어도 상대방을 당장 죽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대체 무슨 일이야?!”이때 아주 음침하고 차가운 청년의 목소리가 갑자기 염구준의 뒤에서 들려왔다.“누군가 여기서 소란을 피운다며? 우리 아버지도 만나고 싶어 한다니.. 하하! 누구야? 당장 나와!”슈슈슉! 로비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 청년에게로 향했다. 운천클럽 사장님의 아들, 별명은 “태자”, 운해시 폭력배들 사이에서 유명하며 손태산 조직마저 그의 체면을 봐줘야 했다! 그는 염구준 앞에 다가가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코웃음을 쳤다.“아까 손가을이 당신의 아내고 염희주는 당신의 딸이라며? 잘 들어, 과거에 그녀들이 누구였든! 운천클럽에 오기만 하면 경매품이 돼! 내 말 알아듣겠어? 알아들었으면 저리 꺼져. 알아듣지 못하면 개만도 못하게 해줄 거야!”개? 염구준이 실눈을 뜨더니 천천
식은 죽 먹기지!3명의 경비원이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이 염구준이 내던진 테이블에 맞아 10여 미터 떨어진 뒤에 있는 테이블에 날아갔다! 엉망진창이었다! 그들의 가슴이 쑥 들어갔고 테이블 위에 있던 술과 요리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으며 술과 음료가 주변에 있던 손님들한테 튀었다. 그러자 깜짝 놀란 손님들이 머리를 감싸 쥐고 도망갔다!“당신…”태자의 오만방자하던 표정은 사라지고 놀라서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손잡이가 100여 킬로그램 되는 원목 테이블이 저렇게 쉽게 날아가다니? 게다가 내공이 두둑하고 실력이 강한 경비원 3명을 순식간에 넘어져 일어나지도 못하게 하다니? 염구준의 실력은 대체 어느 정도인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을까?!“내 아내랑 딸이 납치당해서 경매당하는 중이야.”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로비에 있는 사람들을 다 무시한 채 태자만 뚫어져라 쳐다보았다.“내 아내와 딸이 상품이라고? 돌려보내지도 않겠다고? 알았어, 좋아! 내 실력을 보여주지!”말을 마친 염구준은 손바닥으로 힘차게 따귀를 때렸다. 팟! 따귀를 한 번 더 때리니 핏방울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태자는 순간 얼굴이 엉망이 되었고 코뼈가 부러졌으며 코피가 흘렀고 눈과 귓속에서도 피가 흘렀다… 태자의 머리가 목 위에서 한 바퀴 돌다가 몸과 함께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러다가 꽈당하고 바닥에 넘어졌고 그 모습은 마치 힘 빠진 죽은 강아지 같았다. 그리곤 태자의 팔과 다리가 격렬하게 떨리더니 그는 제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다!“어딜 감히!”이때 로비 앞에 있는 무대에서 아주 화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염 모시기가 염구준 당신이야? 감히 내 아들을 다치게 하다니? 나, 임 모는 널 가만두지 않겠다!”응? 로비에 있는 당황한 표정의 손님들과 염구준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운천클럽의 사장님, 운해시 지하 세력 중 으뜸가는 독한 사람, 7, 8개 스타즈 호텔, 그리고 클럽 몇 개를 소유한 지하 세계의
” “1초도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아내와 딸을 나에게 줘. 내 실력을 의심하지 마. 내가 널 죽이는 건 사람이 개를 죽이듯 쉬우니깐!”씁! 로비에 있던 뭇사람들이 숨을 들이켰다. 거의 모든 손님이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임진태 어르신을 개 죽이듯이 죽인다고? 청해에서 온 염구준은 분명 제정신이 아닐 것이다. 이곳은 청해처럼 작은 지방이 아니고 성 소재지인 운해시니까! 명성이 자자한 임진태 어르신은 운해시의 지하 세계의 제왕이다!“우리 아들을 다치게 하고는 막말까지 하더니.. 이젠 나까지 죽이겠다고?!”이때 임진태는 아들 곁으로 다가가 아들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염구준을 쳐다보았다.“좋아, 아주 좋아, 굉장히 좋단 말이지! 여기 계신 분들의 체면을 고려해서 경매회가 끝난 뒤에 당신을 처리하려고 했어! 