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231 - Chapter 240

298 Chapters

231 화

“언니, 탕후루 드셔보세요!”연미혜는 뒤를 돌아보았다.윤기 흐르는 새빨간 탕후루가 눈에 들어오자, 가슴 한쪽이 살짝 흔들렸다.생각해 보니 꽤 오랫동안 탕후루를 먹지 않은 것 같았다.문득 경다솜 쪽을 바라보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경다솜은 손에 탕후루 한 꼬치를 들고 행복한 얼굴로 먹고 있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언제 샀는지 모를 붉은 장미 한 다발이 임지유의 손에 들려 있었다.그녀는 경민준의 곁에 바짝 붙어 그와 나긋나긋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그 사이, 경다솜은 탕후루를 한입 베어 물고는 그 조각을 임지유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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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화

그때 지현승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잠시 후 그는 전화를 끊고 말했다.“볼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같이 갈래?”염성민이 정신을 차리며 눈빛이 살짝 깊어졌다.“아니... 난 아직 기다릴 사람이 있어서. 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보자.”“그래.”지현승은 그렇게 자리를 떴다.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자, 염성민은 곧장 카페 쪽으로 걸어갔다.카페 문을 막 열려던 순간, 마침 경다솜을 화장실에 데려가려던 임지유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동시에 걸음을 멈췄다.임지유가 그를 보며 말했다.“염 대표님? 이렇게 우연히 뵙네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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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화

잠시 후, 임지유와 염성민이 경다솜과 함께 화장실에서 나왔다.경다솜은 호기심 많은 나이였다.가는 길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연신 질문을 던졌고, 임지유는 그런 다솜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답해주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염성민은 임지유가 경민준의 아이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그리고 동시에, 아이를 키운다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 것인지도 다시금 떠올랐다.카페로 돌아오자, 염성민은 제일 먼저 경민준을 찾았다.그는 여전히 한쪽 구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넘기고 있었다.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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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 화

경다솜은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더 이상 연미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결국 임지유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그녀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염성민은 이제 자신도 갈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걸음을 떼려 했지만 그 순간, 시야 한쪽에 익숙한 실루엣이 들어왔다.연미혜였다. 그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염성민의 걸음이 순간 멈췄다. 잠시 머뭇거린 그는 애써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다.그러나 연미혜의 시선이 향한 곳을 보고는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임지유와 경다솜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런데 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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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화

경민준과 경다솜이 막 별장으로 돌아온 순간,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경민준은 전화를 받았다.잠시 후, 그는 전화를 끊고 방금 벗었던 외투를 다시 걸쳤다. 함께 계단을 오르던 경다솜을 보며 말했다.“증조할머니께서 실수로 넘어지셔서 다치셨대. 지금 병원에 계셔서 가봐야겠다. 너는 일찍 자.”경다솜은 걱정스럽게 물었다.“나도 증조할머니 보러 가면 안 돼요?”“내일 학교 가야 하잖아. 내일 방과 후에 가자.”“알겠어요...”경민준은 그렇게 말한 뒤, 다시 밖으로 나섰다.그때, 경다솜의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그녀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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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화

그날 밤, 경민준은 병원을 떠나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 경민준의 어머니 심여정과 경민아 등이 차례로 병원에 도착했다. 경민준이 밤새 병실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들은 우선 그에게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했다.경민준은 노현숙에게 말했다.“저녁에 다시 오겠습니다.”하지만 노현숙은 그를 무시했다.경민준은 병원을 나서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한 시간여 후,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사람들은 프로젝트에서 배제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임지유에게 연락했다.그녀는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할머니의 뜻이에요.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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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화

연미혜는 경다솜을 보고도 특별히 놀라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물었다.“학교 끝나고 바로 온 거야?”“네!”경다솜은 그녀를 보자 기뻐하며 활짝 웃었다. 그러고는 병실을 향해 소리쳤다.“외증조할머니!”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허미숙이 먼저 나왔고, 곧이어 경민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병실에 온 연미혜와 허미숙을 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허미숙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저 그를 스쳐보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미혜 역시 한 번 시선을 준 후 곧바로 관심을 거두었다.경다솜이 무언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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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화

경다솜은 한참 연미혜 품에 안겨 있다가, 문득 한쪽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던 경민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아빠, 나 여기서 밥 먹고 싶어요. 우리 포장해서 여기서 같이 먹으면 안 돼요?”경민준은 잠시 딸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기분이 좋아진 경다솜은 더욱더 연미혜에게 바짝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허미숙과 노현숙은 여전히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연미혜는 옆에서 가끔 대화에 한두 마디 정도 끼어들 뿐, 곁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다솜은 점점 나른해졌는지 연미혜를 올려다보며 물었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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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화

연미혜는 평온한 얼굴이었다.‘경민준 기억력이라면 이 정도쯤이야 기억하고도 남지. 굳이 저렇게 준비까지 한 건, 그냥 할머니를 보러 와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일 뿐이겠지. 별 다른 뜻은 없을 거야.’식사가 끝난 뒤에도 연미혜와 허미숙은 한 시간쯤 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시간이 늦었기에 노현숙도 더는 붙잡지 않았다. 대신 고개를 돌려 경민준에게 당부하듯 말했다.“너도 다솜이랑 같이 들어가 봐라.”“네. 내일 아침에 다시 들를게요.”경민준은 그렇게 말하고 연미혜 일행과 함께 병실을 나섰다.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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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화

경다솜이 창가 쪽으로 달려가더니 창밖을 보고 외쳤다.“어! 아빠예요! 엄마, 얼른 아빠 들어오시게 해줘요!”연미혜는 눈을 내리깔았다.“알았어...”연씨 가문의 다른 가족들도 경다솜과 연미혜의 대화를 듣고 뜻밖의 방문자 소식에 잠시 놀랐지만, 경다솜이 있는 자리에서 굳이 연미혜에게 경민준이 아침부터 왜 찾아왔냐고 묻는 사람은 없었다.잠시 뒤, 경민준이 도착하자, 연미혜가 마중 나가며 물었다.“우리 할머니 모시고 병원 가려고 온 거야?”“맞아.”연미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잠깐만 기다려.”“알겠어.”경민준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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