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소꿉친구에게 결혼을 빼앗긴 서씨 아가씨: Chapter 21 - Chapter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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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1 화

아직 회사에 있는 민호는 지현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밖에 비 오는데 너 너무 고생하는 거 아니야? 오늘은 일찍 퇴근할까? 내가 널 위해 뜨끈한 국물 요리 좀 해놨거든.”지현은 민호가 현모양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현모양처 행세를 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민호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사실은 독립적인 성격의 지은이라는 사실이었다.그 점은 지은조차 모르고 있었다.“국을 끓였다고?” 민호가 물었다. “너 몸 상태 안 좋다고 하지 않았어? 매일 힘도 없으면서 왜 요리는 왜 했어?”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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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 화

몇 초 후, 민호는 지은의 창백해진 입술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뚜렷하게 봤다.“넌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거든.”‘성공?’‘강민호의 실력으로는 성공을 논할 자격조차 없지. 그저 겉만 번지르르할 뿐.’ ‘회사를 책임질 만한 능력도 없으니까.’ ‘백지현이 그렇게 빼앗으려고 안달이 났잖아? 그럼 둘이서 얼마나 잘 살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어.’지은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민호는 핸들을 더욱 세게 쥐었다.그는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지은의 말들이 모두 진심인 것 같았기 때문이다.‘감히 나를 도발해?’민호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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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 화

1시간 후.A 시의 고급 레스토랑.YJ그룹의 부대표인 이환희가 비즈니스팀과 홍보팀의 이사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서 대표님, 저희는 서 대표님을 매우 존경합니다. 만약 서 대표님께서 저희와 함께해 주신다면, 이후 무슨 요구가 있든지 저희가 최선을 다해 맞춰 드릴 겁니다.” 이환희가 웃으며 말했다.“저희 본사 쪽으로 가시면, 서 대표님의 모든 생활은 부대표급으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사소한 일들에는 신경 쓰실 필요 없으세요.”식사 내내, 이환희는 지은이가 YJ그룹에 오기만 하면, 바다가 앞에 보이는 집과 자동차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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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 화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은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곧 핸드폰을 들고 일어섰다. “잠깐 전화 좀 하고 올게요.”은희가 나가자, 지은은 자리에 앉은 채 속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소문으로만 듣던 CY그룹의 대표를 만나는 건, 지은도 처음이었다. 주성재는 왠지 선한 사람 같지 않았고, 적어도 외모만으로는 아무도 그가 자수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성재는 얇은 눈꺼풀 속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무게가 있었다.“서 대표님,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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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 화

다음날. 민호는 PX그룹 자회사 인사팀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자석에 이끌리듯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지은이 퇴직 수속을 밟으러 왔기 때문이다.이미 퇴사 결정을 내린 지은은 얼마 되지도 않는 퇴직금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일로 민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면, 지금은 그런 일조차 기꺼이 하고 싶었다. 예전의 지은이라면 절대 민호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서 대표님, 이 퇴직금 문제는 재무팀에서도...” 재무팀 부장은 지은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것도, 그녀의 퇴직을 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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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 화

“너... 너...!” 민호는 분노로 온몸을 떨었다. 지은은 그런 민호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바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음을 옮겼다. “서 대표님...” “서 대표님, 정말 가시는 겁니까?” 직원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지만, 지은은 그저 가벼운 미소로 대답했다. “다음 기회에 꼭 같이 일해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말을 남기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순간, 지은의 모든 표정이 일시에 무너져 내렸다. 그녀의 표정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모든 힘도 다 빠져버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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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7 화

김영애와 백지현은 강제로 끌려가며 발버둥 쳤지만, 두 사람을 돕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강민영은 자신이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 결국 무너져 대성통곡했다.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제발 나 좀 놔줘!”그러나 지은은 차갑게 민영을 내려다보았다. 민영을 끌고 가는 사람들이 병원 경비원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은이 의심을 가졌던 남자가 다가오더니, 민영의 팔을 잡고 거칠게 끌어냈다. “가시죠.” 그는 짧게 말하며 민영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게 했다. 결국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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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8 화

“뭐라고?!” 주은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 강민호라는 인간, 정말 그렇게 뻔뻔한 거야? 지은 씨를 회사에서 내쫓아?” ‘돈도 독차지하고, 집도 빼앗고, 게다가 회사에서도 쫓아냈다니...’ ‘이건 누가 봐도 배은망덕한 짓이잖아!’ 은희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혀를 내둘렀다. ... 그날 저녁, 지은은 CY그룹의 대표 비서인 이무진을 만났다. 무진은 직접 찾아와 지은을 데려갔다. 지은은 무진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몰랐지만, 차에서 내려 도착한 곳은 한 고급 전원주택이었다. 그녀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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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9 화

지은은 CY그룹에 입사하면서 자신에게 어떤 직책이 주어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래서 평소 사용하던 자수바늘 세트와 도구를 모두 챙겨왔다.그녀는 단순히 자수 공예 장인으로서 작업실에 앉아 작품을 제작하며 조용히 일할 것을 기대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녀의 기대와는 완전히 달랐다.지금은 상품 기획 부문의 차장인 손정민이 직접 그녀를 데리러 온 상황이었다.“본부장님, 제가 사무실로 안내하겠습니다.”손정민 또한 이틀 전에 임명된 신임이었다.사실 상품 기획 부문의 본부장과 차장 자리는 오랫동안 공석이었다.CY그룹 대표이사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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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 화

그때, 사무실 문이 꽤 큰 소리로 두드려졌다. “들어오세요.” 지은이는 손에 들고 있던 자수 작품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고, 사무실로 들어온 네 명의 여성을 마주했다. 그들은 모두 비슷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나이대는 다양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불수팀’을 담당하는 조수정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한수팀’ 담당 하시연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궁수팀’을 맡은 채미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이대가 5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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