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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서준명의 말이 나오자마자 최여진은 갑자기 용기라도 얻은 듯 일어나더니 포위를 뚫고 서준명 가까이 달려갔다.

"준명 씨, 내가 누군지 어서 말해!"

최여진이 말을 하자마자 입에서 악취가 풍겼다. 서준명은 즉시 코를 막았다. 평소 성격이 부드러운 서준명도 이 순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나, 나한테서 떨어져, 냄새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아!"

"하하…."

엄선희는 우스워 쓰러질 지경이였다.

"…."

최여진은 질게 뻔하지 않았더라면 바로 달려들어 갈기갈기 찢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더는 맞고 싶지 않았다. 서준명이 불쾌해하는 것을 보고, 최여진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맞아… 지금 내 모습이 좀 구리긴 하지, 모두 저 나쁜 년들이 한 짓이야, 나쁜 년들이 감히 나를 때리다니, 빨리 말해, 내가 누군지!"

"…."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부소경이 입을 열었다.

"어떻게 준명이랑 같이 온 거야?"

부소경의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최여진은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부소경을 보더니 그에게 다가가 말을 나누려 했지만, 부소경의 차가운 표정에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부소경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고윤희가 경민이 곁에 있을 때 넌 어디에 있었어?"

"…."

"말해!"

"외, 외국에... "

"혼인 신고는?"

"아... 아직... "

"고윤희가 구경민 곁에 있기 시작할 때 넌 이미 구경민이랑 헤어졌고, 법적 관계도 아닌 사이라 이거지? 그럼 고윤희가 너한테 영향을 주거나 잘못한게 전혀 없고 제삼자는 더더욱 아니라는거잖아?"

"부…부소경, 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남자 여러명을 찾아 산꼭대기에서 고윤희를 거의 때려죽이려고 했었지? 그것도 두번이나. 경민이 곁에 너 같은 못된 여자가 있으면 그야말로 불행이지!"

"너…너…너…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최여진은 부소경한테 손가락질 하며 물었다.

"저리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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