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재 외과의사와 신부의 복수: Chapter 21 - Chapter 30

42 Chapters

21 화

“고하린!”고재헌이 더는 참지 못하고 고함을 치자 집안 사람들 전부 깜짝 놀라 움찔했다.양서정은 얼른 앞으로 나서서 예비 며느리를 달랬다.“리안아, 하린이 말은 신경 쓰지 마. 너도 알다시피 하린이가 인신매매로 끌려가서 삼 년이나 고생했잖니. 그 바람에 정신이 좀... 종종 헛소리를 하기도 해.”‘저게 친엄마라는 사람이 할 말인가?’고하린은 싸늘하게 웃기만 할 뿐 반박하지 않았다.조리안은 고하린을 본 순간부터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일었고 애써 마음을 눌러왔지만 이 상황에서 고하린 쪽이 먼저 싸움을 걸 줄은 몰랐다.조리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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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화

조리안은 엉엉 울면서 외쳤다.그 옆에선 고유진이 진우석에게 따지고 있었다.“조리안 저 여자가 언제부터 오빠를 좋아했던 거야? 난 왜 한 번도 못 들었지?”고유진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진우석은 억울한 표정으로 답했다.“그게... 조리안이 날 좋아한 게 내 잘못은 아니잖아. 난 조리안 안 좋아했어. 예전에 조리안이 하린이한테 찾아간 적이 있어서 너도 아는 줄 알았는데...”진우석은 고유진을 달래려다 오히려 조리안까지 완전히 건드려 버렸다.“진우석! 너 같은 게 뭐라고! 내가 그땐 눈이 삐었지! 이제는 널 봐도 아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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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화

고재헌은 자신이 방금 휘두른 손을 내려다보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후회의 기색이 분명했다.“유진아, 오빠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오빠는...”“나 이제 못 살아! 흐아아아...!”고유진은 울부짖으며 얼굴을 감싸 쥔 채 계단으로 뛰어올랐다.“유진아!”고재헌이 뒤따라 올라가려는 순간, 조리안도 등을 돌려 뛰쳐나갔다.그는 둘 사이를 번갈아 보며 망설이다가 결국 조리안을 따라 마당 밖으로 달려 나갔다.마당에서 그녀의 팔을 붙잡자, 조리안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그대로 고재헌의 뺨을 후려쳤다.“놓으라고! 고재헌, 너 나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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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화

어떤 사람은 비중을 줄이자고 했고 어떤 사람은 종목을 갈아타자고 했으며 또 어떤 이는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며 김하나, 유지훈과 주현은 문자를 주고받았다. [이 여사는? 이번에 돌아오고는 잘 안 보이던데. 아직 몸 안 좋은가?][그러게, 이 여사. 어떻게 해야 해? 알려 줘.][아직 너무 이른가 봐, 아마 잘듯.]고하린은 한참을 달리다 숨이 차올라 속도를 늦췄고 알림이 계속 울려서 그녀는 결국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나 왔어. 어제 장이 많이 올라서 나는 어젯밤에 일부 매도했어.][그럼 오늘은 떨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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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화

“지금 뭐 하는 거야?”고태진이 소리쳤지만 고하린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가정부 방은 못 쓰게 막아놨다면서요. 그럼 원래 제 방에서 자야죠.”“엄마! 엄마 지금 보고 있어요?”고유진은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다.“쟤 제 방 가겠대요! 절대 안 돼요!”양서정이 급히 나서며 말했다.“하린아, 거기서 멈춰!”하지만 고하린은 아무런 반응 없이 계속 걸었다.“재헌아, 너 올라가서 끌어내려!”고태진이 단호하게 명령했다.그러자 고재헌은 목을 뻣뻣이 세우며 말했다.“왜 제가 가요? 아버지가 가시든가요.”“이 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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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화

“유진이가 힘들었다고요?”고하린은 오히려 더 크게 웃으며 손을 뻗어 이 화려한 대저택을 가리켰다.“이런 대저택에서 살면서 내 방 차지하고 내 보석 훔치고 내 옷이랑 내 돈은 다 갖다 버리고 고씨 집 장녀라는 명함 달고 폼 나게 살았죠. 정말 고통스러웠겠네요? 밤마다 웃느라 잠도 못 잤겠어요.”“고하린!”고태진이 그녀의 말을 듣고 또다시 벌컥 소리쳤다.“넌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오늘은 반드시 이 집에서 나가야 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상관없어, 우리에겐 유진이 하나만 딸이야!”그 말에 고하린의 웃음이 뚝 멎었고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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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화

고하린은 가족의 압박이나 회유 따위에 흔들릴 생각은 없었다.“...”고태진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분노로 가득 찼고 방금 전 잠시 보였던 유화적인 태도를 금세 후회했다.“그래도 아빠한테 감사는 드려야겠네요. 양심이라는 게 아직 조금은 남아 있단 뜻이니까요. 사실 말인데요, 만약 오늘 진짜로 절 강제로 쫓아냈으면 저 바로 라이브 켜고 기자들 불러서 ‘고씨 집 추방극’ 생중계했을 거예요. 어쩌면 덕분에 인터넷에서 화제도 되고 협찬도 들어오고 이것저것 팔면서 돈도 벌 수 있었겠죠?”말을 마친 그녀는 일부러 천천히 일어나 옷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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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화

“이게 어떻게 이렇게 폭락할 수가 있어? 몰라. 어쨌든 이건 당신들 명백한 직무 유기야! 내일 반등한다고? 오히려 더 매수하자고? 내일도 계속 떨어지면 어쩔 건데? 좋아.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고하린은 거실을 지나가다 무심코 들은 대화 몇 마디로 대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주식 폭락이 예고 없이 덮친 모양이었다.고태진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분노에 휩싸여 있었고 결국 휴대폰을 탁자에 힘껏 내던졌다. 그 모습을 본 고하린은 이미 거실 문 앞까지 와 있었지만 문득 발걸음을 멈췄다.오늘 그나마 양심이 조금은 남은 듯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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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화

서리연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그럼 너, 방법 생각해 낸 거야?”고하린은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천천히 한 발씩... 궁지에 몰리게 만들면 그땐 끝이야.”고하린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매일 고유진을 조금씩 몰아세우고 정신을 놓게 만들고 울고불고 쇼하는 걸 구경하는 게 꽤 재미있었다.“고양이가 쥐를 잡으면 바로 죽이지 않고 먼저 놀잖아. 쥐가 숨넘어갈 때까지 가지고 놀다가, 질릴 때쯤 딱 끝내버리는 거. 딱 그 느낌이야.”서리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터뜨렸다.“맞아, 그래야 속이 시원하지!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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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화

"고하린은 가볍게 되받았다.“설마 이걸 훔쳤다고 생각하세요?”그녀는 설치 기사들에게 거실로 상자를 옮겨달라 지시하며 덧붙였다.“방이 좁아서 안쪽에선 조립이 어려울 거예요. 여기서 조립 다 하고 나중에 옮겨주세요.”양서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관자놀이를 눌렀고 한참을 참고 나서야 겨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하린아... 네 방도 좁고 너도 며칠이나 더 있을 수 있겠니? 그만 좀 설치고 들어가 쉬어.”고하린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어이없다는 눈빛으로 양서정을 바라봤다.“매일매일 제가 이 집에서 나가주길 바라고 계시죠?”“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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