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하연서의 목소리보다 먼저 들린 건 하연우가 무릎을 꿇은 채 애원하는 소리였다.“언니, 시혁 오빠 좀 봐줘요...”하연우가 울먹이며 말했다.“오빠 사랑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런 고통을 마다하게 해요? 어르신을 말리지 않으면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고요.”강미옥도 한 수 거들었다.“하연서, 시혁이가 죽어야 관둘 거야?”하연서가 찻잔을 내려놓더니 덤덤한 표정으로 하연우를 바라봤다.“첫째, 내가 시혁 씨를 사랑하든 말든 네가 따질 일은 아니야. 둘째, 시혁 씨가 아프든 말든 네가 마음 아파할 것도 아니고.”“잘못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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