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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그 말을 들은 서유의 심장은 저도 모르게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어디 가요?”

이승하는 서유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미련 가득한 말투로 얘기했다.

“귀국하면 알려줄게.”

차에 다른 사람도 있으니 말하기 어려웠다. 서유는 아마 S와 상관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해 더 묻지 않고 그의 몸에서 내려와 옆에 앉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서유가 이토록 과묵하기는 처음이었다. 떠난다는 말만 들으면 마치 이승하가 자기를 버리는 것만 같아서 저도 모르게 방어기제를 펼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서유를 보면서, 이승하는 마음이 긴장했다.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옷을 끌어당겼다.

“서유야...”

서유는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밖을 보면서, 두려운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S의 임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중요하고 위험한 임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서유는 이승하를 너무도 사랑해서 이승하가 없으면 안 된다. 차라리 이승하가 빨리 S에서 벗어나 영원히 서유와 함께 해줬으면 한다. 하지만 서유는 이승하가 S의 리더로서 벗어날 수 없고, 영원히 서유와 함께 할 수도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서유가 아무 반응도 없자 이승하는 약간 걱정되어서 입을 열었다.

“서유야, 나...”

서유는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끊었다.

“돌아가서 얘기해요.”

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다시 시선을 밖으로 돌렸다.

이승하는 차가운 서유의 옆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공항에 도착했다.

이승하가 서유를 안으려고 할 때 서유는 말없이 그를 밀어냈다.

이승하는 그저 옆에 앉아서 서유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서유는 이승하가 위험한 임무를 맡은 것을 눈치챘기에 이승하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또 그럴 수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쩔 수 없이 화만 내고 있었다.

이승하는 그런 서유의 생각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냥 손을 뻗어 뒤에서 서유를 꽉 끌어안았다. 뜨거운 이승하의 가슴에 서유의 등이 맞닿았다. 차가운 피부에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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