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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그러지.”

어르신은 짧은 한마디를 내뱉고는 곧장 사람들을 이끌고 백화궁 안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문 앞에 도착하기 전, 이들을 발견한 몇 명의 여자 경비원들이 빠르게 다가와 앞을 막아섰다.

“백화궁은 현재 영업시간이 아니라서요, 저녁에 다시 찾아와 주시죠.”

이들은 아직 눈앞에 있는 사람들이 남궁 세가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저 대낮부터 유흥을 즐기러 온 손님들인 줄로만 알았다.

“쯧, 별것이 다 길을 막아서는군. 비켜.”

노인 중 한 명이 호통을 치며 허공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어마어마한 기류가 농축된 채로 폭발해버렸고 그 여파로 앞을 가로막던 네 명의 경비원들이 한방에 나가 떨어져 버렸다.

가로막는 이들을 빠르게 처리한 남궁 세가 사람들은 위풍당당하게 백화궁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편, 연규비는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정태웅을 쫓고 있었다.

그때 새하얗게 질린 얼굴의 여자들이 달려와 그녀를 불렀다.

“궁주님!”

“궁주님!”

다급한 부름에 연규비는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무슨 일이야?”

제일 빨리 달려온 여자아이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궁주님, 지금 누군가가 저희 백화궁으로 쳐들어왔어요. 20명이 넘는 언니들을 전부 다 쓰러트렸고요!”

“뭐라고?”

그 말에 연규비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이곳 백화궁은 그녀가 주인으로 있는 곳인데 대체 누가 겁도 없이 쳐들어와서 행패를 부리는 거지?

“대체 어떤 자식들이야? 감히 여자한테 상처를 내? 지금 당장 안내하세요. 내가 아주 본때를 보여줄 테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정태웅은 화를 내며 연규비와 함께 앞으로 달려갔다.

백화궁 대전 안.

30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여자들이 상처를 입은 채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인해민을 선두로 한 나머지 10명은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나갔다.

인해민은 손에 든 채찍을 휘두르며 남궁 세가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당신들은 대체 누구지? 백화궁에 쳐들어온 목적이 뭔지 말해!”

남궁 세가 쪽에서는 아까 장로라 불리던 노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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