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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서유는 상철수의 집에서 나온 후 이승하의 차로 걸어갔다.

차에 타자마자 서유는 이승하의 품에 안겨 그의 허리를 그러안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이승하의 향기를 폐 속 깊이 들이쉬면서 휴식을 취했다.

“여보, 상연훈 씨가 내 뒷모습을 봤어요. 날 의심하기 시작하네요.”

이승하는 서유의 허리를 그러안고 바로 그녀를 들어 자기 다리 위에 앉혔다.

“걱정하지 마.”

그 말로 이승하는 서유를 진정시켜 주었다.

서유가 고개를 들자 그녀의 입술이 마침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승하의 입술을 스치게 되었다.

이승하는 입꼬리를 작게 끌어올렸고 서유는 더욱 환하게 웃었다.

“기막힌 우연이네.”

이승하는 시선을 들어 앞을 바라보았다.

운전기사는 백미러를 통해 그의 시선을 확인한 후 바로 가림막을 내렸다.

심이준은 조수석에 앉아서 이승하를 향해 눈을 흘겼다.

‘이승하! 저 짐승 같은 놈!’

이승하는 서유를 안고 키스를 퍼붓더니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며 물었다.

“상철수 씨가 왜 너를 부른 거지?”

이승하는 상철수가 건축물 설계 때문에 서유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분명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다,

서유는 겨우 숨을 몰아쉬고 나긋한 말투로 대답했다.

“내 신분을 물어보려고요.”

이승하는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

“그러고 보니 상연훈의 눈이랑 네 눈이랑 닮았어.”

그러자 서유도 깜짝 놀랐다.

“설마 제 어머니가 상씨 가문에서 잃어버린 아이라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죠?”

이승하는 눈빛이 약간 변해서 얘기했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

서유는 죽어도 믿을 수 없었다.

“상씨 가문은 이씨 가문이랑 비슷한 위치인데. 만약 제 어머니가 정말 상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조사해 보면 되지, 왜 저한테 물어보겠어요.”

이승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네 신분을 물어보고, 다른 건 안 했어?”

서유는 고개를 저었다.

“상철수 씨는 그저 저한테 본인 첫사랑 얘기를 해줬어요. 상연훈 씨는 제가 승하 씨 아내라고 의심하는 중이고요. 다른 건 없어요.”

이승하는 미간을 약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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