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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소청하는 담배를 더욱 꽉 움켜잡았다.

“어쨌든, 절대로 그 윤씨 자식을 우리 집에 남겨둬서는 안 돼.”

“하지만, 채은이는 어떡해요?”

천희수가 말했다.

“안심해. 내가 우리 딸 설득할 거야.”

...

조용한 방안.

소채은은 방에 돌아온 후부터 줄곧 이상한 눈길로 앞에 있는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윤구주도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채은아, 왜 그렇게 봐?”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시 침묵하다가, 비로소 천천히 입을 열었다.

“구주야, 너 도대체 전에 뭐 하던 사람이야?”

“나?”

윤구주는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고 멍해졌다.

“응!”

“그런 건 갑자기 왜 물어봐?”

윤구주는 고개를 돌려 빙긋 미소를 지으며 소채은을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왜냐하면 네가 싸움을 너무 잘하니까!”

“싸움?”

그는 눈썹을 찌푸렸다.

“응! 예를 들어 오늘 진성 도관 녀석들 말이야. 그 사람들 모두 무술을 연마한 사람인데, 너 손짓 한 번으로 다 날려버렸잖아.”

소채은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전에는 계속 네가 자동차 엔지니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왠지 영화에 나오는, 보스들을 지키는 경호원 같아!”

“경호원”이라는 말을 듣고 윤구주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했다.

“구주야, 너 예전에 경호원이었어? 검은 바바리코트랑 막 입고? 총 들고, 응? 늠름하고 멋있는 그런 경호원?”

모든 소녀들은 마음속에 영웅의 꿈을 가지고 있다.

물론 소채은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그녀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영화 속 경호원처럼 위풍당당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지금 윤구주가 이렇게 대단한 것을 보니, 소채은이 호기심이 안 발동할 수가 있겠는가.

윤구주가 웃으며 말했다.

“아니, 나는 경호원을 한 적이 없어!”

“그런데 왜 그렇게 강해? 왜 싸움을 잘해?”

윤구주는 당연히 그녀에게 자신이 화진의 가장 젊은 구주 천왕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열일곱 살에 신급 경지에, 열아홉 살에 거의 천하무적이 되었다는 사실은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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