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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Author: 잔영
"눈은 뒀다 뭐해!" 곽승환은 분노의 주먹과 발차기로 손태진을 때려눕혔다. 생사 불명할 정도로.

또 한 발의 날려 차기로 옆에 멍하니 있던 세 명의 경호원을 때려눕히고, 그들의 발목을 잡고, 손태진과 함께 모두 차에 끌어올렸다. 그리고 염구준에게 예의 바른 경례를 하고 시동을 걸어 떠났다.

다시 한번 놀랐다!

곽승환이 왔다 간 시간은 총 30초도 채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딱 한마디만 하고 깔끔하게 상황정리 하고 축 늘어진 네 구의 몸통을 끌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이것이 바로 청해 군사 작전부 수장의 작풍이란 말인가?

뜻밖이었다.

"꿀꺽!"

손가을은 멍하니 차가 떠나는 모습을 보다가 침을 삼켰다. 천천히 두 손을 들었다. 손을 들고 수화로 뭔가를 말하려 했으나 어떻게 마음속의 의문을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정교하고 예쁜 눈썹을 가볍게 찡그려졌다. 말할 수 없이 귀엽고 이뻤다.

염구준은 손가을의 귀여운 표정을 보고, 마음속이 부드러워졌다.

만약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녀는 지금 이 순간 무슨 말을 했을까?

틀림없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가장 듣기 좋은 웃음소리였을 것이다!

"진 원장님." 고개를 돌려 진중기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 "제 아내의 수술을 선생님이 직접 집도해 주세요!”

“수술 과정에 가시화 최소침습술로 인후의 화상 흉터 표면을 제거하고 혈락신경을 모두 정리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말을 하다가 손가을을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가을아, 선생님한테 드려.”

손가을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에서 작고 귀여운 분홍색 천어화를 조심스럽게 진중기에게 건넸다.

"이건…." 진중기는 꽃을 받아 자세히 살펴보더니 동공이 점점 커졌다.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뛰며 이마에 땀이 나고 손발이 심하게 떨렸다.

이, 이, 이……

전국에 한 송이밖에 없는 천조국 국주의 궁궐에서 정성껏 키워낸 진기한 품종, 천조국의 국화, 천어화였다.

“이… 이 꽃은….”

진중기는 두 손으로 천어화를 받들고 조심스럽게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세상에!

이분은 천조국의 국화를 어떻게 손에 넣은 거지?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지?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

염구준은 품에 어린 희주를 꼭 안고 진중기에게 손짓했다.

“당장 수술 진행해야 해요!”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

염구준의 지시에 따라 진중기는 다급히 전문의를 소집하고 직접 수술대에 올랐다.

일단은 손가을을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는 목안의 상처를 소독하고 손상된 신경을 찾아낸 뒤, 그곳에 천어화 농축액을 부었다.

수술은 장장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상적이었다!

“구준 씨, 희주야….”

손가을은 VIP 병동에서 눈을 떴다.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부녀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불렀을 뿐인데 참을 수 없는 희열이 차오르며 목이 멨다.

5년이었다!

5년 전, 그날 사고 현장에서 염구준을 구출한 뒤로, 그녀는 청아한 목소리를 잃었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모두의 괄시를 받았다.

오늘에 와서야 그녀는 자신의 남편, 그리고 자신의 딸을 소리 내어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구준 씨, 희주야….”

그녀는 흐느끼며 반복해서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오늘 부로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다!

“엄마가 드디어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저 드디어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어요. 엄마!”

어린 희주가 와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손가을의 품에 와락 안겼다.

아이는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아이는 애써 눈물을 닦으려 했지만 눈물은 봇물 터진 것처럼 쉴 새 없이 흘렀다.

아빠가 가져온 꽃이 엄마의 목소리를 되찾아 주었다!

정말 너무 행복했다.

“가을아, 희주야.”

염구준은 조용히 그들 모녀를 바라보다가 봄날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

이 세상에서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

그들은 세간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자격이 있었다. 그가 그들을 이끌고 이 세상 최정상까지 올라가서 아름다운 강산과 사람들을 내려다볼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 모녀를 경외하는 눈빛으로 바라볼 것이며 그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가을아.”

그는 침대에 걸터앉아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수술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푹 쉬어야 해. 목소리는 회복했지만 아직은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마.”

“응.”

