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241 - Bab 250

265 Bab

제241화

다시 안으로 들어가 수저까지 챙겨서 나온 온사는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그만들 싸우고 와서 밥 먹어.”추월은 즉각 동작을 멈추고 온사의 옆으로 날아왔다.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던 김사도는 허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싸워줄 상대가 없으니 그는 어쩔 수 없이 식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굉장히 어색한 표정으로 국수를 힐끔거렸다.“고귀한 성녀 전하께서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이거 하나는 내 몫이지?”온사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꾸했다.“아니, 추월이 거야. 얘가 밥을 좀 많이 먹거든.”추월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아.”김사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여자가 배가 그렇게 커? 아, 몰라. 여기 수저도 세 개나 있으니까 이 그릇은 내 거야.”말을 마친 그는 털썩 식탁 앞에 마주 앉더니 수저를 들고 먹기 시작했다.김사도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맛있게 먹더니 결국엔 국수 한 그릇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두 사람은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왜 그렇게 봐?”온사는 피식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넌 여길 왜 왔는지 벌써 잊었어?”기세등등하게 벌레 내놓으라고 협박하던 놈이었다.그런데 국수 한 그릇에 이리도 온순해지다니.물론 일부러 만든 거긴 하지만 김사도가 이렇게 쉽게 속아 넘어올 줄은 예상밖이었다.김사도는 그제야 기억이 되살아난 듯, 뒤로 후퇴하더니 품에서 쌍검을 꺼냈다.“그래, 내 벌레는? 빨리 내 벌레 내놔!”온사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그에게 말했다.“그거 이미 없어. 먹어 치웠잖아.”“뭐라?”김사도가 눈을 부릅떴다.“방금 너 국수 맛있게 먹었잖아. 안에 네 벌레가 들었어. 내가 그걸 잘 다져서 안에 넣었는데 맛 괜찮았지?”김사도는 분노를 표출하려다가 피식, 비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바본 줄 알아? 내 벌레가 죽었으면 내가 몰랐을까? 그러니 내 벌레는 아직 너에게 있어.”온사는 그냥 바보로 살라고 말하며 비웃을 뻔했다.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Baca selengkapnya

제242화

“당연히 네가 내 정원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지.”온사는 피식 웃고는 약초밭에 심은 약초들을 바라보았다.거기에는 사람이 환각을 보게 하는 독약도 있었다.외부에서는 구하기 힘든 약초라고 하는데 그녀가 독약을 배우고 싶다 하여 북진연이 일부러 그녀를 위해 구해다준 약초였다.약재 씨앗 중에는 그것 외에도 적지 않은 독약 씨앗과 묘목이 있었다.지금 약초밭에 심은 것은 곧 꽃이 필 묘목이었다.온사는 김사도가 계속 밖에만 서 있어서 독약을 알아본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그런데 얼마 안 지나 그는 스스로 이 정원에 발을 들였다.이국 사내는 독을 쓸 줄 알아도 독초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 않았다.그게 아니라면 이 정도 속임수에 쉽게 속아넘어갔을 리 없었다.국수는 그의 체내에 흡입한 독초의 약효를 촉진하는 작용이었다.이 정도 성년 사내를 쓰러뜨리려면 약초의 향을 맡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온사는 오늘의 최대 수확을 내려다보며 말했다.“추월, 얘는 주방에 가둬. 이따가 내가 볼일 다 보고 다시 어찌 처리할지 고민해 보자.”김사도를 처리하기 전에 일단 옥패 공간에 들어가보고 싶었다. 김사도에게 그 지네는 아주 중요한 벌레인 듯했다.추월이 김사도를 끌고 간 후에 그녀는 방 안으로 들어가 옥패 공간을 열었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지네가 있는 곳이 느껴졌다.그것은 냇가에 있었다.온사가 도착했을 때, 지네는 냇가에 엎드려 령수를 마시고 있었다.“이런 괘씸한 놈, 감히 내 령수를 훔쳐 마셔?”온사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오두막으로 가서 저 녀석을 포획할 뭔가를 찾으려 했다.그런데 갑자기 심장이 철렁하더니 무언가와 연결된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그 신경 쓰이는 느낌은 천천히 지네에게까지 연결되었다.냇가에서 물을 마시던 지네는 그녀의 생각을 느낀 건지 천천히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오지 마!”이 녀석의 독에 당한 적 있는 온사는 그것이 가까이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뒤로 후퇴했다.그리고 지네는 그녀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추었다.온사는 놀란
Baca selengkapnya

