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내 인생 리부트: Chapter 171 - Chapter 180

250 Chapters

171 화

김태훈이 말했다.“얼른 이혼해.”연미혜가 대답했다.“알았어요.”점심이 되자 장건식이 찾아와서 임지유가 깨어났다며 경민준이 집에 데려다줬다고 했다.그녀는 한약을 챙겨왔는데 입에 대지도 못했다.저녁에 세인티를 떠난 연미혜는 경씨 저택으로 향했다.경민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이내 입술을 살짝 깨물고 망설이다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받는 사람이 없어 휴대폰을 내려놓았다.세인티에 할 일이 남았지만 넥스 그룹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었다.다음 날 아침 연미혜와 김태훈은 넥스 그룹에서 급한 업무부터 처리하고 오후에 세
Read more

172 화

이내 건네받아서 확인해 보니 이혼 합의서였다.첫 번째로 경다솜의 양육권을 갖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나머지는 재산 분할에 관한 것이며 구구절절 몇 페이지나 되었다.그녀가 경민준을 찾아온 이유도 이혼 수속의 진행 상황에 관해 물어보기 위해서였다.드디어 이혼 합의서를 손에 넣게 되었고 대충 뒤적거리다가 자세히 보지도 않고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문제없어.”말을 마치고 나서 가방을 열어 펜을 꺼내 사인하려고 했다.당시 연미혜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경민준의 옆자리를 꿰찼다.비록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안 좋았지만 그
Read more

173 화

정범규는 당최 납득이 안 갔다.이때, 노현숙이 2층으로 올라와서 말했다.“저녁 다 됐어. 미혜는 내려왔던데 아직도 여기 앉아서 뭐 해? 얼른 밥 먹으러 가.”정범규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아, 네! 금방 갈게요.”경민준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경다솜이 신난 얼굴로 소파에 앉아 연미혜의 곁에 딱 붙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연미혜는 옆에서 경다솜을 바라보며 잠자코 듣고 있었다.얼핏 보면 사이좋은 모녀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하지만 딸의 양육권을 순순히 포기하는 연미혜를 떠올리자 정범규는 눈앞의 장면이
Read more

174 화

노현숙도 연미혜가 예전만큼 경민준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이내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손자를 바라보았다.“다 민준 탓이지, 뭐.”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시했는데 끝까지 무반응으로 일관했으니 상처받고 단념하기 마련이었다.경민준은 웃기만 할 뿐 입을 다물었다.연미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단지 묵묵히 반찬을 집어 밥을 먹었고 대화에 낄 생각이 전혀 없었다.식사하는 와중에 경민준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힐긋 쳐다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으러 갔다가 금세 돌아왔다.밥을 먹고 나서는 노현숙에게 말했다.“일이
Read more

175 화

방금 김태훈이 연락이 와서 변호사와 약속을 잡았다고 했기에 내일 아침 만나러 가야 했다.연미혜는 최대한 빨리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짓고 싶었다.하승태는 그녀가 오해한 것을 알면서도 굳이 정정하지 않았다.“그래요.”말을 마치자 상대방이 전화를 끊을 줄 알았다.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통화에 의아한 목소리로 물었다.“아직 할 말이 남았나요?”무덤덤한 목소리는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 슬퍼하거나 상처받지 않는 듯싶었다.정녕 괜찮은 게 맞을까?어쩌면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고 있을지도 모른다.한참이 지나도 대답이 없자 연미혜가 또다시
Read more

176 화

이내 넌지시 물었다.“바빠?”“아니.”“참, 화요일에 돌아온다고?”하승태가 멈칫했다.“응.”그리고 정범규가 대답하기 전에 다시 말을 이어갔다.“이만 끊을게.”“그래. 픽업하러 갈 테니까 도착하면 연락해. 와서 지유 보고 가.”“알았어.”...다음 날.연미혜는 일어나서 30분 동안 조깅하고 다시 돌아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집을 나섰다.변호사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김태훈이 이미 와 있었다.그녀를 발견하는 순간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자리에 앉자 비서가 차를 따라주었다. 연미혜는 이혼 합의서를 변호사에게 건네주었
Read more

177 화

그녀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문제없으면 다행이네요.”이내 옆에 있던 펜을 집어 들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인했다.그러고 나서 배지호를 향해 말했다.“이혼 소송에 관해서 잘 좀 부탁드릴게요.”배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따가 미팅이 있어서 오후에 경민준 씨한테 연락해서 이혼 소송 진행 상황을 공유받도록 할게요.”“네.”마침 점심시간도 다가와서 배지호와 밥을 먹은 다음 연미혜와 김태훈은 집으로 가서 논문 작업을 계속했다.두 사람이 한창 바쁜 사이 경문 그룹에 돌아간 경민준이 사무실에서 서류를 확인하던 중 휴대폰이 울
Read more

178 화

하승태는 사실 빵집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연미혜랑 헤어진 이후에도 가게에 가지 않았다.그리고 차에 올라타 한참을 망설이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범규야, 나 왔어. 저녁에 다시 공항 가야 하니까 민준한테 연락해서 시간 되냐고 물어봐 줘. 만약 바쁘다면 이따가 지유 보러 병원에 같이 다녀오자.”정범규는 깜짝 놀랐다.“뭐라고? 언제 돌아왔는데?”하승태는 대답하는 대신 말을 이어갔다.“일단 지유한테 안부 전화부터 하고 이따가 시간 괜찮은지 확인해줘.”정범규는 본인이 직접 경민준과 임지유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면 되지 않냐
Read more

179 화

그는 아무 말 없이 휴대폰으로 연미혜에게 전화를 걸었다.연미혜는 발신자를 보자마자 종료 버튼을 눌렀다.경민준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아빠 전화도 안 받네.”“혹시 바빠서 못 본 걸까요?”엄마가 아빠 전화를 모른 척할 리 없었다.“그럴지도.”말을 마치고 나서 정장 외투를 걸치고 검은색 코트를 챙겼다.“아빠는 이만 가볼게. 놀러 가고 싶으면 경호원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하지만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단 말이에요...”비록 간섭받기 싫었지만 가끔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경다솜은 볼을 감
Read more

180 화

하지만 염성민처럼 일정한 지위에 오른 사람이 정보를 입수하면 자기 배부터 채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이는 또한 상류사회의 법칙이기도 했다.김태훈도 어느 순간 납득이 갔다.이내 이를 악물고 말했다.“물론 프로젝트를 더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협력사가 있어야 해. 다만 요즘 염성민이 눈에 영 거슬려서...”연미혜는 김태훈이 염성민을 못마땅해하는 이유가 임지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정작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다.곧이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이익을 최대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어요
Read more
PREV
1
...
1617181920
...
25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