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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1화

게임 구역의 플레이어들은 각자 생사 문을 통과한 후, 게임의 보상과 벌칙에 따라 다른 장소로 보내졌다.

상금을 선택한 사람과 죽음의 문을 통과한 사람들은 바로 방으로 보내졌고, 경마를 선택한 사람들은 경마장으로 갔다.

비록 육성재는 죽음의 문을 선택했지만 이번 게임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서유와 함께 생의 문으로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게임은 끝났고 죽음의 문을 선택한 플레이어들은 이미 받을 벌은 받은 상태였다.

그들이 방으로 돌아왔을 때 또다시 막막한 환경에 놓여 있었다. 주변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설령 10호 방의 칼자국남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두꺼운 벽을 넘어설 수 없었다.

서유와 육성재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목에 묶인 수갑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서유는 아랫배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아마도 달리기 때문에 생긴 증상이었다.

“성재 씨, 나 배가 좀 불편한데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아요.”

그녀는 조금 긴장한 채 일어나서 육성재를 끌고 구석으로 가더니 불편함을 참으며 몸을 웅크리고 앉아 짐가방을 열었다. 재빨리 유산 방지약을 꺼내 한 알을 입에 넣었다.

육성재는 약상자를 들고 한참을 바라보다, 그 약이 어떤 약인지 확인한 순간 완전히 멍해졌다.

“임신했어요?”

서유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세 달이 좀 넘었어요. 태아가 불안정해서 가끔씩 조금 불편해요.”

그녀는 말이 끝나자 그에게서 약상자를 받아 짐가방에 다시 넣었다. 가방을 정리한 후 벽을 짚고 일어나 침대로 돌아가 쉬려고 했으나, 육성재가 그녀를 단숨에 붙잡아 당겼다.

“뭐... 뭐하는 거예요?”

그의 눈에 서린 붉은 빛을 보고 서유는 조금 겁이 났다.

육성재는 그녀의 손을 꽉 붙잡았고 그녀의 창백한 피부 위로 다섯 개의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날 때야 손을 풀었다.

그는 화가 난 것 같았고 그의 목소리에는 질책이 가득했다.

“임신한 걸 왜 진작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서유는 어리둥절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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