손가을은 눈물을 흘리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잃었던 것을 되찾은 희열,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기적,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구… 구준 씨.”

그녀는 희주를 품에 안은 채, 서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반짝이는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목소리도 돌아왔으니 이제… 집에 가고 싶어.”

“아빠랑 엄마한테도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많이 기뻐하실 거야! 그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어!”

염구준은 천천히 손을 뻗어 단단한 팔로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래, 집에 가자!”

은빛 아파트, 손가을의 집.

집으로 들어선 손태석은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물컵을 내려놓은 그의 얼굴에는 희열에 찬 미소가 피어났다.

해냈다! 드디어!

최근 그와 그의 아내 진숙영은 밤잠을 거르며 일에 몰두했다. 비록 그룹 내에서 손혜린의 탄압이 있어 가장 힘든 일만 도맡았지만 한 기업을 십여 년을 이끈 실력으로 차근차근 맡은 바 업무를 착실히 수행했다.

그는 진숙영과 함께 매일 기획안을 수정하고 발품을 팔고 업체 관계자들의 비위를 맞추며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용은그룹과의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3일 뒤에 정식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다.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아버지 앞에서 다시 내 능력을 입증할 수 있어!”

진숙영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용가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용운그룹은 청해시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대기업이었다. 그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손영그룹 같은 이류 기업은 명함도 들이밀지 못했을 것이다.

이 계약만 체결한다면 손영그룹은 날개를 달고 저 멀리 비상할 것이다!

“우리도 큰 공을 세웠으니 다시 가문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

손태석은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뜨거워졌다.

마침 오늘은 손중천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용운그룹 사장이 손영그룹과의 계약 확립을 직접 발표한다면?

염구준이 예전에 손중천의 심기를 거스른 적 있지만 이렇게 큰 성과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다.

“여보, 얼른 아버님께 전화드려. 빨리!”

진숙영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남편을 재촉했다.

“이 소식을 전하면 아버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큰 공을 세웠으니 당장 짐 싸서 집으로 들어오라고 하실지도 모르겠군!”

손태석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둥지둥 휴대폰을 찾았다.

그리고 이때, 손에서 휴대폰 진동음이 느껴지더니 화면이 반짝였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손혜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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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아우와 제수씨는 그분의 장인 장모거든.'용성우는 어안이 벙벙한 두 사람을 쳐다보며 드디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오늘 그는 실로 돈 보따리를 건네러 온 것이다. 손태석과 진숙영의 비위를 잘 맞출 수만 있다면 그분을 위해 큰 공을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주군 앞에서 돈이 대수란 말인가?줄만 잘 탄다면, 그분 말 한마디에 하루아침에 10조, 20조도 벌 수 있었다."다들 이의 있나?"용성우의 지시에 따라 계약서가 회의실 대형 스크린에 공개되었다. 손중천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을 둘러본 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없으면 이대로 계약하지."사람들이 스크린 속 조항들을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손태석과 진숙영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감독한다는 글자를 읽은 이들의 낯빛이 창백해졌다. 이건 치명적인 유혹인 동시에 날카로운 못이 되어 모든 이들의 심장을 아프게 찔러댔다.손영 그룹의 오너와 고위급 임원들은 모두 이 계약서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즉시 모두들 손태석과 진숙영의 눈치를 보며 몸을 숙여야 했다.계약이 성사되는 대로 두 사람을 쫓아내려던 계획은 실행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되었다. 그렇다고 거절하자니 5조라는 거액과 차후의 추가금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당연히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혹 불만이 있는 건가?"사람들의 표정을 확인한 용성우가 코웃음 쳤다."그렇다면 계약은 없던 일로 하면 되겠군. 하면 아우와 제수씨는 우리 용운 그룹으로 모셔가도록 하겠네. 물론 5조짜리 프로젝트는 여전히 두 사람이 책임지고 말이야. 돈 좀 만져보겠다고 혈안이 된 다른 회사는 많으니까. 널린 게 협력 파트너 아니겠나?"예리한 말들이 비수가 되어 사람들에게 푹푹 내리꽂혔다. 용성우의 태도는 손중천과 손혜린의 모든 환상을 단숨에 깨뜨리는 것이었다. 이젠 결정을 내릴 시간이었다. 거절하면 몇조의 이윤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걸 지켜봐야만 한다. 이류에서 일류로 거듭나려던 손씨 집안의 희망도 함께 사라질 테지. 그러나 계약서에 사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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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중천이 그들을 쫓아내기 전, 빨간 포르쉐의 주인은 그녀였다. 그때의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었고 손씨 집안 아가씨라는 지위도 잃었으며 그 포르쉐마저 손혜린에게 빼앗겼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그녀의 손을 떠나갔다. 그러나 지금은..."퇴역 정착금이라니 그게 얼마나 된다고."애틋한 눈빛으로 포르쉐 전시장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서서히 시선을 거두며 손가을이 담담하게 말했다."이런 곳에 낭비할 필요 없어. 난, 필요 없어. 게다가 포르쉐는 너무 비싸잖아."비싸다고? 염구준이 웃음을 터뜨렸다.전신전 전주에게 그만한 자금조차 없을까.전쟁터에서의 5년 동안 모든 지출은 그의 몫이었다. 최신형 전투기, 탱크, 전신전 전속 위성...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 막말로 수중의 재산으로 나라 하나를 살 수도 있었다."이제부터 돈을 아끼겠다는 생각은 버려."염구준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귀엽고 똑똑한 딸아이를 품에 안은 그가 아내의 가느다란 손목을 이끌고 포르쉐 전시장으로 걸음을 옮겼다.손가을은 여전히 만류하고 싶었지만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로비 중심에 떡하니 전시된 최신형 붉은색 포르쉐, HBLY—GT가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막 출시된 한정 차량이었다. 매끄러운 차체도 매력적이었지만 무려 4인승이었다. 스포츠카의 멋스러움과 동시에 편안한 세단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었다. 모델의 정식 명칭은 Honourable-Lady-GT이다. 즉, 가장 고귀하고 우아한 여성을 위한 차량이라는 뜻이었다. 전체 도시에 단 2대만 한정 출시된 것이다.옆에 놓인 스크린에 판매 정보와 매입가격이 적혀있었다. 무려 26억이었다."세, 세상에!"가격표를 확인한 손가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가 예전에 몰았던 포르쉐는 기껏해야 2억 정도였다. 눈앞의 모델은 그것의 10배를 넘어섰다. 26억짜리 스포츠카를 무슨 수로 산단 말인가? 감히 시승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객님 안녕하세요, 혹시 찾으시는 모델 있을까요?"생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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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395화

