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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Author: 잔영
손중천이 그들을 쫓아내기 전, 빨간 포르쉐의 주인은 그녀였다. 그때의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었고 손씨 집안 아가씨라는 지위도 잃었으며 그 포르쉐마저 손혜린에게 빼앗겼다. 하루아침에 모든 게 그녀의 손을 떠나갔다. 그러나 지금은...

"퇴역 정착금이라니 그게 얼마나 된다고."

애틋한 눈빛으로 포르쉐 전시장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서서히 시선을 거두며 손가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곳에 낭비할 필요 없어. 난, 필요 없어. 게다가 포르쉐는 너무 비싸잖아."

비싸다고? 염구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전신전 전주에게 그만한 자금조차 없을까.

전쟁터에서의 5년 동안 모든 지출은 그의 몫이었다. 최신형 전투기, 탱크, 전신전 전속 위성...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 막말로 수중의 재산으로 나라 하나를 살 수도 있었다.

"이제부터 돈을 아끼겠다는 생각은 버려."

염구준은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귀엽고 똑똑한 딸아이를 품에 안은 그가 아내의 가느다란 손목을 이끌고 포르쉐 전시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손가을은 여전히 만류하고 싶었지만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로비 중심에 떡하니 전시된 최신형 붉은색 포르쉐, HBLY—GT가 그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막 출시된 한정 차량이었다. 매끄러운 차체도 매력적이었지만 무려 4인승이었다. 스포츠카의 멋스러움과 동시에 편안한 세단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었다. 모델의 정식 명칭은 Honourable-Lady-GT이다. 즉, 가장 고귀하고 우아한 여성을 위한 차량이라는 뜻이었다. 전체 도시에 단 2대만 한정 출시된 것이다.

옆에 놓인 스크린에 판매 정보와 매입가격이 적혀있었다. 무려 26억이었다.

"세, 세상에!"

가격표를 확인한 손가을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가 예전에 몰았던 포르쉐는 기껏해야 2억 정도였다. 눈앞의 모델은 그것의 10배를 넘어섰다. 26억짜리 스포츠카를 무슨 수로 산단 말인가? 감히 시승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고객님 안녕하세요, 혹시 찾으시는 모델 있을까요?"

생기발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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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
볼수가 없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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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구준은 먼저 손중석이 새로운 대체 원료를 개발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천맹 그룹이 의심하도록 만든 뒤, 일부러 혼란스럽게 행동해 그들이 정말 소문을 믿고 손씨 그룹을 떠보게 만들었었다.그리고 지금, 염구준의 마지막 계획대로 완전히 속은 상대방은 원재료를 시장에 대량으로 풀었다.계획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판단한 염구준은 분부했다.“기회를 잘 보고, 동시에 원재료를 최대한 사들여. 얼마가 됐든 다 매입해야 해.”“하지만 절대 천맹 그룹이 우리 쪽에서 사들인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게 해야 해. 최대한 신속하게 원재료를 선점하는 것도 잊지말고.”그간 쌓아둔 물량이 갑자기 한꺼번에 풀렸으니 시장이 감당하지 못해서 원재료의 가격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그리고 천맹 그룹은 이 자원들이 손에서 썩어갈까 봐 급히 처분하느라 가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 뻔했다. 이 원재료들은 용하국 전역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는 고급 원료였고,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자금이 들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계획대로 진행하겠습니다.”상대방은 재빨리 대답했다.그 후의 상황은 뻔했다.시장에 풀린 원재료는 순식간에 누군가에 의해 독점적으로 매입되었다.나중에서야 천맹 그룹은 그 바이어가 손씨 그룹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구매금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10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겠다고 했다는 걸 발견했다.멀리에서 이 소식을 전해받은 황계웅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욕을 내뱉었다. 적지 않은 돈을 피해본 것도 모자라 염구준의 계략에 넘어갔다는 게 너무 수치스러워서였다.이번에 대량의 원재료를 획득했기 때문에 천망 그룹에서 원료를 내놓지 않는다고 해도 손씨 그룹은 당분간 무서워할 게 없었다.“아... 드디어 끝났다!”두 시간 반 후, 손가을이 컴퓨터를 닫으며 길게 기지개를 켰다.‘다 끝냈다고?’바쁜 손가락을 놀리던 비서들은 깜짝 놀라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그들도 손가을이 처리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염진이 직접 처리

