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복수하러 가자.”강연찬은 손수건을 꺼내 조심스럽게 남설아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난 언제나 네 편이야.”그의 부드러운 눈빛을 마주한 남설아는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복수하러 가요. 그 인간들, 절대 용서 못 해요.”“이게 바로 내가 알던 남설아지. 넌 원래 약한 아이가 아니야. 그 사람들은 널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 착각한 거야.”강연찬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위로하고 응원했다. 그의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에 남설아는 서서히 진정되었다.그녀는 분명 감당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악의를 견뎌왔지만, 세상이 모두 악한 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아직 누군가는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했다.“오빠, 우리 가요.”“그래.”하지만 몸을 움직인 대가가 컸다. 남설아의 등에 있던 상처가 더 악화하였고 병원에 돌아왔을 때 의사는 상처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이렇게 계속 움직이면 등은 그냥 완전히 망가지는 거예요. 아니, 어린 아가씨가 왜 이렇게 자기 몸을 함부로 다뤄요?”“다시는 안 그럴게요, 정말이에요.”남설아는 머쓱하게 웃으며 사과했다. 이번엔 정말 그녀의 잘못이 맞았다.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에 의사는 더는 뭐라 하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경각심을 주려고 일부러 치료를 거칠게 했다.남설아는 비명을 지르며 강연찬의 팔을 꽉 잡았다. 통증 때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선생님, 살살 좀 해 주세요. 너무 아파하네요.”강연찬은 너무 안쓰러워 함께 울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의사는 두 사람을 보더니 손놀림이 더 세졌다.결국 남설아는 눈물을 참으며 끝까지 버텨냈고 스스로 하나의 결심을 내렸다.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의사 말 잘 들을 것이다. 아니면 그 뒤에 이어질 고통은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배씨 가문, 본가.배서준의 어머니는 집 앞에 있는 사람을 보며 믿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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