    바라해 자사, 옥상 비행기 착륙장.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중년 남자가 직원들을 이끌고 착륙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남자의 이름은 제임스, 바라해 현지인이고 자사 총책임자였다.멀리서 전투기 굉음이 울리면서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전투기를 탄 사람은 바로 염구준이었다.그는 전투기를 조종하여 착륙장 위에 도착한 후 수직으로 착륙했다.“염 선생님, 어서 오세요. 먼 길 오시느라 고생했어요.”염구준이 문을 열고 내리자 다들 이구동성으로 맞이했다.상황을 보니 손가을이 미리 연락하여 전력으로 협조하라고 부탁한 것 같았다.“바쁘신 와중에 감사합니다.”염구준은 인사치레로 한마디하고 제임스를 바라봤다.“다들 볼일 보시고 제임스 부대표님은 나랑 얘기하시죠.”솔직히 그는 이러한 환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그러시죠.”제임스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맡기고는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본부에서 손 대표님의 남편이 왔으니 조심스럽게 모셔야 했다.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이르자 염구준이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부대표님은 어려서부터 바라해에서 살았죠. 혹시 황계웅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오기 전에 이미 수집한 자료를 보았는데 황계웅이 떠돌이 7인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조금 의아했었다.흑풍과 편을 먹을 때부터 한통속이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어야 했었다.“바라해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없지만 대부분 세력은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제임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상하리만큼 확신했다.정말 바라해에 그런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염구준이 침울한 표정을 짓더니 스스로에게 물었다.‘내 판단이 틀렸나?’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일 뿐이었다.이곳에 온 이상 한 사람의 말만 듣지 않고 확실하게 조사할 것이다.“알았어요. 그럼 숙소로 안내해주세요.”염구준은 더는 물어보지 않고 투숙할 곳을 요구했다.안전하게 착륙했으니 아내에게 안부도 전해야 했다.“이미 준비해 두었습니다. 가시죠.”제임스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옆으

