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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두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해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원래는 묻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들에 대한 근황을 말하고 있는 백호의 말에 그녀는 결국 입을 열었다.

“그 사람들은 그저 건달들 아니었어? 어떻게 해외에서 잘살고 있는 거지? 무슨 사업이라도 하고 있는 거야?”

백호는 그녀에게 반찬을 한 젓가락 집어주며 대답했다.

“그 사람들이 무슨 사업을 하겠어? 출소하고 나서 누구한테 빌붙은 건지 갑자기 벼락부자가 됐어. 다들 해외로 이민을 갔고 사업은커녕 허구한 날 놀고먹기만 하던데 뭐. 돈은 어디서 난 건지...”

사고가 났던 그날 밤, 도망치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그 자리에서 죽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송문아에 의해 감옥에 보내졌다. 근데 그 사람들이 지금은 돈 걱정 없이 잘 먹고 잘살고 있단다.

젓가락을 들고 있던 그녀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그 사람들 지금 어디에 있어?”

그녀가 그들을 찾아가 결판이라도 낼 줄 알았던 그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오래전에 죽었어. 어떤 사람은 바다에 나갔다가 죽었고 어떤 사람은 도박하다가 칼에 맞아 죽었고 어떤 사람은 차에 치여 죽었어. 아무튼 다들 비참하게 죽었지. 하느님께서 너 대신 복수해 주셨나 봐.”

나쁜 짓을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소식을 듣고는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주서희는 그 얘기를 듣고 의문 투성이였다. 그들이 왜 갑자기 부자가 되었는지, 왜 갑자기 사고로 죽었는지.

그들이 무슨 비밀이라도 알게 될까 봐 돈을 주고 이곳을 떠나게 한 뒤 감쪽같이 그들을 없앤 것 같다.

눈을 내리깔고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던 그녀가 고개를 들고 음식을 먹고 있는 백호를 향해 물었다.

“넌 어떻게 알았어?”

그는 고개조차 들지 않고 대답했다.

“같은 나라에 있었으니까. 그들이 사고가 난 뒤 현지 뉴스에도 나왔었어. 근데 어떻게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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