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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서유는 잠깐 뭔가 생각하더니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김선우라고 했죠? 그럼 혹시...”

‘김초희를 아세요?’라는 말을 하려던 찰나 김선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만 갈까요?”

서유는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이제 겨우 거기서 빠져나왔는데 또다시 거기로 가자고요?”

이에 김선우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쪽 집까지 데려다준다고요.”

“아...”

서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대로 빨리 돌아가서 이승하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려야 한다. 강도윤과 타협할 필요 없다고, 나로 인해 협박당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김선우와 함께 모래사장을 벗어난 서유는 구급차 한 대가 빠르게 리조트 쪽으로 향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자신이 뛰어들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멀리 떨어져 있어 사람 얼굴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배들이 하나둘 바다로 향하는 것이 보였다.

‘강세은 그 여자가 나를 구하겠다고 저렇게 많은 배를 보내지는 않았을 텐데... 설마 승하 씨가 온 건가?!’

만약 정말 이승하가 여기로 온 거라면 강세은에게서 그녀가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소식도 분명히 전해 들을 테고... 만약 그렇게 되면 이승하는 놀랄 게 분명했다.

서유는 생각을 바꿨다.

“우리 일단 다시 리조트 쪽으로 돌아가 볼까요?”

이승하가 온 게 맞는지만 확인하고 다시 돌아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김선우가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그쪽 말을 들어야 하는데요?”

그러자 서유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더니 싱긋 웃었다.

“아까 나보고 누나라면서요. 동생이 돼서 누나 말 좀 들어주면 안 돼요?”

그 모습에 김선우는 벙쪄 버렸다.

그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어린 시절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디서 봤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세게 흔들어 생각을 멈추고 서유와 함께 다시 리조트 쪽으로 향했다.

그 시각, 이승하는 서유를 찾기 위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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