  • 군신의 귀환   제2394화

    그는 라도스탄의 최고 권력자이자 발언권이 있는 남자였다.하지만 그런 분이 염구준의 앞에서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염 선생, 오랜만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합니까?”“…”국왕의 태도에 무릎을 꿇은 군사들은 물론 현장을 통제하러 온 총사령관마저도 어리둥절했다.그리고 옆에 있던 손씨 그룹의 직원들은 무슨 말로 표현할지 몰랐다.염구준이 얼마나 대단하면 타국의 국왕이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할까,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그 와중에 염구준은 검을 거두고 지시하는 말투로 말했다.“이 사람 병원에 이송하고 최고 의료진에게 치료받게 해주세요.”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라도 8세가 잔뜩 목소리를 억누르며 말했다.“뭣들 해? 어서 저 분을 병원에 이송하지 않고!”“네, 바로 이송하겠습니다.”국왕이 대노하니 아랫것들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서 부대표를 받들러 가기 바빴다.팔 한 쪽을 잃은 총사령관은 누구도 챙겨주지 않았다.이 일은 그로 인해 발생한 것이니 여기서 끝낼 수는 없었다.“염 선생님, 더 도울 일이 있을까요?”라도 8세는 가증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세를 낮추어 말했다.라도스탄처럼 작은 나라에 군사력이 만 명도 초과하지 않았다.어쩌면 전국에서 라도 8세만 염구준의 존재를 알 고 있을 것이다.염구준은 상대방이 모른 척을 하자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오늘 일을 끝까지 따지려고 마음먹었다.“방금 당신의 사람들이 용병과 결탁하여 내 회사를 습격하고 날 죽이려고 했어요.”“뭐라고요?”라도 8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감히 어떤 놈이 염구준을 죽이려 하는지 알 수 없었다.심지어 이것은 나라를 말아먹는 큰일이었다.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총사령관이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반박했다.“당신… 함부로 모욕하지 마세요. 내가 언제 용병들과 결탁했어요?”이런 무뢰한의 말은 손씨 그룹의 직원들도 차마 들어줄 수가 없었다.“확실해. 용병들이 내 직원들을 죽이려고 할 때 오지 않더니 일이 다 끝난 후에 나타났

  • 군신의 귀환   제2393화

    밖으로 나온 후, 염구준은 원격 제어 장치로 전투기를 옥상에 세우고 나중에 찾으러 오려고 생각했다.타닥타닥!쿵!그때 경쾌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자동차가 달리는 소리가 들렸다.도로 양측에 장갑차와 무장한 군사들이 나타나 도로를 차단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들은 라도스탄의 방위군이었다.방금 사무실이 폭격을 당하고 직원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그림자도 안 보이다가, 모든 일을 처리하니 수백 명이나 나타났다.“저 전투기, 그쪽 거야?”염구준이 말하기 전에 총사령관이 배를 내밀며 옥상을 가리켰다.‘시비 걸러 왔구나.’상대방의 언행으로 대략 상황을 판단한 염구준이 나지막하게 말했다.“맞습니다. 지금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해서 길을 내주세요. 사람이 죽는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지금 서 부대표의 다리는 더는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되었다.나머지 직원들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속으로 오늘따라 재수없는 일만 겪는다며 한탄했다.방위군은 방금 습격한 놈들보다 머릿수도 많고 위험했다.“하하하. 지금 장난해?”총사령관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무장한 군사들을 끌고 와서 쉽게 염구준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3일 전에 막 총사령관에 부임해서 조금 건방진 것은 사실이었다.“라도 8세를 만나게 해줘요”염구준은 그와 쓸데없는 실랑이를 벌이지 않고 조건을 제시했다.“…”그 말에 현장이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외국 사람이 자신의 국왕을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할 줄은 생각도 못했던 모양이다.왜냐면 그들도 일 년에 국왕을 만날 기회가 몇 번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흥, 감히 국왕의 존함을 부르다니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나!”총사령관은 버력 화를 내며 부하들에게 체포하라 지시했다.탁!그러자 염구준은 서 부대표를 직원들에게 넘기고 검갑을 바닥에 꽂았다.언제든 싸울 준비를 취하고 있었다.“마지막 기회를 줄게요. 죽고 싶지 않으면 떠보지 마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텃세를 부려도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총사령관과 방금 죽은