  • 군신의 귀환   제2371화

    “염 회장님의 컴퓨터를 쓰겠다고?”조춘희는 그 말을 듣자마자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 마냥 큰 소리로 되물었다. 조춘희의 말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염구준 부부에게 쏠렸다. 그들의 눈빛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얼마 전, 김 비서가 염진의 컴퓨터에서 기업 기밀을 유출한 사건이 발생한 후, 회사 전체가 컴퓨터만 보겠다고 하면 잔뜩 경계 태세를 보이며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반응이 이상한 건 아니었다.“아, 이건 우리 아버지 직원증이야.”염구준은 그들의 경계를 눈치채고는 염진의 직원증을 꺼내 보였으나 조춘희를 비롯한 직원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구준아, 우선 앉아서 물 좀 마시고 있어. 컴퓨터는 내가 킬게.”그녀는 말하며, 옆에 있던 직원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염진에게 직접 연락해 허락을 구하려는 것이었다. 염구준은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지만 굳이 막지 않았다. 어차피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고,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회사 기밀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이했었기 때문에 그들이 신중한 것도 이해가 되어서였다.“도련님, 손 대표님, 물... 드세요.”그들을 접대하는 비서는 긴장해하며 약간 떨리는 손으로 물잔을 건넸다.그도 염진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손가을 같은 거물급 인물을 직접 마주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염구준은 혹시라도 물을 쏟을까 싶어 두 잔을 직접 받아 들었다.한편, 손가을은 조용히 소파에 앉아 서류를 넘겨보며, 곧 진행해야 할 업무를 정리했다.손가을에게 있어서 새로운 회사를 운영한다는 건 보통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에 불과했다.그녀가 서류를 절반쯤 읽었을 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손가을은 이 전화를 반가워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복잡한 심경으로 전화를 받았지만, 들려온 목소

  • 군신의 귀환   제2370화

    남편의 생각을 알아챈 손가을은 빙그레 웃으면서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염구준이 경비원을 보며 화제를 돌렸다.“빌딩 내부를 안내하지 말고 바로 회장 사무실로 가시죠.”“알겠습니다. 도련님.”경비원은 꼭대기 층의 버튼을 누르고 다른 층의 버튼은 전부 취소했다.염진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꼭대기 층에 일곱여덟 명의 비서가 바쁘게 움직였다.넓은 사무실에 비해 인테리어는 염진의 성격에 맞게 간결하고 필요한 물건만 들여놓았다.세 사람이 꼭대기 층에 도달하자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 여자가 경비원에게 퉁명스럽게 말했다.“손 경비, 이분들은 누구야? 회장님 사무실에 함부로 들이면 안 돼.”요 며칠 김 비서의 일로 회사 분위기가 살벌해서 다들 신경이 예민했다.다른 부서에서 김 비서를 배신자라고 불렀다.그리고 이 여자는 비서팀의 팀장 조춘희였다.주로 회계를 담당하며 염씨 가문에서 일한 지 20년이 넘었다.“이분은…”경비원이 폼을 잡고 소개하려고 할 때 염구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춘희 누나, 날 모르겠어?”“너는… 구준이니?”조춘희는 한참을 살펴보다가 염구준을 알아보고 해맑게 웃었다.염구준이 강제로 집에서 쫓겨난 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시간이 수십 년이 지났으니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그래, 나야. 누나는 여전히 예쁘네.”염구준은 오랜 지인을 만나 기분이 너무 좋았다.순식간에 기분 나쁜 일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예전에 조춘희는 그에게 잘해주었다.“녀석, 네 소식을 들었어. 여기 왔으면서 이 누나 보러 오지 않았어?”조춘희는 농담으로 욕하면서 그의 귀를 잡으려고 했다.그러다 이젠 다 큰 어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손을 내려놓았다.염구준이 북쪽 변경을 떠난 후로 몇 년이나 소식이 끊겨서 그 당시 사람들은 죽은 줄 알았다.그런데 오늘 진짜 사람을 보니 그녀도 마음이 놓였다.“내 잘못이야. 이따가 맛있는 거 사 줄게.”염구준은 먼저 잘못을 인정할 뿐,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그동안 일은 한두마디로 설명