제243화

그게 아니라면 김사도가 여기까지 찾아와서 지네를 내놓으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온사는 김사도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지네가 누구의 말을 따를 것인지 궁금했다.그래서 한번 시험해 보기로 했다.“녀석, 이리 와. 네 주인을 보러 가야지.”그렇게 온사는 지네를 데리고 주방으로 왔다.안으로 들어가자 기둥에 꽁꽁 묶여 있는 김사도가 보였다.“파군아? 파군! 이리 와, 파군!”온사가 독지네를 데리고 들어가자 의식을 회복한 김사도가 뭔가를 느낀 건지 지네를 부르기 시작했다.“이 녀석 이름이 파군이었어?”온사는 손수건으로 싼 시커먼 독지네를 바닥에 내려놓았다.그러자 김사도는 다급히 자신의 벌레를 부르기 시작했다.“파군… 이리 와. 와서… 날 구해줘.”그는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듯했다.주인의 부름을 들은 독지네는 바로 김사도를 향해 다가갔다.그런데 뒤에서 온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파군, 어딜 가니? 당장 돌아와.”그러자 김사도를 향해 다가가던 독지네가 걸음을 멈추더니 온사가 있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파군, 이 멍청이가 어디 가?”김사도는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기둥에 찧었다.지금 보고 있는 것도 환각 같았다.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벌레가 저 여자의 말을 들을 리 없었다.‘이건 분명 환각이야.’분명 저 성녀가 자신에게 먹인 독이 약효가 지나가지 않은 거라고 김사도는 확신했다.“어서 이쪽으로 와, 파군. 쿨럭… 저 여자한테 가지 마. 저 여자 널 분해해서 가마솥에 끓일 여자야.”온사는 웃음을 꾹 참았다.구석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추월이 한심한 얼굴로 말했다.“사태, 환각제의 약효가 곧 사라질 텐데 좀 더 먹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그 말에 온사는 고개를 저었다.“그럴 필요 없어. 저 인간을 상대할 방법은 이미 찾았어.”온사는 독지네와 김사도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하고 싶었다.어쩌면 저 벌레를 갖고 김사도를 통제할 수도 있었다.온사의 시선은 벌레에게서 기둥에 묶여 있는 김사도에게로 옮겨갔다.그녀는 피식 웃음을
Baca selengkapnya

제244화

“읍! 읍….”지네가 물에 잠긴 시간이 길어질수록 기둥에 몸이 묶인 김사도가 발버둥치기 시작했다.그의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마치 숨을 못 쉬는 사람처럼 눈을 크게 뜨고 안면근육도 흉하게 일그러졌다.마치, 물 안에서 파군이 느끼는 고통을 김사도도 똑같이 느끼는 것 같았다.“이 지네를 죽이면 김사도가 죽거나 중상을 입는 걸까요?”온사는 지네가 죽는다고 김사도가 죽을 거라고 보지는 않았다.정말 그런 거라면 아마 독지네를 풀어서 병기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 벌레를 신경 쓰는 정도로 봐서 파군이 죽으면 그에게 큰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인 것 같았다.사실을 확인한 온사는 손을 뻗어 나무통의 물을 전부 바닥에 부어버리고 축 늘어진 지네를 바닥에 내려놓았다.파군이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김사도의 상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그 소란 덕분에 김사도도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그는 이를 갈며 온사를 노려보았다.“여인이 독하면 무섭다더니 대명인이 한 말이 역시 틀린 게 아니었어!”온사는 그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또 욕해 보시지?”김사도도 지지 않고 덤볐다.“퉤! 이 악랄한 여자야!”온사는 나무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조롱박으로 안에 물을 부었다.“너!”김사도는 화들짝 놀라며 욕설을 퍼부으려 했지만 마치 그가 물에 잠긴 것처럼 숨이 조여왔다.파군이 아직 나무통에 있었다.“읍…”손발이 묶인 김사도는 미친 사람처럼 발버둥쳤다.추월이 어찌나 꽁꽁 묶었는지 그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속박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온사는 느긋하게 나무통의 물을 쏟아버렸다.“쿨럭….”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된 김사도는 게걸스레 공기를 들이마셨다.그는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온사를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악랄한 여자야! 이러고도 네가 선량한 척하는 성녀야? 너 힘없는 벌레를 그런 식으로 괴롭히고도 양심의 가책도 안 느껴?”온사는 손사래를 치며 그에게 말했다.“너 나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구나. 그럼 해명을
Baca selengkapnya

