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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전에는 그녀에게서 확신할 수 있을 만큼의 사랑은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함께 한 뒤부터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그녀가 주는 사랑을 느끼고 있다.

또한 전에는 줄곧 두 사람 사이에서 늘 자신이 더 사랑하고 있다 여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두 사람의 마음의 크기가 똑같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승하는 그녀를 자기 품속에 와락 끌어안았다.

“누구도 널 건드리게 하지 않아.”

이건 그녀를 향한 약속일 뿐만이 아니라 미지의 상대를 향한 경고이기도 했다.

강도윤의 말처럼 그는 이미 발을 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상대가 S 조직이든 루드웰이든 그 누구도 서유를 건드리지 못하게 지켜야만 한다. 만약 누가 그녀를 건드린다면 그때는 그 상대에게 차라리 죽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만큼의 고통을 줄 것이다.

서유는 그에게 목숨이자 유일한 빛이고 하나뿐인 존재이니까.

그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곁에 둔 사람이니 무슨 수를 써서든 지켜야만 한다.

곧 있으면 결혼식이라 신혼집도 꾸며야 하기에 두 사람 모두 오늘 밤은 이곳이 아닌 이승하는 이씨 저택으로, 그리고 서유는 정가혜의 별장으로 향했다.

결혼식 전날.

서유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니 얼마 안 가 소수빈이 찾아왔다.

그는 고급 차량 여러 대를 끌고 와 웨딩드레스와 웨딩 슈즈, 그리고 각종 액세서리와 신부 들러리들이 입을 드레스를 건네주었다. 모두 말할 것 없이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들이었다.

이승하는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꼼꼼하게 준비했다.

서유의 헤어 메이크업 담당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었고 한두 명이 아닌 40명 넘는 인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식 절차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이승하는 그녀가 신경 쓸 필요 없이 전부 다 완벽하게 준비해 두었다.

다만 딱 한 가지, 그는 아직 그녀에게 결혼식을 올릴 식장이 어디인지 얘기해주지 않았다.

물론 궁금하기는 했지만 어디에서 식을 올리든지 그와 함께라면 그게 어디든 상관없기에 서유는 더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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