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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고시연이 망상을 펼치고 있을 때쯤, 윤구주 쪽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됐다!”

멈칫한 고시연이 고개를 들어 윤구주를 쳐다보자 그의 몸에는 금빛이 서서히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금빛이 사라진 후, 윤구주는 천천히 잘생긴 얼굴을 돌려 고시연을 쳐다보았다.

아름다운 고시연의 얼굴이 순간 수줍은 듯 빨개졌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두근거리는 그녀의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이 널뛰고 있었다.

“내가 왜 오라고 했는지 알아?”

윤구주가 갑자기 두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

고시연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내적비명을 질렀다.

‘그런 얘기를 어떻게 대놓고 해?’

비록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얼른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시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구주가 말했다.

“그래, 그럼 이리 와.”

날씬한 그녀의 몸에 긴장감이 역력했다. 그래도 고시연은 할 걸음 한 걸음 윤구주에게로 걸어갔다.

그녀는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오늘, 윤구주가 그녀를 어떻게 대하든 전부 받아들인 준비가 되어있었다.

설사 그가 자신을 거칠게 다루더라도... 상관없었다.

고시연이 터질 듯이 빨간 얼굴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윤구주의 목소리가 다시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자, 이 두 개 너 가져.”

말하며 윤구주는 눈이 부시게 빛을 뿜어내는 두 장의 부적을 내밀었다.

그의 말에 고시연이 멈칫했다. 그녀는 윤구주의 손에 들린 빛이 뿜어져 나오는 두 장의 부적을 보고는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이게 뭐예요?”

“이 두 장의 부적은 내가 특별히 널 위해 새긴 거야. 하나는 공격 부적이고, 다른 하나는 보호 부적이야. 위험에 처했을 때 이 두 장의 부적을 사용하면 돼.”

윤구주가 서서히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을 들은 고시연은 그대로 멍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눈을 커다랗게 뜬 채 윤구주가 건네는 부적을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오늘 밤에 오라고 한 게 이 부적을 주려고 그런 거예요?”

“그게 아니면?”

윤구주가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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