  • 군신의 귀환   제2392화

    죽어도 남자답게 영광스럽게 죽고 싶었다.“서 부대표님!”그때 직원들이 앞을 막으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하하하.”노란 수염을 기른 남자가 걸음을 멈추더니 새빨간 혀로 입술을 핥았다.“나 결정했어. 너희들 앞에서 여자들을 강간할 거야.”정말 미친 놈이 따로 없었다.“짐승보다 못한 새끼!”“누가 우리를 도와줘요!”겁을 먹은 여직원들은 뒤로 물러나며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다.지사 직원들은 단지 여기 월급이 높다고 해서 온 것인데 이런 봉변을 당할 줄은 몰랐다.“도와달라고? 여기 군사들도 오지 않았어. 이제 무슨 상황인지 판단되지?”남자는 광기를 뿜으며 여직원들에게 다가갔다.옆에서 지켜보던 남자 직원들은 자신들을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절망하고 말았다.쿵!그때 굉음이 울리면서 사무실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더니 뽀얀 먼지 뒤로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위에 ‘구주’라는 글자가 새겨진 전투기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하늘에서 바로 착지한 것 같았다.“염구준!”노란 수염을 기른 남자는 상대방의 정체를 알고 당황했는지 잔뜩 긴장해 있었다.예전에 우연한 기회에 멀리서 그가 용병을 도륙하는 장면을 봤는데 지금도 잊히지 않았다.그 후로 염구준에게 용병 킬러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스스슥!염구준은 순식간에 주변의 용병들을 쓰러트리고 남자의 앞에 나타났다.“정진 왕자 주제에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려?”무술인도 아닌 용병들은 그의 평범한 주먹도 당해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가엽게도 죽기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용서해 주십시오! 이 회사가 당신과 관련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노란 수염을 기른 남자는 삼릉칼을 멀리 던져버리고 무릎을 꿇더니 비굴하게 살려달라 애원했다.염구준의 앞에서 전혀 반항할 용기조차 없었다.쿵!하지만 염구준은 한 줄기 기운으로 그를 벽에 밀어붙이며 싸늘하게 물었다.“누가 지시했어? 네가 알고 있는 거 다 불어.”남자는 입과 코에서 피가 흐르고 다리는 이미 힘이 풀렸는지 일어서지도 못했다.

  • 군신의 귀환   제2391화

    “에휴, 그쪽으로 가서 협상이라도 하자. 좋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손가을은 한숨을 쉬며 양보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뜻밖에 해외 지사가 습격을 당해서 청해의 본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그녀는 아직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내가 갈게. 귀찮은 일은 내 전문이잖아.”염구준은 아내의 걱정을 덜어주려고 직접 먼 길을 떠나려고 결정했다.황계웅은 능구렁이라 흑풍 못지 않게 위험한 인물이었다.동시에 손씨 그룹의 해외 지사들을 습격했다는 것은 수법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하던 대로 내가 청해에서 가족들 지키고 있을게. 당신은 안전에 주의하고 빨리 돌아와.”손가을은 남편을 꼭 안아주는 것으로 동의했다.솔직히 그녀도 가고 싶었지만 부모와 딸을 지켜야 하고 회사도 장기간 자리를 비우기 힘들어서 남기로 했다.“그래. 알았어.”염구준도 아내를 꼭 안아주며 작별 인사로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댔다.이번은 긴급 상황이라 직접 구주호 전투기를 조종하며 바라해로 향했다.5배 속으로 날아간다면 만리라도 몇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목적지까지 천 킬로미터 남았을 때, 단톡방에서 아내의 메시지를 받았다.[라도스탄 지부가 공격당함. 근처에 있는 자사에서 당장 지원 요청 바람.] 염구준은 디스플레이 장치를 보고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내가 갈게. 10분 후 도착 가능.]전투기가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하늘을 가르며 두 줄기 배기가스를 발사했다.대체 어떤 놈들이 소란을 피우는지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현재 라도스탄 국도, 손씨 그룹의 자사 사무실.“쳐들어가서 돈이 되는 물건과 여자들을 전부 납치해!”사무실 밖에 서른 명 되는 무리가 대문을 부수도 들어가고 있었다.“힘 더 써! 밥 안 먹고 왔어?”백인 무술인과 노란 수염을 기른 남자가 뒤를 보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들 피부색을 보아 전부 해외에서 고용한 용병이었다.쿵! 쿵!두터운 철문은 충격을 받을 때마다 묵직한 소리를 내더니 기둥에서 모래가 떨어지기 시작했

