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되찾을 거야
주민재는 나를 싫어했지만 내가 주씨 가문에 시집가는 사실은 바꿀 수 없었다.
그는 친구들이 내게 던지는 모욕적인 말과 정신적인 괴롭힘을 방관하는 것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내가 반년 동안 기다리며 간절히 바랐던 눈 각막을 가로채 첫사랑에게 가져다주었다.
“민재 씨, 그럼 나는?”
마지막 희망을 품은 채 그에게 물었다.
“나도 눈이 멀게 생겼어요.”
“네 아버지가 만든 약을 안 먹었으면 유나도 시력을 잃지 않았을 거야. 그건 네가 진 빚이야.”
그는 매정했고 난 더 말하지 않았다.
나중에 눈이 먼 내가 바다에 빠져 실종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그는 볼품없이 두려움에 덜덜 떠는 첫사랑을 데리고 바닷가로 갔다.
“하린아, 네 눈 각막을 가져왔어. 제발 돌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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