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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서유는 속으로 약간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왜 묻는 거죠?”

상연훈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전 당신이 이승하 씨가 공개하지 않은 아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이승하의 아내가 왜 번마다 자기를 피해서 다니는지 알 수 없었다.

상연훈은 여전히 의아해했다. 서유는 알려줄 생각이 없었다.

“내가 만약 그 사람의 아내라면 재벌 집 사모님이나 하지, 왜 나와서 일을 하겠어요.”

상연훈도 그저 웃으면서 더 묻지 않았다.

“그저 뒷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서 궁금한 거예요.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서유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상연훈은 손을 내밀고 그들을 모시고 나갔다.

“제가 모셔다드리죠.”

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상연훈은 그들을 떠나보낸 후 미간을 찌푸리고 서재로 돌아왔다.

마침 상철수가 사진 한 장을 쥐고 사진을 매만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상연훈이 걸어가서 물었다.

“찾으려던 사람이, 김초희 씨인가요?”

상철수는 사진을 계속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조금 닮았어. 하지만 확신하기는 어려워.”

상연훈이 물었다.

“그러면 머리카락이라도 남겨서 유전자 검사를 해보지 그러셨어요.”

상철수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희는 아이를 둘만 낳았어. 한 명은 네 아버지고 한 명은 네 삼촌이야. 다른 자녀가 있을 리 없어.”

상연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그러면 왜 김초희 씨의 어머니인 김영주 씨는 어르신과 그렇게 닮은 걸까요.”

정여희는 상연훈의 진짜 친할머니다. 하지만 상철수의 아내는 정말 친할머니처럼 아이들을 키워왔다.

그래서 얼굴도 본 적 없는 정여희보다는, 본인들을 키워준 친할머니가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호칭도 달랐다.

상철수는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었다. 정여희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고 허경자는 좋은 사업 파트너다.

상철수도 의아해하면서 대답했다.

“그저 닮은 거겠지.”

오늘 본 김초희는 확실히 정여희와 닮았지만 말투와 행동은 정여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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