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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서유 씨의 아버지가 연중서 이사장이라고 의심하시는 겁니까?”

이승하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고 택이는 뭔가 미심쩍은 듯 뒤통수를 긁적였다.

“정말 그렇다면 서유 씨가 그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었는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는 거죠?”

그가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택이를 쳐다보았다.

“지난번에 김영주가 얼굴이 망가진 채로 귀국했다고 하지 않았어?”

아마도 김영주가 성형을 하고 신분을 바꾼 뒤 연중서를 만난 것 같다.

게다가 김영주가 신분을 바꿨다는 것은 그녀가 아픈 과거를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었고 당연히 연중서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연중서는 김영주의 예전 얼굴을 본 적도 없고 그녀의 과거도 모르고 있으니 고아인 서유를 몰라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말에 택이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럼 연지유가 서유 씨의 언니 아닌가요?”

손가락으로 소파를 두드리던 그가 순간 동작을 멈추었다.

연지유가 서유의 언니? 그럴 리가 없다.

연지유의 어머니 송옥숙은 10년 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러나 김영주가 두 아이를 데리고 김씨 가문으로 찾아간 건 근 3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시간상으로 전혀 맞지 않는다. 송옥숙은 신분을 바꾼 김영주가 아닌 게 틀림없다.

이 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태산이한테 당장 알아보라고 해. 연중서와 송옥숙이 언제 결혼한 건지.”

“5분 내로 알아봐.”

택이는 짧게 대답하고는 태산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잠이 든 태산은 그의 전화를 받고 바로 일어나서 확인했다.

5분 뒤, 태산이 보내온 자료를 받아 택이가 이승하한테 다시 전송했다.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싸늘한 눈빛으로 자료들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연중서가 송옥숙과 결혼한 시기가 바로 김영주가 Y국으로 가서 김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던 시기였다.

정확하게 들어맞는 시기가 너무 의심스러웠다.

연중서와 송옥숙이 결혼하기 전에 연지유는 이미 태어났고 김초희보다 네 살 어렸다.

이 시간대로라면 연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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