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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강하리는 구승훈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그에게 건넸다.

구승훈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그가 말하기도 전에 강천수가 먼저 말했다.

“강하리 너 정말 네 엄마 죽게 할 거야?”

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뜨며 한참 뒤에 물었다.

“강천수, 내가 누군지 알지?”

강천수가 멈칫했다.

“구, 구승훈?”

“앞으로 감히 강하리를 계속 괴롭힌다면 이미 잘린 한 손으로는 부족할 거야.”

그는 잔인한 목소리로 말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하리는 눈살을 찌푸렸다.

“손을 잘랐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구승훈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본 다음 대답하진 않고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너희 어머니는 도대체 강천수 어디를 보고 만난 거야?”

강하리는 입수를 깨물었다.

강천수의 어디를 보고 만난 거냐고?

아마도 처음에는 강처수의 외모에 반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강천수도 아주 친절했다. 그때도 돈은 없었지만 매일 퇴근하면 정서원이 일하는 곳으로 그녀를 마중 왔고 그녀가 좋아하지만 돈을 아끼느라 사 먹지 못한 음식을 사줬다.

매일 시간을 맞춰 데리러 오고 날씨가 변하면 항상 춥지 않은지 물어보는 그런 따뜻함이 오랜 세월 떠돌며 지낸 정서원의 마음을 녹였다.

강천수의 애정 공세에 결국 정서원도 동의했다.

하지만 강하리는 항상 자기가 정서원을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그녀는 철이 없어 다른 아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매번 부럽다며 정서원에게 말했었다.

나중에 정서원은 강찬수를 알게 된 뒤로 사람이 괜찮아 보여 빠르게 결혼했다.

직후 그녀의 가족들은 장진영과 송동혁의 괴롭힘을 당했고 수년 동안 그녀는 증오했다.

강천수가 원래부터 나쁜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장진영과 송동혁의 괴롭힘에 그녀의 가족들은 지금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힘이 없었다. 그녀는 언젠간 송동혁과 장진영에게도 죽음의 고통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었다.

강하리의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것을 본 구승훈은 더 이상 대답을 듣고 싶지 않았다.

“좀 수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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