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56화

택이와 육성아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 그녀는 육우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육성재한테 두 사람을 감싸달라고 부탁했다.

택이가 창문을 드나들 때 육우성이 소리를 듣고 나오려고 하면 그녀는 육성재에게 빨리 가서 처리해달라고 했다.

또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볼 때면 모두 육성재와 함께하였고 그를 방패막이로 삼았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육성재는 늦은 밤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고 바로 블루리도 맞은 편에 별장을 샀다.

그는 여전히 이승하가 S 조직의 팀원이라고 의심하고 있었고 이 근처에 살면 이승하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시로 관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육성재는 유라시아연맹 상업 연합회의 부회장이다. S 조직에서는 명문 가문을 등에 업고 툭 하면 상업 연합회를 공격해 왔고 막대한 피해를 보게 하였기 때문에 재계에서는 큰 골칫거리였다.

S 조직에서 제거한 기업들은 모두 재계에서 암적인 존재이지만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옳지 못한 것 같다. 부회장으로 S 조직의 배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김씨 가문과 육씨 가문의 일로 서유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렇다고 이 일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공과 사는 확실히 해야 하니까.

다만 그는 서유의 체면을 봐서 이승하가 S 조직의 팀원이라는 걸 밝혀낸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알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단지 S 조직의 배후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는 이승하가 S 조직의 리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승하가 리더라면 분명 S 조직의 세력을 빌려 각 업계의 회사들을 인수하여 JS 그룹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을 것이다.

한편, 육성재가 블루리도의 부근에 집을 산 사실을 서유는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망원경으로 별을 봐야 하는 연이의 숙제 때문에 그녀는 연이에게 망원경을 내어주었고 자신도 옆에 있는 작은 망원경을 들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마침 맞은편 산 중턱에 오랫동안 비어 있던 그 별장에 갑자기 불이 켜졌고 통유리창 앞에 커다란 그림자 하나가 서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