  • 군신의 귀환   제2369화

    경비원들이 구경꾼들을 물리치자 현장은 드디어 조용해졌다.염구준은 대놓고 노려보면서 무시했다.“그깟 돈은 필요 없으니까 설득하지 마세요. 당신 말은 듣지 않아요.”단호하게 염걸의 희망을 단번에 잘라버렸다.“염구준, 좋게 말할 때 들어. 여기는 북쪽 변경이고 북염빌딩이야.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폭주한 염걸은 온갖 협박을 해대며 추악한 모습을 드러냈다.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가 북염빌딩의 주인인 줄 알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최근에 염진이 회사 일을 거의 염걸에게 맡기면서 그의 위세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하, 당신이 여기 주인이에요? 그냥 우리 가문을 위해서 일하는 직원일 뿐이에요.”염구준도 기에 눌리지 않고 염걸의 신분을 확실하게 언급했다.“좋다. 건방진 놈. 넌 어른도 안중에 없지? 오늘 내가 네 아비 대신 제대로 가르쳐야겠어.”염걸은 대노하며 옆에 있는 경호원 대장을 힐끗 쳐다보았다.말로 안 되니 주먹을 쓰겠다는 뜻이었다.어쨌든 오늘 무조건 황건의 돈을 가지려고 마음먹었다.돈을 챙기고 염구준이 방심한 사이에 튀면 그만이었다.그 뒤로 어떤 결말을 초래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옆에서 그 장면을 보던 황건 부부는 깜짝 놀라 벌벌 떨었다.갈등을 해결해주기로 했는데 점점 분위기가 심각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당신이 뭐라고 여기서 큰 소리야?”쿵!경비원이 나서기 전에 염구준이 먼저 강력한 기운으로 염걸을 제압했다.일반인은 주변에 흐르는 기운을 포착할 수 없기에 염걸이 바닥에 엎드린 장면을 보고 마냥 신기하게 쳐다봤다.‘강하다.’이제 종사 경지에 도달한 염걸은 강력한 기운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염구준의 경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자신보다 위라는 것은 확실했다.“내가… 잘못했어. 방금 너무 화가 나서 정신이 나갔나 봐. 구준아, 이걸 놔줘.”염걸은 살기 위해 바로 패배를 인정했다.퍽!염구준은 손에 살짝 힘을 주어 염걸의 몸에 충격을 주었다.“그동안 우리 가문을 위해 애쓴 것을 생각해서 봐 줄게요. 다음

