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시한부, 그리고 두번째 사랑: Bab 31 - Bab 37

37 Bab

31 화

둘째 하연호가 제일 먼저 반응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시혁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애가 왜...”“무슨 그런 장난을 해요?”배시혁이 씁쓸하게 웃었다.“가능하다면 나도 이게 장난이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걸 되돌릴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어요.”배시혁의 진지한 표정에 불안해진 이연희가 배시혁의 손을 덥석 잡으며 다급하게 물었다.“말해. 연서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머리에 종양이 자랐는데 위치가 좋지 않아서 성공 확률이 매우 낮대요.”하씨 가문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나 다름없었기에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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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화

이연희가 무슨 말을 하려다 말더니 결국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만약 연서가 정말 장난친 거라면 나는 평생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배시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정말 할아버지가 연서랑 짠 거라면 할아버지가 연서를 너무 예뻐하는데. 연서랑 결혼하면 할아버지가 어떻게든 나를 통제하려고 할 텐데 연서가 옆에서 돕는다면 나는 영원히 연서의 그늘에서 살 수밖에 없잖아.’생각이 깊어질수록 연시훈의 마음도 무거워졌다....별장.연지훈이 하연서의 방 앞을 서성였지만 문을 두드리진 못했다. 하연서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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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화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는 소식이었다. 하연우가 실눈을 뜨고 계좌에 적힌 숫자를 열심히 세봤다. 사업 자금뿐만이 아니라 지분 분할 후 현금화한 돈까지 들어있어 하연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다. 이제 돈이 들어왔으니 하연서도 나름 부자 행렬에 오른 것이다.연지훈이 하연서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뻐요?”하연서가 핸드폰을 도로 넣었다. 연지훈에겐 하찮을 수 있는 금액이라 딱히 자랑하지도 않았다.“아니에요. 그냥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가졌거든요.”“배시혁이 돈을 돌려준 거예요?”연지훈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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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화

연지훈 같은 인물이 참가하는 파티라면 업계 거물들과 거래를 하러 오는 경우가 많았기에 영업기밀이 오갈 수도 있었다.하연서는 자신의 포지션을 파티에 도착한 일반 파트너이기에 겨우 체면을 차리는 데 쓰이는 행거칩 정도라고 생각했다.연지훈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하연서를 보며 설명 대신 자신의 팔 위에 올려진 하연서의 손을 바라봤다.“가요.”두 사람이 파티장에 들어서자 많은 참석자의 시선이 쏠렸다. 곧이어 한 중년 남자가 다가와 인사하더니 흥분하며 말했다.“연 대표,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보네. 어떻게 파티에 여자를 데려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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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화

“콜록콜록...”이 여사가 기침하며 눈빛으로 그 여자에게 헛소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모델은 그 눈빛을 무시한 채 빨간 입술을 다시 열었다.“언니, 좀 가르쳐줘요. 나도 언니처럼 돈 많은 남자 만나고 싶어요.”다른 참석자들이 서로 눈치만 볼 뿐 상황을 모르니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 복잡한 눈빛이 오가는데 하연서가 그 모델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말했다.“그쪽은 안 돼요.”모델이 멈칫하더니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내가 왜요? 외모면 외모, 몸매면 몸매, 게다가 젊은데.”“실컷 가지고 놀다 버림받은 주제에 무슨 자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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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화

이 대표가 얼른 슈트를 주웠다.“내가... 내가 다시 똑같은 걸로 사다가 보내줄게요.”“아니요.”연지훈이 모델을 매섭게 쏘아보자 화들짝 놀란 모델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이 대표가 가슴을 치며 약속했다.“책임지고 사라지게 할게요.”모델이 넋을 잃었다. 어젯밤만 해도 결혼하자고 칭얼대던 남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를 버린 것이다.모델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도 하연서는 조금의 쾌감도 느끼지 못했고 그저 무료하게만 느껴졌다.“그만 가요.”하연서가 이렇게 말하고 몸을 돌리자 연지훈이 그 뒤를 바짝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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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화

“황 대표님과 사모님이 금실이 좋아 보여서요. 학창 시절부터 연애해서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다고 들었는데 황 대표님은 소문난 애처가라던데요?”하연서는 황 대표와 협업하기 위해 황 대표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오늘 두 눈으로 직접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걸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부러웠다. 하연서도 뭔가에 홀린 듯 이런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며 배시혁을 오랫동안 사랑했고 언젠간 그들도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부부가 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웃음거리가 되었고 누구든 이를 빌미로 하연서를 조롱하려 들었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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