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사랑 일기
다들 육민우를 공부만 하다 바보가 됐다고 수군거렸다. 은혜를 갚겠다고, 좋아하는 소꿉친구를 버리고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결혼했으니 말이다.
거기다 그 여자는 결혼 전에 아이까지 가졌으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도내 수석이었고 연구소 일급 연구원인 그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다들 이번에 육민우가 돌아온 건 이혼하러 온 게 틀림없다고 했다.
심서아는 준수한 얼굴에 학문과 연구에만 몰두하는 남자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지현이를 인정하고 호적에 올려주면 이혼해 줄게요."
육민우: “ 이혼은 절대 안 돼. 당신이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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