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이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어요! 다 거짓말이에요!”“저 억울해요. 언니,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온모는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혐의를 씻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온사는 그저 조용히 웃고만 있을 뿐이었다.이때 한 약방 점주가 종이 한장을 꺼내면서 말했다.“아가씨께서 잊으셨나 보네요. 어제 우리 약방에서 여기 성함을 적고 가셨죠. 비록 다른 점주들이 받은 것과 모두 다르지만 약을 구매한 시간은 같습니다.”다른 점주들도 온모가 서명한 종이를 꺼냈다.종이를 받은 북진연은 바로 그것을 온사에게 건넸고, 온사는 힐끗 보고는 그것을 다시 온권승에게 건넸다.온권승은 대충 훑어보고 침묵을 지켰지만, 눈앞의 진실을 믿을 수 없었던 온장온은 아버지의 손에서 종이를 받아 시간을 대조하고는 눈을 감았다.온모는 가슴이 철렁했다.종이에 이름을 적은 게 사실이긴 해도 모두 가짜로 적었는데 이게 어떻게 증거가 될 수 있단 말인가!“아니에요! 아버지, 이거 다 가짜예요. 저를 믿어주셔야 해요. 저 정말 약방에 간 적이 없어요. 다 거짓말이에요! 저들이 저를 모함하고 있는 거란 말이에요!”“큰 오라버니, 저를 가장 아껴주셨잖아요. 제 말을 못 믿으시는 거예요?”“둘째 오라버니도 저를 안 믿는 거예요? 외부인의 말을 믿는 거냐고요!”온장온은 한숨을 쉬며 온모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손을 뻗자, 온자신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이번에는 온모가 다른 희생양을 내세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홍옥이 같은 시간에 봉선루에 나타났으니 동시간대에 약방에 나타났을 리 없었다.만약 약방 점주 한명이라면 몰라도 세 명이 다 거짓말을 하는 건 현실성이 없었다.게다가 계화떡도 맞추지 않았는가.세 약방에서 구매한 약재는 의원의 대조를 거쳐 온자월의 체내에 있는 독과 일치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봉선루와 약방 점주들을 돌려보낸 후, 온권승은 담담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막내아가씨를 끌고 가서 사당에 가두고는 반성하게 하거라.”“아버지….”처벌 내용을 들은 온모는 속으로 안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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