그런데 당신이 직접 죽겠다고 하니까 나도 어쩔 수 없네!”말을 마친 뒤 임진태는 먼 곳에 있는 무대 뒤를 향해 소리쳤다.“나 아저씨, 염구준이 오늘 꼭 죽어야 한다니깐 나 아저씨가 직접 죽여주세요!”나 아저씨?! 클럽 로비에 있던 거의 모든 손님이 의자에서 일어나 몹시 흥분한 표정으로 먼 곳에 있는 무대를 바라보았다. 운해시 지하 세력 중 으뜸가는 강자, 진정한 무도 고수, 임진태가 절반 이상의 수입을 투자해 특별히 모시는 히든카드인 ‘나 아저씨’가 바로 임진태의 비장 무기이다. 나 아저씨가 존재하는 한 아무도 지하 세계 강자 임진태의 위치를 건드릴 수 없었다!“이봐, 너무 나대지 마.”무대 뒤에서 나 아저씨가 옅은 회색의 당대 복장 차림에 두 손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는 무대 뒤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아주 마른 몸매에 두 눈은 혼탁해 보였으나 은은하게 빛났다. 발걸음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고 발걸음마다 보폭은 똑같았으며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 마치 아주 무거운 북소리 장단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염구준은 그를 보곤 살짝 실눈을 뜨며 그
이때 인내심이 고갈된 염구준은 낮은 소리로 외치더니 오른손을 갑자기 내밀었다.칵! 갑자기 나타난 번개처럼, 염구준의 오른손은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의 오른손은 나 아저씨의 매 발톱을 훌쩍 넘었다. 염구준은 갑자기 나 아저씨의 목을 잡더니 바닥을 향해 힘껏 내팽개쳤다. 쿵 하는 굉음이 났다!! 클럽 로비의 단단한 대리석 지면이 순간 파열했고 나 아저씨는 머리가 깨져서 피와 뇌장이 폭발하듯 쏟아져나왔다. 심지어 주변에 있던 손님들에게까지 튀었다. 염구준이 단 한 가지 동작만으로 아까만 해도 위세를 떨던 나 아저씨를 머리 없는 시체로 만들어버렸다. 목 윗부분은 피부조차 안 보일 정도로 훼손되었다!“이건…”로비에 있던 사람들 모두 깜짝 놀랐다. 담이 작은 부호들은 놀라서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는입을 막고 토하기까지 했다. 피비린내 나는 잔인한 장면에 사람들은 염구준이 인간이 아니라며 욕했다.“나 같았으면 두 번 다시 말하지 않았을 거야.”염구준의 살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옆에 있는 임진태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우리 아내와 딸을 내놔. 안건호도 내놓고!”“그러지 않았다가는 죽여버릴 테다!”“나.. 나 아저씨...”임진태는 땅에 앉아서 정신을 잃은 아들을 안고 나 아저씨의 머리 없는 시체를 보면서 멘붕 상태에 이르렀다!운해의 지하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건 나 아저씨 덕분이었다! 그동안 다른 지하 세력과 싸울 때 기타 지하 보스들을 누를 수 있었던 건 나 아저씨 한 명뿐이었고 나 아저씨는 가는 곳마다 적수가 없었다!그는 심지어 매 발톱 같은 두 손으로 대리석을 쉽게 깨트리고, 고경도의 합금마저 변형시킬 수 있었다.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나 아저씨가 염구준의 동작 하나도 감당하지 못하고 목 졸리고 땅에 떨어져 머리까지 깨지다니!“내 아내랑 딸은 대체 어디 있어? 안건호는 또 어디 있고?!”염구준이 앞으로 다가가 임진태의 머리를 잡고 마치 사신이 심판하듯 말했다. 로비 전체에 살의가 역력했다.“3초 안에
다행히도 다들 무사했다!가을의 옷이 단정한 걸 보니 모욕은 당하지 않았을 테고 희주 얼굴에 있는 자국은 아마도 뺨을 맞아서 그럴 것이다.. 이정도면 괜찮아, 둘 다 괜찮으면 돼!“염구준!”이때 아주 익숙하고 건방진 누군가의 목소리가 무대 옆 대기실 문 앞으로부터 들려왔다. 바로 안건호였다! 안건호는 우람한 체구의 보디가드 두 명과 AK를 들고 함께 나타났다. 안건호는 은백색의 데저트이글 가스건을 들고 염구준의 머리를 조준하며 아주 날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진작에 알고 있었어. 오늘 일은 쉽게 끝나지 않을 거란 걸. 그런데 감히 여기까지 찾아오다니!”안건호는 말하는 한편 앞으로 걸어갔다. 손가락을 방아쇠에 놓고 험상궂은 웃음을 지었다.“무예를 할 줄 안다며? 무도 강자라며? 자, 한 번 보여줘 봐!”염구준은 손가을과 엄희주를 안고 있었다. 