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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안경언과 전동규는 레스토랑에서 쫓겨났다. 천암사에서 온 안경언은 침울한 얼굴로 밖에 서서 중얼거렸다.

“이상해. 정말 이상하단 말이지.”

“안 대가님, 뭐가 이상하단 말입니까?”

전동규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안경언은 은월 레스토랑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셋째 아가씨께서 오늘 너무 이상한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이죠?”

“제가 기억하기론 고시연 아가씨는 절대 오늘처럼 우물쭈물하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계속 맞은편에 있는 청년의 눈치를 살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전 고시연 아가씨가 그 청년에게 협박당하고 있다고 확신해요.”

“네?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무려 고씨 집안의 고시연 아가씨가 아닙니까?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놈이 아니라면 어떻게 감히 고시연 아가씨를 협박하겠습니까?”

전동규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고시연 아가씨께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고 장담해요.”

안경언은 그렇게 말하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레스토랑을 다시 바라봤다.

“전동규 씨, 지금 당장 사람을 데리고 고씨 일가로 가서 오늘 있었던 일을 고씨 일가 가주님께 전부 얘기하세요.”

안경언이 전동규에게 명령을 내렸다.

“네, 지금 당장 가보겠습니다.”

전동규는 그 말을 듣더니 서둘러 부하 몇 명을 데리고 고씨 일가로 향했다.

전동규가 떠난 뒤 용호산에서 온 안경언이 눈빛을 번뜩이며 살기를 드러냈다.

“이 자식, 대체 뭐 하는 놈이길래 감히 고시연 아가씨를 위협하는 거야?”

레스토랑 안.

윤구주와 고시연은 간단히 식사한 뒤 떠났다.

레스토랑에서 나온 뒤 윤구주는 고시연에게 묵을 곳을 준비하라고 했다.

고시연은 당연하게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빠르게 윤구주를 위해 호텔을 예약했다.

호텔 예약을 마친 뒤 고시연은 윤구주를 데리고 호텔로 향했다.

거리가 비교적 가까웠기에 그들은 걸어서 갔다.

그들이 앞에 있는 교차로를 돌아서 모퉁이 골목에 도착했을 때, 윤구주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호통을 쳤다.

“쥐새끼처럼 따라다니지 말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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