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소꿉친구에게 결혼을 빼앗긴 서씨 아가씨: Chapter 41 - Chapter 46

46 Chapters

0041 화

지은이 PX그룹에 있을 때, 출품 작품 선정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강조했던 원칙이 있었다. 바로 자수 공예 장인들의 이름을 작품에 절대 표시하지 않는 것이었다. 또한, 작품 선정과 투표 단계마다 다양한 부서의 관리자를 참여시켜 공정성을 확보하려 노력했다. 혹시라도 부정행위가 발생하면 정직하게 노력한 자수 공예 장인들에게 너무나 불공평한 결과를 초래했다.그녀는 이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무대 뒤, 선정된 자수 공예 장인들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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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2 화

민호의 비아냥과 깎아내리는 말들은 지은이 PX그룹에 있을 때부터 수년간 반복되어 왔다. 그녀는 이미 그런 말을 들을 만큼 들었고, 이제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였다. 과거의 지은이었다면 민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며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제는 민호의 교만한 태도와 비웃음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거슬렸다. 마침 대회 측 관계자가 CY그룹 쪽으로 다가와 1위를 축하하려던 순간, 지은이 목소리를 높여 질문을 던졌다. “만약 외부에서 고급 작품을 구매해 출품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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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3 화

지은의 한마디에 민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입술까지 떨려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앉아 있었다. 대회장은 고요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모든 시선이 PX그룹과 민호에게 쏠렸다.‘뭐? 그 작품이 서지은이 한 거라고?’민호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서지은이 저렇게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도 안 돼! 설령 서지은이 했다 해도, 그건 우연히 잘 된 거겠지.’민호는 속으로 부정하면서도, 겉으로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행동했다. 그는 지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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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4 화

지은의 말이 끝나자, 어느새 한 손이 그녀의 어깨 근처에 얹혔다. 지은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성재가 서 있었다. 그는 굳건하고 묵직한 존재감으로 그녀 옆에 서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흔들리지 않는 산과 같았다. 민호조차 성재의 강력한 아우라 앞에서 조금도 반박하거나 반응할 수 없었다. 성재는 말 한마디 없이 지은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 그런 다음 민호의 달라진 얼굴색을 완전히 무시하며 그녀를 데리고 대회장을 떠났다. 이 장면은 남아있던 A 시의 모든 자수 기업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뭐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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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5 화

“네가 뭘 알아? 이번 PX그룹의 대회 출품작이 서지은이 만든 거였다고!” 민호는 고함을 치며 말을 이어갔다. “서지은이 감히 나를 감쪽같이 숨기고, 뒤에서 딴짓하고 있었다고! 심지어 어떤 늙은 여자랑 짜고 나를 속였어!” 그는 작품을 판매했던 임수진에 대해 떠올렸다. 임수진은 당시 작품을 소개하며 그것이 지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이건 분명 서지은이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수작일 거야!’민호는 스스로 이렇게 믿으며 자신의 분노를 정당화했다. 그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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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6 화

지은의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오늘처럼 좋은 날, ‘강민호’라는 이름을 핸드폰 화면에 발신자로 떠서 그녀의 마음속엔 가시덩굴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가시가 지은의 폐부를 깊숙이 찌르고, 그로 인해 피가 배어 나오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지은은 민호의 예상대로 완전히 마음을 접지는 못했지만, 그를 향한 사랑은 이미 지울 수 없는 상처와 미움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가 민호를 볼 때 느끼는 아픔은 그저 오래된 감정의 반작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 누구도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잊고 상처 없이 떠나갈 수는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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