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고유진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1층 가정부 방문 앞에 도착하자, 양서정은 문을 쾅 두드렸다. 안에서 반응이 없자,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고하린은 작은 책상 앞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고 가족이 허락 없이 들어온 상황에도 놀라거나 화내지 않고 차분히 고개를 돌려 한마디 했다.“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고유진은 엄마 뒤에 서서 몸을 반쯤 숨긴 채, 자신이 직접 나서진 않고 엄마가 먼저 나서길 기다리는 눈치였다.양서정 역시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고하린을 노려보며 바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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