  • 군신의 귀환   제2390화

    손가을은 황계웅 존주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이런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데 언제 잘못 찍혔는지 너무 어이가 없었다.어떤 일은 염구준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내가 처리할게.”염구준은 아내가 난처해하는 것을 보고 그녀의 손에서 부드럽게 휴대폰을 가져왔다.남편의 다정한 말에 그녀는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난 염구준이다.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해.”휴대폰을 받은 염구준은 이를 악물고 한 글자씩 또박또박 끊어서 말했다.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방은 압박감을 느꼈다.“염, 염구준? 우리 존주님이 노하셨다. 손씨 그룹은 이제 망했어!”상대방이 당황하더니 이내 언성을 높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런데 염구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그래요? 거기 북유럽 지사죠? 내가 거기 간 적이 있어요.”“뚜뚜뚜…”갑자기 전화를 끊는 것을 보니 살려고 도망친 것 같았다.놈은 이렇게 끝난 줄 알겠지만 염구준이 이미 그쪽에 사람을 보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이어서 수많은 전화가 걸려왔다.“저희 지사가 공격을 받았는데 이미 적들을 물리쳤습니다.”“7지사가 파산했습니다. 오늘 물건을 가져가면서 돈은 전부 빼앗긴 걸 발견했습니다.”“손 대표님, 저희 공격을 받고 있어요. 빨리 지원해 주세요.”순식간에 손씨 그룹의 해외 지사 대다수가 공격을 받아 참담한 손실을 입었다.현지 세력들은 손씨 그룹의 지사들이 망하길 기다렸는지 아무도 지원하러 가지 않았다.“구준 씨, 이제 어떡해!”손가을은 자신의 피와 땀으로 세운 해외 지사가 전부 공격을 당하자 마음이 초조하기 그지없었다.“실력이 안 되니까 대놓고 횡포하네.”염구준은 세계 지도를 둘러보며 전화 한 통을 받을 때마다 그곳에 표식을 했다.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 오다니 상대방이 분신술이라도 펼치는 것 같았다.대표 사무실에서 손가을은 불안한 마음에 왔다갔다만 반복했다.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러다 남편이 진지하게 지도에 표시하는 것을 보고 괜

  • 군신의 귀환   제2389화

    쿵!황계웅의 산장 내부에서 한 사람이 대청 밖으로 내쫓겨졌다.입가에 피를 흘리고 가슴에 큰 발자국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에게 발로 차인 것 같았다.안에서 천둥번개 같은 포효 소리가 울렸다.“우호법! 이것이 너의 계획이냐? 남의 손을 빌려 죽인다고? 씨알도 먹히지 않았어!”만능 전당포의 규칙에 의하면 누군가 임무를 맡으면 완성 여부와 상관없이 30% 커미션을 제공해야 했다.그런데 황계웅은 우호법의 계획을 믿고 수많은 임무를 발표해서 총 커미션이 20조에 달했다.결국 놈의 그림자도 보지 못하고 이 돈을 날리게 생겼다.심지어 며칠 전에 천맹그룹에서 투자한 프로젝트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되었다.“존주님, 노여움을 푸세요.”우호법은 가까스로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푹 숙였다.최강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이 정도 부상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들어와!”한참 뒤, 황계웅의 화가 조금 풀렸는지 밖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오늘 휘하에 두었던 몇몇 측근들이 참담하게 죽고 지금 우호법만 남아서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네.”우호법은 우렁차게 대답하며 빠른 걸음으로 대청으로 들어갔다.그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감히 황계웅을 쳐다보지 못했다.어렵게 생각해 낸 계획은 본인이 봐도 정말 엉망진창이었다.황계웅이 일어서더니 말없이 왔다갔다하면서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갑자기 멈추고는 우호법을 보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지금부터 손씨 그룹 해외 지사에 전면적으로 전쟁을 선포한다. 네가 책임지고 해결해. 이번에는 절대 차질이 없어야 한다!”염구준과 두 번을 싸우면서 그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이젠 옥패를 빼앗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손씨 그룹까지 삼켜서 그동안 잃어버린 자금을 메꿀 생각이었다.우호법은 뭔가 이해되지 않아 작은 소리로 질문했다.“그럼 비즈니스 수단을 동원할까요?”퍽!“멍청한 놈! 이런 상황에서 무슨 비즈니스 수단이야! 바로 무력을 행사해!”황계웅은 그 질문에 가라앉은 화가 다시 솟구쳐 얼굴에 경련까지 일으켰다.가끔은 이런