제245화

온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사도가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온모가 순수하고 선량해? 천진난만? 웃기고 있네. 내 살면서 이런 웃기는 소리는 처음 들어보는군!”김사도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웃음을 터뜨렸다.“걔 그냥 사기꾼이야. 걔는 우리 모두를 속였어. 그 망할 어미랑 같이 우리 모두를 속였다고!”온사는 그가 실컷 욕설을 퍼부은 뒤에야 담담히 말했다.“내 말 또 한번 끊으면 네 벌레를 계속 괴롭힐 거야.”온사는 손가락으로 나무통을 가리켰다.김사도는 그제야 풀이 죽어 말했다.“알았어, 계속해봐.”“네 주인 얘기는 이쯤하고 이제 저 벌레 얘기를 하자.”온사는 약간 심드렁한 어조로 말했다.“저 녀석은 네가 날 독살하라고 보낸 놈이지. 저것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알아?”게다가 공간의 령수마저 몰래 훔쳐 마신 놈을 지금까지 살려둔 것만으로 자비를 베푼 것이었다.저놈이 령수를 먹고 변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그러니 난 저 놈을 예뻐할 수가 없어. 방금처럼 고통받기 싫으면 내 질문에 솔직히 대답해야 할 거야.”이미 포로가 된 김사도는 더 이상 반항할 수도 없었다.“물어봐. 아는 건 답해줄게. 모르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는 거고.”온사는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꺼냈다.“넌 온모가 네 주인이 아니라고 했어. 그럼 온모랑은 어떤 관계지? 너희랑 온모, 그리고 온모의 어미 말이야.”수많은 암살자들이 온모의 지시에 따랐다.온사는 그들이 온모 어미의 부하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사도가 하는 걸 보니 생각과 전혀 다른 것 같았다.“우린 그 여자의 어미와 아무런 관계도 없어.”김사도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굳이 관계를 설명하자면 독에 당한 허수아비라고 보는 게 맞겠지.”“허수아비?”온사는 예상치 못했던 답에 살짝 놀랐다.“그래. 우리의 체내에는 온모의 어미가 몰래 먹인 독이 들어 있어. 일년에 한번씩 발작을 일으키고 해독제가 없으면 죽기보다 힘든 고통을 겪어야 하지. 그러다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가.”‘독
Baca selengkapnya

제246화

의미심장한 말에 온모는 순간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설마 너희들 오랫동안 해독제를 먹지 못했니?”김사도가 이를 갈며 답했다.“그래. 아주 오랜 고통의 시간이었지.”그들은 해독제를 못 먹은지 이미 3년이 지났다.세번의 발작을 일으켰지만 그들은 해독제를 받지 못했다.그래서 그들의 인원수는 삼백 명에서 이미 이백 남짓으로 줄었다.그러다 금주로 온사를 암살하러 갔다가 실패하면서 또 반이 줄었다.현재 그들은 수십 명밖에 남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못가 모두가 죽게 될 것이다.“그럼 왜 죽이지 않고 살려뒀어?”온사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김사도는 한심하다는 듯이 온사를 바라보며 말했다.“그래도 성녀인데, 출가한 승려 주제에 무슨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해?”“말 안 할 거야?”온사는 그를 노려보며 압박했다.“해, 해! 하면 되잖아.”김사도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말했다.“우리도 죽이고 싶지. 그런데 온모의 어미는 죽기 전에 우리들한테 자신은 해독제의 처방을 온모에게 전수해 주었고 그러니 우린 온모 걔가 처방전을 해독할 수 있는 날까지 잘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어. 그럼 독을 완치할 수 있는 해독제를 받을 수 있다고.”“최후의 해독제? 정말 그렇게 말했어?”“맞아.”“너희는 그걸 믿고 온모를 지켜준 거야?”온사는 무슨 이런 멍청이가 다 있나 하는 눈빛으로 김사도를 바라봤다.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속은 것 같았다.거짓말이 아니라고 해도 해독제만 있으면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데 온모가 최후의 해독제를 그들에게 줄 리가 없었다.그들의 체내의 독을 완치한다면 온모는 그들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다.김사도와 그의 무리에게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데 온모가 그런 멍청한 짓을 할 리 없었다.‘그동안 그 고생을 했으니 해독제를 받으면 온모를 갈가리 찢어 죽일 수도 있겠지.’“왜 그런 눈으로 봐? 안 들을 거야?”김사도는 온사의 눈빛이 불쾌했다.“알았어, 빨리 말해봐.”온사는 김사도가 순순히 말해줄 때 더 많은
Baca selengkapnya

