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상처와 그 잔향
결혼식 전날, 나는 믿고 있던 약혼자 허민우와 나의 오랜 친구 진예주가 서로 엉겨붙어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두 사람의 배신은 나의 가슴 깊이 상처를 남겼다. 하지만 난 주저앉지 않았다.
나의 복수의 칼날은 민우의 상사, 차갑고 매혹적인 변도준을 향했다.
그날 밤, 나는 도준을 유혹했고, 그는 내 계획대로 나의 것이 되었다. 우리는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냈고, 나는 그 밤을 기점으로 그의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했다. 명문가의 사모님이 되는 것이 나의 새로운 목표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도준은 차갑게만 보였던 얼굴 뒤에 숨겨진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의 계획은 복수가 아닌, 도준과의 운명적인 인연으로 변해버리고 있었다. 지친 마음으로 도준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는 나를 거칠게 끌어안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고윤슬, 넌 내 여자야. 평생 내 곁을 떠날 수 없어.”
벗어나려 할수록 더욱 얽혀가는 우리 두 사람의 관계, 과연 나는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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