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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신고 후, 송연아는 경찰을 통해 그날 밤의 감시 영상을 확보했다.

그 영상은 계속해서 연아의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었다.

이 순간, 연아는 그 영상을 다시 찾아내어 곧바로 강서준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서준은 휴대폰을 쥔 손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떨리기 시작했다.

결국 서준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윽고 서준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별장 구역은 안전한 곳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서준은 고개를 들어 초조하게 연아의 옷깃을 붙잡으며 물었다.

“연희는 지금 어때? 무사한 거야?”

연아는 그런 서준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치며 차갑게 대답했다.

“이제 너와는 상관없어!”

“연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 내가 가서 데려올게.”

서준은 갑자기 일어서며 얼굴에 가득한 초조함을 드러내며 문 밖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때, 군중 속에서 갑작스러운 소란이 일어났다.

비명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누가 쓰러졌어!”

그러나 서준은 연희를 완전히 잊은 채 그대로 뛰쳐나갔다.

서준이 달려간 이유는 쓰러진 사람이 바로 다니였기 때문이다.

사후에 연아가 결혼식장에서 일어났던 상황을 나에게 전해줄 때, 나는 잠시 침묵했다.

연아는 내 표정을 보며 물었다.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는 거야? 마음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것 같은데.”

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충분히 정리했어.”

그 말을 마친 후, 나는 그날 밤 비행기 표를 구매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갈 곳이 없었기에, 나는 당분간 연아 집에 머물기로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서준이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준에게서 풍기는 익숙한 향수 냄새가 코끝을 스치자, 나는 본능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며 코를 막았다.

그 향수는 다니가 귀국한 후부터 서준에게서 나기 시작한 냄새였다. 서준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나를 안으려 했지만, 나는 필사적으로 서준의 팔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나는 온 힘을 다해 서준을 밀어 벽에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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