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시한부, 그리고 두번째 사랑: Bab 21 - Bab 30

37 Bab

21 화

차 안의 분위기는 매우 긴장해 연수호가 침을 삼키는 소리까지 정확하게 들렸다.하연서가 삼촌과 조카 지간을 번갈아보며 계속 망설이다가 목을 축이며 먼저 입을 열었다.“연지훈 씨, 이 문제는 사실 내가...”“스물살 넘게 먹고 아직도 자기 몸 하나 간수 못하는 게 누구 잘못 같아요? 수호 잘못이지.”연지훈이 어두운 목소리로 하연서의 말을 잘라버렸다. 말투만 들으면 굉장히 언짢아 보였다. 한밤중에 술집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연지훈은 연수호가 싸워서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옷 차림으로 집에서 나왔다. 하연서가 무사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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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화

“그러면...”연수호가 연지훈을 바라보자 연지훈이 입을 열었다.“앞으로 나도 데리고 다녀.”연수호가 멈칫했다. 연지훈의 입이 움직이는 걸 보지 않았다면 두 귀를 의심했을지 모른다.“넌 미덥지 않으니까 보호자가 한 명 필요할 거 같아.”연지훈이 연수호를 힐끔 째려보더니 말했다.“왜? 의견 있어?”“아니요.”연수호는 다른 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배시혁을 별장에 데려다준 하연우는 구급상자를 찾아 상처를 치료해 줬다. 어둡지만 부드러운 불빛 속에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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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화

배씨 저택.배시혁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어젯밤 남긴 흔적을 지우려고 셔츠를 잡아당겼다. 하연우가 아직 별장에 남아있었기에 배시혁은 집을 나서기 전 일찍 돌아가 하씨 저택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던 터라 배시혁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할아버지, 무슨 일로 찾으셨어요? 연서 일로 찾으신 거면 그러실 필요 없어요. 나랑 연서는...”날아온 찻잔에 화들짝 놀란 배시혁이 본능적으로 피하자 찻잔이 바닥에 떨어지며 부서졌다. 피하지 못하고 맞았다면 정말 머리에 피가 터졌을지도 모른다.배시혁이 고개를 찌푸렸다.“할아버지, 할아버지 손주는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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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화

“Q”는 막강하기 그지없는 국제 조직이었고 상류사회에만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돈만 주면 어떤 임무든 완성할 수 있었다.그중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이름을 알린 업계 거물이 있었지만 성격이 기괴해 기분에 따라 임무를 받았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제일 골치 아픈 일이었기에 지성현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내가 잘 신경 쓸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하연서 씨를 설득해 항암 치료를 받게 하는 거야.”연지훈이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다.“알았어.”그러고는 핸드폰을 내려놓는데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연수호가 호들갑을 떠는 소리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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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화

연수호가 현관에 앉아 CCTV를 확인하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내밀고 하연서를 바라봤다.“누나, 그 쓰레기가 찾아왔는데 나가서 쫓아버릴까요?”이에 젓가락을 들고 있던 하연서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연지훈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경비 불러줄 수 있어요.”“여기서 신세 지내는 것도 미안한데 이런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하연서가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현관으로 향했다. 연수호가 따라나서려는데 하연서가 손을 들어서 막았다. 어떻게든 혼자 맞서려는 하연서를 보며 연수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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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화

‘삼촌이 어쩌다 좋은 사람이 된 건 좋은데 관심 정도가 너무 지나친 거 아닌가?’...밤이 되어서야 하연서가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 보이는 낯선 얼굴에 화들짝 놀란 하연서가 물었다.“누구세요?”“소개할게요. 나는 지성현이라고 지훈이 친구이자 지훈이 가정 주치의에요.”지성현이 하연서에게 명함 한 장을 건넸다.“그리고 지금은 성북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필요하면 찾아오세요.”하연서가 명함을 받는 대신 가볍게 입을 열었다.“명함을 쓰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네요.”“하연서 씨, 병이 무섭다고 치료하지 않으면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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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화

하연우가 넋을 잃고 있는데 배시혁이 달려들어 치마를 벗겨내며 미친 듯이 중얼거렸다.“이거 연서 꺼야. 연서 꺼야...”“오빠.”당황한 하연우가 배시혁의 손을 누르려 했지만 실패했다.촤락.치마가 찢어졌지만 배시혁은 여전히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고 어깨 부분을 잡은 채 말끔하게 벗겨냈다. 그러자 하연우가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다.“시혁 오빠, 왜 그래요? 나 연우에요...”배시혁의 이성을 되찾아주려 했지만 배시혁이 갑자기 폭주하며 하연우의 따귀를 내리쳤다. 중심을 잃은 하연우가 비틀거리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얼굴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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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화

“만둣국 먹고 싶어요.”얼굴이 하얗게 질린 배시혁이 손으로 배를 부여잡자 임춘자 배시혁의 위병이 도졌음을 알아챘다.“도련님, 저는 어떻게 하는지 모릅니다.”임춘자는 마음이 불편했지만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도련님이 좋아하는 만둣국은 아가씨가 힘들게 끓인 거예요. 고기소도 하나하나 재료를 사다가 만든 거고요.”“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저도 아가씨처럼 공들이진 못해요.”받는 만큼 일한다고 임춘자는 이 나이가 돼서 사랑만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었다. 배시혁을 거들떠보기도 싫었던 임춘자가 아예 몸을 돌려 정원으로 나갔다. 배시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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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화

가을이 되자 날씨가 제법 쌀쌀했다. 하연서는 통유리창 앞에 놓인 소파에 앉아 호숫가에 심은 나무들이 바람에 따라 날리는 걸 바라봤다. 낙엽도 바람에 맞춰 나비처럼 훨훨 춤을 추다 바닥에 떨어졌다.며칠 동안 조용히 쉬었더니 정신상태도 훨씬 맑아진 것 같았다. 노크 소리에 하연서가 고개를 돌리며 싱긋 웃었다.“연지훈 씨, 오늘은 출근 안 하나요?”“주말이에요.”연지훈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하연서에게 라테 한잔을 건네줬다.“내가 내린 건데 맛 좀 봐봐요.”“고마워요”하연서가 두 손으로 컵을 받아 들자 따듯한 기운이 두 손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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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화

연지훈의 눈빛이 싸늘해졌다.“여기서 사람을 납치해 가겠다는 말인가요? 그런 거라면 하씨 가문의 힘이 그 정도 되는지부터 생각해 봐요. 협박의 의미가 다분하게 담겨있는 말투에 하도영이 멈칫했다. 하연서가 직접 따라나서지 않으면 하씨 가문도 달리 어쩔 방법이 없다는 소리였다.“언니.”하연우가 울먹이며 하연서를 부르더니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내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줘요... 더는 엄마, 아빠랑 싸우지 마요 네?”이에 하연호가 하연우를 말렸다.“뭐 하는 거야, 일어나.”“연우야, 네가 빌긴 왜 빌어.”이연희가 갈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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