  • 군신의 귀환   제2388화

    염구준은 말하면서 편지 두 통을 건넸다.그에게 강호에도 친구들이 있었다.이번에 두 자매가 도와줬다는 이유로 무술인들에게 쫓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알겠어요.”배아현은 편지를 받고 바로 돌아섰다.그러다 먼 발치에서 멈추더니 뒤를 돌아보며 그에게 주의를 주었다.“염 선생님, 항상 조심하세요. 은세가문이 평화롭지 못해요.”그녀도 배씨 가문을 생각해야 하니 이 정도밖에 말하지 못했다.‘조심하라고?’염구준은 대답하지 않았다.어차피 그를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상대방이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다만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맡은 쥐 새끼들을 전부 유인해서 한 번에 해결해야 했다.지금 그와 가족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몰래 뒤에서 수작을 부리는 것이 눈에 거슬렸다.배주현을 가장 좋은 예로 뽑을 수 있었다.대결이 끝나자 염구준은 차에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차에서 누군가 안절부절하는 소리가 들렸다.“와이프한테서 부재중 전화 엄청 왔네. 이 야심한 밤에 어디에 갔냐고 따지고 있어.”“나도 똑같아. 돌아가서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지금 용필과 초상비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예전과 같지 않았다.평소 두 사람에게 솔로라고 놀림을 받던 호찬은 약을 올리는 건지 휘파람을 불며 여유를 부렸다.“그래서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따라왔어요?”염구준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싸우는 게 뭐가 재미있다고 우르르 따라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병원으로 돌아간 그는 아내에게 간단하게 상황을 보고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구준 씨, 어디 아파?”손가을은 아무리 검사 기록을 봐도 각 항목이 정상인데 왜 입원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아픈 데 없어. 그냥 요 며칠 정신없이 지냈더니 너무 피곤해서, 몸조리할 겸 푹 쉬려고.”염구준은 아내를 위로하면서 자신의 계획을 말하지 않았다.그의 입장에서 사소한 일이라 혼자 처리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래. 피곤하면 쉬어야지. 내가 남아서 돌봐줄게.”손가을은 방금 껍질을 깎은 사과를 건네며

  • 군신의 귀환   제2387화

    “비켜요!”배씨 자매는 당황했는지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공격을 거두고 싶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염 선생님!”“염구준! 위험해!”관전하던 호찬과 초상비도 깜짝 놀라 염구준 대신 치명적인 공격을 막으려고 뛰어들었다.자매의 공격이 얼마나 강한지 그들도 알고 있었다.쿵!하지만 공격 속도가 워낙 빨라서 순식간에 염구준의 육신에 꽂히고 말았다.“젠장. 대결이라면서 사람을 죽일 셈이야?”언제 왔는지 용필이 짧은 막대기를 들고 자매를 노려보았다.호찬과 초상비도 기운을 끌어올려 언제든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방금 전 격렬한 싸움 때문에 염구준과 두 자매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전혀 듣지 못했다.“나서지 마세요. 당신들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배아현이 그들을 경계하며 해명했다.방금 염구준의 행동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녀조차도 이해되지 않았다.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싶었지만 자신도 믿지 못하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콜록콜록! 시끄러워. 나 괜찮아.”양측의 분위기가 팽팽할 때 염구준이 연신 기침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위에 옷이 다 찢기고 몸에 찰과상을 입었다.무식하게 덤빈 탓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염구준은 피가 흐르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이제야 자신의 육신이 얼마나 단단하지 알게 되었다.아쉽게도 극한 반보천인에 비해 방어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멀리서 그의 상태를 본 배아현이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염 선생님, 오늘 무슨 일이 나게 되면 여기 피바다가 되었을 거예요.”염구준도 자신의 행동에 해명했다.“육신의 강도를 시험하기 위해서 나도 모험했어. 전력으로 임해줘서 다행이야.”어떤 것들은 실전에서 시험하기에 위험하니 대결하는 와중에 완성해야 했다.“저희가 졌어요.”배씨네 자매도 최선을 다해서 미련이 없는지 바로 패배를 인정했다.두 여자가 가장 강력한 초식을 사용했는데 염구준은 오로지 몸으로 막아냈다.이것만 보아도 쌍방 실력이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설명했다.이 상태로 계속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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