  • 군신의 귀환   제2368화

    지금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 초라해서 고귀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엊저녁에 경고했었죠. 그런데 당신은 계속 한설 이모를 욕보였어요. 이것이 업보에요.”손가을은 성모 마리아가 아닌 이상 그들을 가엽게 여기지 않았다.두 사람은 자업자득으로 원래 없던 일을 크게 만들어서 이 지경에 이르렀다.그들 회사를 무너뜨리는 것도 손가을의 한마디면 끝이었다.“손 대표님, 제가 알아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촤아악!정미숙은 스스로 뺨을 때리며 연신 사과했다.창백한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손가을이 화를 푼다면 자신의 뺨을 얼마든지 때려도 괜찮았다.지금처럼 여러 회사에서 압박을 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집안이 망하고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수작 부리지 마세요. 경고했을 때 멈췄어야죠.”손가을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회사를 경영하면서 이런 사람들을 수도 없이 봤었다.지금 황건 부부는 울고불고 죽을 것처럼 행동하지만 저들이 재기하는 순간 미친듯이 반격하고 복수할 것이다.“으어어엉.”“흑흑…”노부부는 서로 부둥켜안고 한설에게 모질게 군 것을 후회하며 통곡했다.옆에서 그 장면을 보던 염걸은 어안이 벙벙했다.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전혀 모르는 그는 양쪽을 번갈아 보기만 했다.북쪽 변경에서 황건과 정미숙이 상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부대표인 그보다 훨씬 컸다.“아니, 황 대표님, 왜 이러십니까?”염걸이 의아해서 물었다.그제야 염구준 부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염걸, 네가 나서서 나와 염 선생의 모순을 해결해주면 내가 절반 재산을 줄게.”황건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거절할 수 없는 거액의 사례금을 제기했다.절반 재산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라 평범한 사람은 평생 노력해도 얻을 수 없었다.“황 대표님, 정말입니까?”염걸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이 돈만 있다면 부대표고 나발이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일하지 않고도 평생 늙어 죽을 때까지 여유롭게 살 수 있었다.“그럼. 진

  • 군신의 귀환   제2367화

    오늘도 조용히 지내기는 글렀다.두 사람은 구경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먼저 서류를 건네고 이 일을 처리하려고 생각했다.집 앞에서 일이 벌어졌으니, 못 본 것처럼 지나치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저기요. 여기는 염씨네 사무실이에요. 사원증을 보여주시겠어요?”그때 젊은 경비원이 염구준 부부의 앞을 막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이것은 상대방의 직책이니 염구준도 난처하게 굴지 않고 사원증을 보여주었다.“이건…”사원증을 보던 경비원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사람을 의아하게 쳐다보았다.이것은 염진의 사원증, 북염빌딩 주인의 것이었다.“들어가도 됩니까?”염구준은 경비원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 먼저 물었다.순간 경비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두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사원증의 주인이라고 보기 힘들었다.사원증 같은 것은 얼마든지 주울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염 부대표님, 이쪽에 문제가 생겼는데 잠시 오셔서 확인해 보시겠어요?”경비원은 뭔가 떠올랐는지 옆을 보며 도움을 청했다.스스로 결정하지 못해서 상사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뭐 하는 거야? 경비도 제대로 못 서?”염걸이 못마땅해하며 짜증을 부렸다.그는 황건 부부를 설득하지 않고 입구로 다가왔다.두 사람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경비원에게 화풀이하는 격이었다.자신의 신분을 잘 알고 있는 경비원은 상사가 욕을 해도 고개만 푹 숙였다.“염걸 삼촌.”염구준이 그를 보자마자 다정하게 불렀다.“구준이구나. 무슨 일로 여기 왔어?”염걸의 표정은 무뚝뚝하고 목소리는 싸늘했다.그 표정으로 보아 염구준을 싫어하고 적대시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평소 염구준이 청해에 있고 염씨 가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염진이 물러나게 되면 몇몇 부대표 중에서 대표를 선발할 가능성이 높았다.그런데 지금 염구준이 돌아온 것이었다.게다가 염진의 사원증까지 들고 나타나서 은근 짜증이 났다.염구준은 상대방의 태도를 보고 대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챘다.“누군가 염씨 가문의 산업에 눈독을 들여서