안건호를 보는 척도 하지 않았다. 안건호에게 총이 있은들 어쩌겠는가? 위성 영상을 본 그 순간부터 안건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날 무시하다니? 죽기 직전까지 잘난 체하는 거야?”안건호는 섬뜩한 웃음을 지으면서 염구준으로부터 2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가갔다. 일단 땅에 묻힌 임진태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염구준을 향해 웃음 지었다.“오봉산 관광구에서 내 체면을 구겼으니 오늘은 너한테 아무도 나한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줄 거야! 넌 반드시 죽어야 해!”염구준은 안건호를 담담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품에 안고 있던 손가을과 엄희주를 내려놓더니 낮은 소리로 위로해 주었다.“무서워하지 마, 아빠가 곁에 있으니까 아무도 널 다치게 할 순 없어.”손가을은 낯이 하얗게 질렸고 엄희주는 놀라서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심지어 목소리마저 저도 모르게 떨렸다.“아빠, 아빠..”“하하하!”안건호가 미친 듯이 웃으며 방아쇠를 잡아당기려 했다.“염구준, 너처럼 잘난 체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 저기 두 사람을 다치게 할 사람이 없다고? 너를 먼저 죽이고 손가을과 너희 딸을 죽여버릴 거니깐 마
이럴 수가!?염구준은 로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안건호를 쳐다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봉산 관광지구에서 너희 목숨 한 번 살려줬잖니. 그런데도 뉘우치지 못할망정 내 아내와 딸을 납치하고 경매하다니! 하늘이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있지만 자기가 만든 재난은 피할 수 없다!그러니까 넌 죽어야 해!”말을 마친 뒤 염구준은 오른손으로 주먹으로 안건호의 목을 꽉 쥐었다.우지직!안건호의 목은 가냘픈 건초처럼 쉽게 끊어졌다. 그의 두 눈은 죽은 생선 눈알처럼 툭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입가에 피가 천천히 흘러나왔고, 그의 뚱뚱한 몸은 몇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죽어버렸다!“흥!”염구준은 코웃음을 치더니 안건호의 시체를 옆에 버렸다. 그리고 로비 전체를 바라보더니 죽음의 신이 강림한 듯 차가운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너희들이 운해시의 유명 인사들이라며? 오늘 미리 말해두는 건데 청해의 손 씨 그룹은 너희 같은 개미들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데가 아니야! 죽고 싶으면 덤벼. 안건호처럼 죽게 해줄게!”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옆에 웅크리고 있는 임진태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돌아서 손가을의 손을 잡고, 희주를 품에 안더니 다들 지켜보는 가운데 큰 보폭으로 클럽을 떠났다. 그들은 무인지경인 듯 지켜보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이날 밤은 평온하지 않은 밤이었다. 운천클럽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운해시 지하 세계에서 급속히 퍼졌고 거의 모든 사람이 불안을 느꼈다. 특히 청해에 관심 있는 보스들은 더욱더 바늘방석에 앉은 것만 같았다.밤 12시, 운천클럽, 펜트하우스 특별석.“염구준을 철저하게 사하도록 시켰습니다.”표정이 어두운 임진태가 현장에 있는 여러 세력 대표들을 바라보며 이를 꽉 깨물었다.“염구준은 북부 군단에서 퇴역했고 얼마 전에 혼자서 청강과 무리를 처리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또 우리 클럽까지.. 염구준을 어떡해야 할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세력 대표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요즘 발생한 사건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