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어머니 시신도 찾아야 하는데!’온사는 어쩔 수 없이 막수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란자군의 시신을 누군가 훔쳐갔다는 얘기를 듣고 막수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급기야 가슴을 부여잡고 뒤로 쓰러졌다.“사부님!”온사는 다급히 손을 뻗어 막수를 부축했다.그러고는 공간에서 알약을 꺼내 막수의 입에 넣어주었다.“일단 진정하세요, 사부님!”“내가 어떻게 진정을 하겠어!”막수는 눈물을 흘리며 분노와 고통을 호송했다.“어떻게 자군이한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누군가 란자군의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가져갔다고 생각하니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지옥에나 떨어질 놈들! 절대 가만 안 둬!”온사는 다급히 막수를 달랬다.“걱정 마세요, 사부. 저도 절대 용서 못해요. 하지만 지금 최우선은 어머니의 시신을 확인하는 거예요. 그래서 경성으로 돌아가려고 해요.”그녀는 진국공부에 가서 온씨 가문 조상묘에 가볼 생각이었다.만약 진짜 누군가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을 가져갔다면 온권승이 이 일을 알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했다.“아니다, 나랑 같이 가!”막수는 온사의 팔목을 붙잡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두 시진 후, 온사와 막수는 진국공부에 도착했다.“온사 아가씨 아니야?”“어? 정말 그러네!”“뭔 소리야? 저분은 이제 진국공부 아가씨도 아닌데 들여보내면 안 되지.”대문을 지키는 호위들은 온사와 막수를 보고 곧장 앞을 가로막았다.“들어가시면 안….”“성녀인 나를 봤으면 무릎부터 꿇지 않고 어딜 길을 막고 있어!”호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온사가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호위는 그제야 온사의 신분을 떠올리고 다급히 예를 갖추었다.“성녀 전하를 뵈옵니다….”온사는 그들을 지나쳐 막수와 함께 진국공부 안으로 들어갔다.“아니, 성녀 전하! 잠깐만요!”호위들이 앞을 막으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안으로 들어간 막수는 분노한 목소리로 온권승의 이름을 불렀다.“온권승! 당장 나와!”“온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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