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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서유는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정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가혜는 서유의 전화를 받았다.

“서유야, 무슨 일이야?”

정가혜의 목소리를 들은 서유는 그제야 안심하며 물었다.

“가혜야, 너 어디에 있어?”

공항을 나서며 선글라스를 낀 정가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나 M국에 있어.”

“뭐? 갑자기 M국에 왜 간 거야?”

서유가 의아한 듯 묻자 정가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털어놓았다.

“사월이 수술이 끝났어. 그러니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

송사월의 이름이 나오자 서유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지만, 곧 자연스럽게 물었다.

“수술은 잘 끝났어?”

정가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응, 수술은 성공적이었어. 다만 회복 과정을 지켜봐야 해. 그래도 일어설 가능성이 커.”

송사월이 일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말에, 서유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일어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 언제쯤 귀국할 예정이야?”

정가혜는 차분하게 말했다.

“이제 막 수술을 끝냈으니 회복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해. 아마 한 달쯤 걸릴 거야. 회복이 어느 정도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서 재활 치료를 받을 거야.”

서유는 상황을 파악한 뒤, 이번엔 이연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가혜야, 네가 도련님의 청혼을 거절한 건 혹시 그의 부모님이 너를 따로 만났기 때문이니?”

서유가 전화를 건 이유를 이미 알고 있던 정가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연석 씨 어머니 말이 맞아. 나와 그 사람이랑 어울리지 않아.”

서유가 정가혜를 설득하려고 하자 그녀는 이를 막았다.

“서유야, 나와 연석 씨는 이제 끝났어. 그 일로 더 이상 걱정하지 마.”

그렇게 말한 뒤 정가혜는 멀리서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김태진을 보았고, 급히 손을 들어 인사하며 덧붙였다.

“김 비서가 나를 데리러 왔어. 이만 끊을게.”

“잠깐...”

서유가 더 할 말이 있었지만 정가혜는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서유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연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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