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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정신을 차린 이승하가 그녀의 머리를 톡톡 쳤다.

“아니야. 먼저 식당 가서 밥 먹어. 난 택이한테 볼 일이 있어.”

그녀는 조직에서 또 그를 찾는 줄로만 알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녀가 자리를 뜨자마자 그가 유람선의 창문을 두드렸고 이내 택이가 나타났다.

“보스, 무슨 일이십니까?”

“육성재가 계속 김초희를 찾고 있어. 무엇 때문에 김초희를 찾는 건지 한 번 알아봐.”

육성재의 어머니 김윤주는 김영주의 언니였고 육성재는 김초희와 서유의 사촌 오빠였다.

그가 이렇게 공을 들여 김초희를 찾고 있는 걸 보면 김초희가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고 또한 김씨 가문에서 김영주 세 모녀를 어떻게 대했는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 왜 지금 와서 애타게 김초희를 찾고 있는 걸까? 김초희를 이용해 뭔가를 하려고 하는 게 틀림없다.

육씨 가문에서 단순히 가족을 만나기 위해 김초희를 찾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랬다면 그 당시 어린 김초희와 갓난아기였던 서유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여 육성재가 무엇 때문에 김초희를 찾고 있는 건지 미리 알아봐야 했다.

김초희는 이미 죽었고 살아있는 사람은 서유뿐이다.

만약 그들이 김영주의 딸을 찾아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서유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서유의 신상에 대해 깨끗하게 지워버렸기 때문에 육성재가 찾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 찾지 못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 당시 김영주는 김초희와 서유를 데리고 도움을 요청하러 갔었다. 그렇다면 김씨 가문과 육씨 가문에서 서유의 존재를 알고 있을 텐데. 왜 육성재는 김초희만 찾고 서유를 찾지 않는 것인지?

설마 김씨 가문과 육씨 가문에서는 서유를 잃어버린 줄 알고 더 이상 찾지 않는 건가?

하지만 만약 김영주의 딸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두 사람을 다 찾아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고민 끝에 내린 결과는 단 하나였다. 그 이유는 서유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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