  • 군신의 귀환   제2366화

    “가주님, 기현 도련님이 안령산에서 반나절이나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사람을 보내서 데려올까요?”지금 안령산에 주작이 백 명이 넘는 정예병을 이끌고 안령산을 지키고 있었다.반보천인이 진을 치고 있는 곳에 일반인이 가도 헛수고였다.“됐어.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놈은 둬도 쓸모없어.”안성휘는 방금 흑풍에게 한방 먹어서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게다가 그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오로지 자기 생각만 하고 북쪽 변경을 독점하려는 생각만 하고 있을 뿐, 누가 죽든 말든 알 바가 아니었다.아무리 친자식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안기현은 그저 장기말일 뿐, 예전부터 자신의 계획이 들통나면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곁에 두었다.이른 아침, 염씨 저택.“이모, 아버지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어요?”염구준은 아버지가 보이지 않아 한설을 보자마자 물었다.“어젯밤에 감기 걸려서 방금 약 먹고 잠들었어. 너한테 이걸 주면서 회사에 가져가라고 하더라.”한설은 서류 봉투를 내밀며 염진의 말을 전달했다.역시 염구준은 가족 산업을 처리할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알았어요. 아버지는 잘 돌봐주세요.”염구준은 별 생각 없이 서류 봉투를 받았다.그리고 손가을과 아침을 먹고 북염빌딩으로 향했다.기억하기론 아주 어렸을 때 몇 번을 가보고, 그 이후로는 어떤 이유 때문에 가지 않았다.“가을아, 무슨 걱정이 있어?”차에서 아내가 오늘따라 수상하다는 것을 느낀 염구준이 다정하게 물었다.“회사 일 때문에 그래. 아래에서 재촉하고 있는데 아직도 대체 원재료를 해결하지 못했어.”손가을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전에 남편이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그래도 원망하지 않았다.그녀는 어려운 문제를 두고 함께 직면하고 싶지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 않았다.“걱정 마. 곧 상황이 바뀔 거야.”사실 염구준도 그 일을 잊지 않았다.“알았어.”손가을도 그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어느덧 두 사람은 북염빌딩에 도착했다.여기가 바로 염씨

  • 군신의 귀환   제2365화

    “존주님 오셨으면 나오시지요.”안성휘는 옷맵시를 정리하더니 위선적인 미소를 지으며 문 쪽으로 달려갔다.스스슥!그때 검은 그림자가 스치면서 앞에 나타났다.바로 흑풍이었다.“엊저녁에 왜 염구준을 공격했어요?”첫마디가 책망이었다.방금 안씨 가문이 염구준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의 행적이 폭로될까 봐 달려온 것이었다.그 탓에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었다.안성휘는 흑풍의 태도를 보고 안색이 굳어졌다.“흥, 흑풍. 내가 봐준다고 해서 기어오르지 마. 여기는 안씨 가문이야. 내가 무엇을 하든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지금까지 이 가문에서 이런 태도로 그에게 말한 사람은 없고 하물며 외부인도 없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태도로 말했다면 바로 죽였을 것이다.하지만 흑풍의 실력도 만만하지 않으니 안성휘의 앞에서 기죽지 않았다.“천맹그룹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가져갔어요. 당신의 신분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다시 멋대로 나서면 나도 가만 있지 않겠어요.”두 사람은 더는 설득하지 못하고 갈등만 심해졌다.이대로 가다가 언제든 싸울 것 같았다.이렇게 강자들은 모두 오만함을 갖고 있었다.“널 두려워할 줄 알아? 황계웅도 아무 말이 없는데, 네가 뭐라고 지껄여?”쿵!급기야 안성휘는 일어서서 강력한 기운을 발사하며 먼저 제압하려 했다.그도 반보천인 고수였다.흑풍은 강한 기운을 느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경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이제 반보천인에 도달했으면서 내 앞에서 나댈 자격이 없어요.”그도 똑같이 기운을 발사하면서 순식간에 안성휘를 제압했다.진정한 최강 반보천인 고수인 흑풍은 지금 부상을 입었지만 평범한 반보천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그러니 이제 막 반보천인에 도달한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다.“응?”안성휘은 예상이 빗나간 것을 알고 안색이 굳어졌다.흑풍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지금까지 그가 얻은 소식은 흑풍이 염구준에게 계속 쫓기고 있다는 것이 전부였다.‘그렇다면 염구준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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