제247화

애지중지하는 지네를 남기고 가라니 김사도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넌 파군을 쓸 일도 없는데 왜 굳이 데리고 있으려는 거야?”“그걸 네가 어찌 알아?”온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도 저 녀석의 독을 연구하고 싶다고.”“알았어.”김사도는 마지못해 대답했다.“이제 나 좀 풀어줘야지?”온사는 등을 돌려 나무통에 있는 지네를 공간에 들여보낸 후, 추월에게 눈빛을 보냈다.추월이 다가와 장검으로 김사도를 묶고 있는 밧줄을 끊었다.드디어 자유를 되찾은 김사도는 밧줄을 벗어던지고 뻐근한 손목과 발목을 문질렀다.“독벌레는 내가 가진 게 좀 있어. 거미, 전갈, 불개미도 있고. 어떤 걸 원해? 지금은 줄 수 없고 다음에 올 때 가지고 올게.”“다 줘.”온사는 주저없이 말했다.김사도는 눈을 부릅떴다.“정말 전혀 사양을 안 하네. 그 많은 독충을 먹여 살릴 방법은 있고? 그것들에게 네가 당할 수도 있는데?”온사는 미소를 지으며 싸늘히 대꾸했다.“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내가 뭐 너 걱정해서 그러는 줄 알아? 그렇게 자신만만하다가 충독에 당해 죽을까 봐 그러지. 그럼 나도 또 해독제를 연구할 사람을 새로 찾아야 하잖아.”김사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그건 걱정 마. 내가 죽으면 너와 온모 먼저 죽이고 죽을 거니까. 그러니 네가 다른 사람을 찾아갈 일은 없어.”그녀를 도와 진실을 파헤치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였다.분명한 협박에 김사도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았어, 알았어. 내가 사람 시켜 좀 알아볼게.”말을 마친 그는 온사의 주방을 떠났다.환각제 밭을 지날 때, 김사도는 한송이 챙겨갈 생각으로 손을 뻗었다.그러자 등 뒤에서 온사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너 내 약초 건드리면 난 네 파군의 배를 가를 거야.”김사도는 순간 손을 내렸다.“참, 쪼잔하긴.”“누가 쪼잔해? 넌 도둑놈이야. 추월, 당장 저놈을 발로 차서 내쫓아 버려!”“야, 야! 하지 마. 내가 갈게!”김사도
Baca selengkapnya

제248화

서홍화를 구할 길이 없으니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온사는 달랐다.처방을 보니 해독제가 맞는 것 같았고 그녀는 서홍화를 갖고 있었다.김사도 무리가 계속 온모가 해독제를 만들어 주길 기다렸다면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물론 그렇게 쉽게 김사도에게 해독제를 줄 생각은 없었다.이 약초가 필요한 사람이 그들뿐이 아니었다.온사는 한숨을 쉬며 어떻게든 공간의 약초를 현세에서 재배할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해독약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한 온사는 처방전을 도로 숨겼다.다음 날, 그녀는 산을 내려갈 생각으로 짐을 정리했다.밖으로 나온 그녀는 어제 오후에 심은 철피석괴가 잘 자라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물론 그것은 옮겨 심기 전에 희석한 령수를 주어서 토양 속에 영기가 아직 남아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영기가 철피석괴가 완전히 외부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버텨줄지는 모를 일이었다.온사는 대전으로 가서 아침 공부를 시작했다.기도까지 마친 그녀는 어머니의 위패가 있는 편전으로 가서 큰절을 올리고 일어섰다. 마침 장명등을 든 막수가 안으로 들어왔다.“사부님, 등유를 넣으러 다녀오시나 보네요. 저 시키지 그랬어요.”“괜찮아.”막수 사태는 장명등을 조심스레 내려놓고 그녀에게 물었다.“어제 네 거처에 또 누가 찾아갔다더구나?”“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이국인 사내 김사도가 찾아왔는데 제가 잘 해결했어요.”“해결했어? 이렇게 빨리? 놈은 독충을 잘 쓴다고 하지 않았어?”“그렇긴 한데 제가 한수 위니까요. 저는 독왕인 사부님이 친히 가르친 제자잖아요.”온사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어리광 부리기는. 말해, 오늘은 또 어딜 가려고?”온사는 화들짝 놀라며 되물었다.“사부님,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보따리를 잔뜩 들고 나왔는데 내가 장님도 아니고.”막수는 담담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바깥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굳이 산을 내려가야겠느냐.”“화내지 마세요, 사부님. 뭐 좀 사러
Baca selengkapnya

