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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정가혜는 서유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는 서유의 체온이 점차 식어가는 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서유야, 나도 믿기지 않지만...”

정가혜는 말끝을 맺지 못했다. 눈물이 볼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3년 전, 정가혜는 송사월이 결국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몰래 그의 뒤를 따라 묘지로 향했다.

묘지에 도착했지만 송사월은 보이지 않고 묘비에 튄 핏자국만 보였다.

정가혜는 마음이 불안해져 송사월을 여기저기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이튿날 바로 기사가 났다. 화진 그룹의 김시후가 묘지에서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그제야 정가혜는 송사월이 정말 바보 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가혜는 서유를 꼭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혔다.

“미안해, 서유야. 내가 사월이를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아니야...”

서유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마음이 갈기갈기 찢긴 듯 아팠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이 서유에게 송사월은 죽었다고 했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녀도 정가혜에게서 직접 듣고 싶어서 서둘러 귀국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정가혜마저 그녀에게 송사월이 죽었다고 말해주고 있다.

믿을 수밖에 없었다. 서유는 송사월에게 빚을 진 건 늘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송사월이 차 사고를 당한 것도 서유와 다투고 서유를 구하려다 대신 차에 뛰어든 것이었다.

서유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제일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몸을 파는 방법으로 수술비를 마련했다.

송사월은 그녀를 원망하고 욕했지만 그녀는 그런 송사월을 이해할 수가 없어 화를 내며 병원을 나섰고 그렇게 화진 그룹 사람들이 송사월을 데려가게 되었다.

하지만 송사월은 그녀를 위해 차에서 뛰어내리면서도 화진 그룹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고 그 충격으로 기억을 잃게 된 것이다.

그러다 뒤에 서유는 송사월을 찾아갔다가 김준혁의 손에 호되게 당했다. 하지만 그녀는 송사월이 그런 줄로만 알고 송사월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그 순간부터 송사월과 서유는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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