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181 - Chapter 190

250 Chapters

181 화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연미혜는 무표정한 얼굴로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임씨 가문과 손씨 가문 사람을 바라보았다.김태훈이 욕설을 중얼거렸다.“젠장,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반면, 김태훈을 발견한 그들은 만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임해철이 웃으며 말했다.“김 대표님, 또 뵙네요.”김태훈은 형식적인 미소를 지었다.“그러네요.”“이것도 인연인데 합석하실래요?”안 그래도 방금 김태훈에게 연락하면서 같이 식사하자고 제안했는데 이왕 마주쳤으니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김태훈이 거절했다.“아니에요. 지금은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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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화

넥스 그룹은 일이 밀렸다.그날 저녁 연미혜와 김태훈은 밥을 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수요일 아침, 두 사람이 미팅하고 있는 와중에 김태훈의 비서가 들어와서 하승태가 왔다고 전했다.말도 없이 불쑥 찾아온 이유는 굳이 추측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하승태의 신분과 지위로 직접 걸음까지 했는데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결국 마지못해 연미혜를 향해 말했다.“미팅 계속 진행해. 잠깐 만나고 올 테니까.”연미혜가 대답했다.“네.”김태훈이 도착했을 때 하승태는 접견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혼자 나타난 그를 보자 심연 같은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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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화

경다솜은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혼자만 아니라면 누구랑 가든 상관없었다.경민준은 하승태에게 연락해서 하루 동안 경다솜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하승태가 흔쾌히 대답했다.“그래.”토요일, 하승태는 경다솜과 수연을 데리고 매직 킹덤으로 향했다.비록 놀이기구들이 다양했지만 재미있든 신기하든 짜릿하든 간에 경다솜은 시큰둥했고 예전만큼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얼굴에는 걱정이 한가득했다.하승태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줬다.그리고 연미혜를 쏙 빼닮은 경다솜을 바라보며 물었다.“오늘 기분이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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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화

물론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경민준은 찻잔을 들어 올리고 한 모금 마셨다.“비록 양육권은 내가 가져갔지만 합의서에 엄마가 원할 때 무제한으로 언제든지 아이를 만나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어.”이는 하승태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아이들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두 사람은 얼른 화제를 바꾸었다.경민준이 문득 말했다.“요즘 넥스 그룹에 다녀왔다며?”하승태가 흠칫 놀랐다.“응.”그리고 되물었다.“넌 협력할 의향 없어?”“아직 안 정했어. 시간이 있으니까 급한 건 아니야.”“하긴.”...연미혜는 계속해서 논문을 작성했다.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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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화

말을 마치고 나서 한마디 보탰다.“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봬요.”그녀는 염성민이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챘다.접견실에서 마주 보고 있는 와중에도 비록 최대한 예의를 차렸지만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느꼈다.어쨌거나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법이다.그녀도 단지 협력 상대를 찾고 있을 뿐, 어디까지나 이익이 최우선인지라 굳이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이내 상대방의 무례한 태도에도 모른 척하며 미소를 지었다.“네, 그러죠.”말을 마치고 김태훈의 비서를 향해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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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화

염성민이 물었다.“경 대표님이 오셨어요?”“네.”경민준을 언급하자 임지유의 말투가 한결 누그러졌다.“아직 완치된 게 아니라서 걱정되는지 데리러 오겠다고 하네요.”말을 이어가는 와중에 연미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그러고 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다음에 봬요.”염성민은 임지유를 위해 연미혜에게 따지려고 했다.하지만 신경조차 안 쓰는 그녀의 모습을 보자 상종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굳이 아부를 떨지 않았다고 여겼다.도도하고 직설적인 성격마저 염성민에게는 개성과 매력으로 다가왔다.따라서 연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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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화

단지 빛 좋은 개살구라서 아쉬울 따름이다.순간 흥미를 잃은 그는 곧장 시선을 돌렸다.염성민도 연미혜의 미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정범규와 비슷한 생각인지라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윤신재는 연미혜 같은 스타일이 꽤 마음에 들었다.결국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염성민의 반응을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왜 그래요? 반응이 영... 설마 또 성민 씨의 심기를 건드렸어요?”지현승도 뒤늦게 눈길을 돌렸다.염성민은 며칠 전 넥스 그룹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낱낱이 털어놓았다.윤신재가 말했다.“겉보기에 전혀 그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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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화

경민준이 말했다.“난 괜찮아. 다녀와.”이내 하승태가 대답했다.“알았어.”그러고 나서 다가가 연미혜와 마주 보았다.“김 대표님, 미혜 씨.”그를 발견한 순간 김태훈의 얼굴에 미소가 점차 사라졌다.“하 대표님, 안녕하세요.”연미혜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이때, 염성민이 다가왔다.다만 하승태와 달리 오로지 김태훈과 인사를 나눴다.“안녕하세요.”김태훈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오셨어요? 미안해요. 방금 너무 바빠서 인사가 늦었네요.”염성민은 지난번에 만났을 때보다 그의 태도가 훨씬 더 시큰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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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화

표정이 살짝 변한 하승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연미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연미혜를 바라보는 하승태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김태훈은 점점 더 흥미가 생긴 듯 몸을 굽혀 오버스러운 동작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아름다운 연미혜 씨, 저와 춤 한 번 추지 않을래요?”김태훈이 적극적으로 요청하자 춤을 출 줄 아는 연미혜가 웃으며 말했다.“영광입니다.”연미혜의 대답에 김태훈이 그녀의 손을 잡고 댄스장으로 들어갔다.하승태도 앞에 있는 여자에게 젠틀하게 손을 내밀었다.연회장에 들어가는 연미혜와 김태훈은 저도 모르게 경민준과 임지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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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화

“미혜요?”지현승이 멈추었다.“네.”그녀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현승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옆에 있던 염성민, 정범규, 하승태, 그리고 임지유와 경민준까지 모두 연미혜의 움직임을 눈치챘다.무도장에서 파트너를 바꾸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하지만 연미혜와 지현승은... 외모만 봐도 너무 잘 어울렸다.염성민이 눈살을 찌푸렸다.하승태가 잠시 움직임을 멈추자 그의 파트너가 하승태를 바라보았다.“하승태 씨?”하승태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죄송합니다.”“괜찮아요.”무도장에서 파트너를 바꾸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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