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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화

콘솔 입구에는 톱니바퀴가 있었고 황금잎 가장자리의 톱니바퀴와 일치해야만 황금잎을 넣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제야 황금잎마다 가장자리의 모양이 다른 것이 입구에 해당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육성재는 콘솔을 만지며 이리저리 훑어보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서유는 황금잎을 꺼내 지시에 따라 콘솔 입구에 황금잎을 넣었다.

넣는 순간 기어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곧이어 다시 기계음이 들려왔다.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초대자 번호2팀의 7번, 플레이어의 새 코드명은 십자입니다.”

기계음이 끝나고 콘솔은 다시 황금잎을 뱉어냈다. 확인해 보니 황금잎의 앞면에 십자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그 옆에는 작은 숫자 2-7이 새겨져 있었다.

그 말인즉 그녀를 루드웰에 초대하는 사람은 루드웰의 번호가 2-7이고 상대방의 번호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코드명을 부여하고 그녀가 2팀 7번 아래에 속한 플레이어임을 뜻하였다.

배후에서 왜 번호를 매기는지 서유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루드웰의 배후가 한 사람이 아니라 한 무리의 사람들인 걸까? 그래서 번호를 매겨 원하는 플레이어를 초대하는 걸까?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녀가 의심하고 있을 때 육성재도 황금잎을 넣었고 곧 콘솔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초대자 번호 1팀 4번, 플레이어의 새 코드명은 바보입니다.”

아무 말이 없던 육성재는 튕겨 나온 황금잎을 꺼내 확인해 보았고 ‘바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서유가 들고 있는 황금잎으로 천천히 시선을 옮겼다.

“왜 서유 씨 코드명은 십자고 내 코드명은 바보입니까?”

“아마도 당신을 초대한 자가 당신이 좀... 그래서...”

그가 자존심이 상할까 봐 그녀는 대놓고 뭐라 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런 젠장.”

화가 난 그는 황금잎을 집어 던지고 고개를 든 채 미친 듯이 카메라를 찾았다.

“1팀 4번의 초청자, 당장 나와. 내 손에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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