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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정가혜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너... 너 정말 결정한 거야?”

서유는 모델링 팩을 섞으며 대답했다.

“혼인 신고했으니까 당연히 결혼식 해야지.”

송사월이 불안해할까 봐 걱정되었던 그녀는 결혼식으로 그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녀 또한 이번 계기로 과거를 다 잊고 다시 시작할 생각이었다.

이미 결정을 내린 서유를 보면서 정가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한참 동안 침묵하던 그녀를 쳐다보며 서유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가혜야, 예전에 나랑 사월이가 결혼하게 되면 네가 신부 들러리 해주겠다고 했었잖아.”

정가혜는 아무 말도 없이 서유의 짧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서유야, 너 정말 사월이랑 다시 시작할 거야?”

그녀의 물음에 서유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는 평생 사월이를 돌보고 싶었어. 하지만 단지 죄책감 때문에 그를 돌본다면 그한테 너무 불공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절에서 마음을 정리한 후, 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

그 말을 들은 정가혜는 그녀를 데리고 절에 간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불행으로 여겨야 할지 몰랐다.

이러는 건 이승하한테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승하는 서유를 위해 많은 일을 했고 송사월의 목숨까지 구해준 사람이었다.

서유는 정가혜의 생각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가혜야, 이제 곧 언니를 대신해 일을 시작할 거야. 언니의 설계도 한 장의 가치는 몇백억에 달하는 수준이야. 언니가 죽기 전에 50여 개의 프로젝트를 맡았더라. 그 프로젝트를 다 끝내고 다른 프로젝트를 조금 더 맡으면 승하 씨의 6천억 원을 갚을 수 있을 거야. 그 사람이 사월이를 위해 한 일은 나중에 갚을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앞으로 그 사람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돈을 충분히 다 모으고 나면 그때 네가 나 대신 그 사람한테 전해줘.”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정가혜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녀를 향해 물었다.

“너... 혹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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