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8화

“하지만 내가 어찌 그가 다치는 걸 눈 뜨고 보고만 있겠어요? 어찌 저 많은 노마들이 그를 포위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단 말이에요?”

이홍연은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주도는 아래쪽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내려다보고는 말했다.

“공주 전하, 일단은 안심하십시오! 만일 전세가 정말 통제 불능에 빠지게 된다면 이 늙은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구주 녀석을 반드시 지켜낼 겁니다!”

주도의 이 말을 듣고서야 이홍연은 간신히 감정을 억눌렀다.

그러나 눈망울 속에서 눈물은 여전히 뚝뚝 떨어져 내렸다.

...

모두가 노룡산에서 벌어지는 세상을 뒤흔드는 전투에 집중하고 있을 때, 노룡산 근처의 또 다른 산봉우리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아직도 나서지 않을 겁니까? 저 빌어먹을 놈들이 감히 6년 전의 세가 잔당들을 전부 모아 우리 조카를 상대하다니! 제길! 이건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거잖아요!”

분노에 찬 외침을 내지른 이는 바로 윤씨 일가 3대장 중 둘째인 윤창현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윤씨 가문의 맏이인 윤신우와 셋째인 윤정석이 서 있었다.

윤씨 일가 3대장은 모두 용과 같은 인물이었다.

사실 제자백가가 노룡산을 향했을 때부터 윤신우는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들은 줄곧 암중에서 관망하고 있었을 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토록 많은 세가 절정 고수들이 함께 윤구주를 포위하고 있으니 윤창현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게요. 형님! 우리가 더 지체하면 구주는...”

지금, 이 순간, 줄곧 가장 신중하던 셋째 윤정석마저도 얼굴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윤신우만은 눈빛이 불타오르듯 예리했다.

그는 두 동생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 여전히 태연하게 그 자리에 우뚝 서 있었다.

“형님, 도대체 말 좀 해보라니까. 형님이 더 이상 나서지 않으면 내가 직접 조카를 도우러 갈 겁니다!”

윤창현이 조급해졌다.

그가 움직이려는 찰나, 윤신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전투에 우리가 끼어들 필요는 없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