제249화

“온사 넌 양심이 없어?”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온모의 앞으로 다가온 온자월은 다짜고짜 욕부터 퍼부었다.“어떻게 그 많은 그림자 호위를 다 죽였어? 그들은 우리 진국공부 사람이잖니! 그걸 보시고 아버지가 몸져누운 걸 몰라?”“몰라, 알고 싶지 않아.”온사는 싸늘한 어조로 대꾸했다.“넌 정말 양심을 개나 줬구나!”“내가 양심이 없어?”온사는 냉소를 지으며 반박했다.“내가 양심이 없으면 너희가 그렇게 싸고 도는 막내는 뭐지? 오라버니를 독살하려고 한 짐승인가?”“난 신경 안 써!”온자월은 눈을 부릅뜨고 온사를 노려보며 말했다.“너 아니었으면 막내가 나한테 그런 짓을 했을 리 없어!”“하, 멍청하기는.”온사는 그와 단 한마디도 더 나누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뒤돌아서 갈 길을 가려는 그녀의 앞을 온자월이 가로막았다.“어딜 가? 막내 네가 납치해서 숨겼지? 빨리 말해! 대체 애를 어디에 숨긴 거야?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난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어!”온사는 참을 수 없는 짜증이 치밀었다.“그렇게 막내가 보고 싶으면 나가서 찾아. 나 찾아와도 소용 없어. 내가 모른다고 하면 정말 모르는 거야!”“너!”온자월은 분노에 이를 갈았다.“뒤 봐주는 사람 있다고 건방 떨지 마! 내가 널 어쩌지 못할 것 같아?”짝!온사는 주저없이 손을 들어 그의 귀뺨을 때리고는 차갑게 말했다.“난 널 때렸어. 그리고 넌 날 못 때려. 용기 있으면 한번 해봐.”온자월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주먹을 움켜쥐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온사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 머리가 좀 돌아가나 보네. 하긴, 지금도 주제 파악을 못하면 진국공가 사람들 모두 감옥행이 될 테니까.”“건방 떨지 마, 온사!”“건방 떠는 게 아니라 사실이야.”온사는 그의 어깨를 밀치고는 가던 길을 갔다.그 자리에 홀로 남은 온자월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멍청한 정도로 놓고 보면 최소택 그 멍청이랑 비슷한 수준이네.”온사도 길을 가며 욕설을 퍼부었다.그러고 나
Baca selengkapnya

제250화

“우리가 다시 만나서 이야기할 사이는 아니지 않나?”온사는 싸늘히 말했다.안란심은 한숨을 쉬며 답했다.“넌 참 매정하구나. 난 한때 너를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했었는데.”온사는 불쾌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날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마. 그리고 난 너의 친구가 아니야. 속세와 인연을 끊은지가 언제인데.”“속세와 인연을 끊어?”안란심은 살짝 당황하는 듯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진짜로 부처님을 모시는 승려가 되었을 줄이야. 난 온모에게 밀려나서 어쩔 수 없이 거기로 간 줄 알았지.”온사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묵묵히 뒤돌아섰다.안란심은 달려와서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같이 가. 옛친구가 만났는데 얘기 좀 할 수 있잖아. 뭐가 그리 급해?”안란심은 종종걸음으로 온사의 옆으로 다가가서 그녀를 아래위로 훑더니 말했다.“머리를 안 자른 건 아쉽네. 빡빡이 여승이 된 네 모습이 궁금하긴 했는데 말이야.”온사는 여전히 무시로 일관했지만 안란심은 혼자서 주절주절 떠들었다.“그래도 지금 네 모습도 보기 좋아. 법복이 좀 소박해 보이긴 하지만 네가 입으니까 분위기가 다르네.”그녀는 둘이 진짜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온사를 칭찬했다.그럴수록 온사는 짜증이 치밀었다.“그만해, 안란심.”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상대를 노려보며 말했다.“우린 이제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그러니 나랑 친한 척 좀 하지 마.”“온사야, 그렇게 말하면 내가 속상하지.”안란심은 미소를 지으며 온사에게 말했다.“우리 아무 사이 아니라고 누가 그래? 우린 서로 원수 지간이잖아? 난 내 손으로 널 밀어서 강에 빠뜨렸고 넌 그 일로 목숨까지 잃을 뻔했는데 내가 밉지도 않아?”미웠지만 그건 모두 지나간 일이었다.밉고 화도 났고 왜 안란심이 자신에게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더 이상 온사는 그 일 때문에 괴롭지 않았다.“안란심, 너에 대한 미움은 내려놓은지 오래야. 우린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너도 알 거야.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222324252627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